아아!오늘 전 너무나 무서운 것을 봤습니다.
천하의 지땡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귀신도 아니고 뱀도 아니고 쥐도 지렁이도 아닌!!
벌레입니다..ㅠ_ㅠ
아아!!정말이지 여름이 되면 너무 싫습니다.
더워서 그러하냐구요?
아닙니다.
전 원래 더위보다 추위 더 많이 타서 오히려 생활하기 더 편합니다.
맞습니다.
그누무 벌레들 때문입니다.
여름은 온갖 벌레들이 총출동하는 계절이기 때문이지요-_-^
매미부터 시작해서..악!! 바퀴벌레보다 매미가 더 싫습니다.ㅠ_ㅠ
예전에 동생이 죽은 매미를 저에게 던진 충격으로 인해 가장 무서운 벌레가 되었지요-_-^
방학이면 아이들이 매미 잡는답시고 나무 뒤흔들어서 매미 날아다니게 만드는 일이
저에게는 가장 공포스러운 일입니다.
게다가 송충이도 나옵니다!!
으악!!
송충이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플라타너스 나무입니다.ㅠ_ㅠ
그 나무에선 바람이 안불어도 툭.툭. 송충이들이 그냥 지들이 알아서 떨어져내립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저희 동네는 모든 큰길이며 가로수길이 플라타너스 나무입니다.-_-
나중에 잠실 한 번 오실 일 있으실때 한번 가로수를 유심히 보세요.
잠실의 거의 모든 가로수는 그 나무로 뒤덮여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더불어 여름에는 특히 주위하세요.
머리위로 무언가가 떨어져 내릴 수도 있습니다.-_-
그리고 바닥에 널려 있는 수많은 그것들을..
도저히 안밟고는 단 한걸음도 내딛을 수가 없는것은 물론이고요.-_-;
게다가 방금전 저는 정말이지 생애 최대의 공포를 맛보았습니다.
지금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메일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꿈에 들을까 무서운 소리인..벌레 날아다니는 소리가 스쳤습니다.
그것은 절대 모기나 파리가 낼 수 없는 소리였습니다.
무언가 날개가 굉장히 큰 벌레만이 낼 수 있는 소리였지요.
헉! 놀라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폈습니다.
그그그그런데....
바로..컴퓨터 모니터 뒤쪽벽 위로....
정말이지 제 생애 그렇게 큰 매미만한 매미 아닌 벌레?;;는 처음 봤습니다.
도저히 무슨 벌레인지 모르겠어서 그런 표현뿐이 쓸 수가 없네요.=_=;;
아무튼!!!정말이지 무지하게 컸습니다.
정말 제 새끼손가락만 했습니다.
으악!!@0@! <~~정말 이 표정이 딱이네요.-_-;;
허겁지겁 놀라서 뒤로 물러섰습니다.
그리곤 방어적으로 그 벌레를 무지하게 째려봤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안보는 사이에 저한테 달라들면 어쩝니까.ㅠ_ㅠ
도저히 저걸 모기약으로 뿌려서 죽이자니 저 덩치에 모기약으로는 택도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제가 때려죽일 수도 없는 일이고.
가족들은 이 새벽에 모두 잠들어 있고..
정말이지...울고싶었습니다.ㅠ_ㅠ
으악!!그런데 저의 째림이 무지하게 따가웠는지 벌레가 슬그머니 이동하기 시작하더군요.
아아..정말로 심장과 살이 떨렸습니다.
전 살기 위해 무지하게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주무시는 아부지를 깨웠습니다.ㅠ_ㅠ
아부지..첨엔 그런일로 깨운다며 무지 짜증내시다가 그눔을 보시더니 아무말씀 안하시더군요.-_-
그리고는 세상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모습으로 그눔을 깨끗하게 때려잡으셨습니다!
아아!역시 아빠!!세상에서 제일 사랑합니다!!
아..어찌나 긴장했는지 30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몸에 힘이 안들어가네요.ㅠ_ㅠ
정말이지 덩치 큰 벌레는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입니다.
아아..이래서 정말이지 여름이 싫습니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