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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칼리버2 - 맥시

2003.12.26 04:35

Nightmare 조회 수:774

마음이 통하는 부하들을 거느리고 구름과 같이 제멋대로인 여행을 계속하는 류쿠의 해적 맥시. 이미 아시아의 바다를 대강 둘러보는 일을 마친 그는 신천지를 찾기 위해 서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유럽을 목표로 하고 남 항로로 전진, 인도의 항구에 겨우 도착했을 때 그는 소울 엣지를 찾아 여행을 하고 있던 키릭과 만난다.

 그렇지만, 그것은 결코 즐거운 만남이 아니었다.

 키릭이 안에 숨기고 있던 사기. 그것에 이끌려 나타난 이형의 무리와의 싸움으로 맥시의 부하들은 손도 써보지 못한채 목숨을 잃는다. 이윽고 이형의 무리가 물러났을 때, 간신히 살아 남은것은 키릭과 맥시 뿐이였다.

 동료들의 복수를 맹세한 맥시는 이 사건 이후 키릭과 함께 행동한다. 이형의 무리를 거느리고 있던 아스타로스는 언젠가 다시 한번 키릭 앞에 나타날 것이 틀림없었다.

 여행의 도중에 샹파를 동료로 맞이한 그들은 유럽을 목표로 정했다. 익숙해지지 않는 육로 여행을 통해 그와 새로운 동료들의 유대 관계는 깊어져 갔다.





 이윽고 그들은 사검 소울 엣지를 가지고 있는 나이트메어의 거성으로 침입, 나이트메어의 부하들의 습격을 받는다. 잊을 수도 없는 이형의 무리들이 떼를 지어 달려 오고...!

목표로 한 적이 가까이에 있다고 확신한 그에게 대답하는 것 처럼 나타나는 거대한 그림자.

 동료들을 먼저 가게 하고 맥시는 아스타로스와 대치한다. 부하들의 원한을 풀기 위해 그는 혼신의 힘을 집중해서 아스타로스에게 도전하고, 마침내 중상을 입기는 했어도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 직후 아스타로스를 가호 하고 있던 아레스 신의 손에 의해 땅속으로 삼켜진 맥시는 의식을 잃은 채 지하 깊이 흐르는 수맥으로 떨어지고, 차가운 물 속에서 조용히 떠내려가게

되었다. 지상에는 다만, 그의 눈차크만이 남아 있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맥시는 물가에서 건져 올려져 있었다. 싸움에서 다쳤던 손발의 감각은 없고, 오직 의식만이 또렷했다. 그는 이미 자신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큰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이해했다.

 이윽고 근처의 마을의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맥시는 그 마을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천성의 지식과 의리가 있는 성격, 그리고 사람을 매혹하는 매력은 그를 마을의 일원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윽고 체력은 돌아왔지만 상처를 입었던 사지가 나을 전망은 없었고, 이전처럼 여행을 하는 생활로는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만족했다. 모두의 원수를 갚을 수 있었으니까. 키릭들이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그것에는 신경이 쓰이고 있었지만, 지금의 평화로운 생할이 계속되는 이상 그들이 재앙의 근원을 쓰러뜨린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대로 이 마을에서 일생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4년이 지났을 무렵, 어느 소문이 마을에 흘러들어왔다.

 「거대한 도끼를 가진 커다란 남자가 지나간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맥시는 직감했다. 놈이다...! 이야기를 자세히 들으면 들을수록 직감은 확신으로 바뀌어갔다.

놈이 살아있다... 나는 이런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거지? 동료의 원한도 갚지 못한채 나 자신만 편하게 평화로운 삶을 살 수는 없다!

 그러나, 그의 사지는 움직이지 않는 채였다...





 맥시의 심정을 읽어내기라도 한듯, 마을에 사는 주술사 노인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무엇인가를 얻으려 한다면 동등한 무엇인가를 내놓지 않으면 안되지.」

맥시는 노인의 비술에 응하기로 했고 노인은 거래에 응했다. 노인이 최근 손에 넣었다고 하는 희귀한 금속편.

 그 귀중한 물건을 약으로 사용해 비술은 행해졌던 것이다.





 수일 후 마을 사람들과 재회의 약속을 하며 맥시는 여행을 떠났다.

 그가 복수를 위해 육체와의 교환으로 잃은 것... 그것은 복수를 맹세한 동료들과 비할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한, 여행의 고락을 함께한 두 사람에 대한 기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