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를 잡았습니다.
...
아버님의 바둑을 잠시 살펴보죠.
"아빠, 얼마나할거야?" -그때가 한2시?
"음.한 두어판"
믿었죠.
......
두판 후
"아빠, 두판뒀잖아. 나와."
"좀만 더."
......
다시 두판이 지났습니다.
"아빠, 제발좀 나와."
"...응."
그때 날아오는 바둑신청 쪽지...
"이것만 두고."
"......"
30분이 지났네요.
"끝났지? 나와!"
다시 날아오는 바둑신청 쪽지...
"또날아왔다. 이거 두고."
......
항상 이렇습니다.
아버님은 요새 바둑두시느라 밥상와도 밥 안드시고
컴퓨터앞에만 앉아 바둑두십니다.
밥도 안먹죠.
아니, 아버님밥 컴퓨터 옆에두고 천천히 하면서 먹습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정말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