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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의견대립이 있었습니다.

2003.10.24 04:17

Nightmare 조회 수:386

동생이 킥보드인가.. 하는 기구를 잃어버렸다더군요.

학원다녀오면서 잃어버렸다 합니다.

그날부터 가져간 녀석은 패주려고 마음먹었는데...

오늘 딱 걸렸습니다.

책을 가지고 가다가 오락기 앞에서 오락하는 녀석을 목격.

솔직히 범인은 모르고, 킥보드의 생김새만 알고있었습니다.

동생껀데 어떻게냐구요?

제가 그 킥보드에, '지랄'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아꼈었으니까요.

어머니와 그 꼬맹이의 말이 있었습니다.

저는 어디서 났냐고 물었지요.

"원래 내껀데?"

죽여 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도망가는 녀석이나 으슥한곳 지나칠때 패주려고 마음먹었습니다.

녀석의 거짓말이 가증스럽더군요. 걸작입니다.

"친구꺼랑 바뀌어서 내껀 줄 알았는데?"

그냥 놔주려다가, 패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어머니가 길을 막습니다.

"남의 물건을 훔친 자는 응당 그 죗값을 치뤄야 한다."

그러자 어머니는 떄리지 말라고 합니다.

답답합니다.

죽임(殺)과 삶(生)의 대립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말씀하시더군요.

녀석의 부모가 오면 말해보겠다고,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지랄이는 찾았지만 전 녀석을 몇 대 패려고 했었습니다.

남의 것을 훔친 거니까요.

"좀 남을 믿어 봐라."

어머님의 말씀이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꾸하고..

"아무도 못 믿어, 특히! 인간은!"

....

참 오랜 설전이었습니다.

그냥 백기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휴우...

마음이 심란합니다.

몇 없는 부모님과의 대립이니 그럴 만도 하겠지만,

전 항상 저만의 옳다는 신념을 제시해 왔고,

부모님은 옳지 못한 것을 고쳐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확실히 옳다고 믿지만,

대립이 일어난 걸 보니, 제가 그른 듯 합니다.

언제나 그랬으니까요......

과연.. 어느쪽이 옳을지..;;

(결국은 이런 게 목적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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