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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칼리버2 - 나이트메어

2003.12.26 04:37

Nightmare 조회 수:933

 이전에 소울 엣지를 쥐고, 사검이 속삭이는 대로 매일 밤 학살을 행해 왔던 남자. 그 붉은 시선과 이상한 외눈을 가진 대검,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했다.나이트메어...악몽이라고 부르며.





 원래 신성 로마 제국의 국경 지방에 위치한 검은 숲을 근거지로 가진 도적단「검은 바람」의수령이었던 그는, 오랫동안 원정에 나가 있던 기사인 부친이 누군가에게 살해된 것을 계기로 약탈의 생활을 그만두고 복수의 여행에 나선다.

 언젠가 들어본 적이 있는 최강의 검 소울 엣지... 그것을 손에 넣는 다면 아버지의 원수를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각지의 전장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계속한 그는, 이윽고 스페인의 폐항에서 이상한 기운을 발산하는 검과 그 소유주였던 해적같은 시체를 발견한다. 검을 지키는 것처럼 불길에 둘러싸인채 일어섰던 시체를 쓰러뜨린 그는 검의 자루에 손을 뻗는다...

 그리고, 그는 들었다. 그 검...소울 엣지의 음성을...

 영혼을 삼키는 검, 소울 엣지. 그 모아진 영혼을 사용하면 부친을 되살리는 것도 불가능하지않은 일이다.

새로운 목적을 얻은 그의 몸으로부터 사검의 기운이 넘쳐 나왔다. 그것은 아름다운 빛의 다발이 되어 밤하늘에 춤추며 올라가 전세계에 흩어져갔다...

 그는 이 순간 후일 유럽을 공포로 물들인 광기사, 나이트메어가 되었다.





 지금 소울 엣지가 가지는 힘만으로는 부친의 부활에는 부족하다. 그렇게 생각한 그는 사검에 힘을 주입하기 위해 마을을 차례차례 그 흉도의 제물로 삼았다. 그것만으로는 모자라 강한 영혼의 소유주를 찾아 그 영혼을 사검에 먹이는 일을 계속했다. 그러나 3년 정도 지난 날, 그 흉악한 범행은 끝을 알렸다.

 지금까지대로 희생자는 사검의 양식이 되어야 했겠지만, 그 날은 달랐다. 역으로 자기 자신 쪽이 몰아넣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 이유는 상대 중 한 사람이 가지고 있던 검에 있었다.

 영검 소울 캘리버. 그 소울 엣지와는 상극의 기를 발하는 검의 사용자들과의 싸움은 사검을 중심으로 배어나오는 화염과 사기들이 소용돌이치는 공간으로 바뀌어간다. 그리고 격렬한 사투의 끝에서 사검은 파괴되고 그는 그 충격으로 부서진 사검과 함께 비틀린 공간으로 떨어져 버렸다...





 소울 엣지의 사기가 급격하게 약해진 탓일 것이다. 그는 간신히 인간성을 되찾아 갔다.

 자신이 거듭해 왔던 죄와 자신에게 향해진 두려움과 분노의 기억, 그리고 기억의 바닥에서 떠오르는 선명한 기억.

 부친의 생명을 빼앗았던 것은 다름아닌 그 자신이였다...!

 어디인지 알 수도 없는 땅위에 내던져진 그는 스스로의 기억에 억눌리고 으깨질 것 같은 가운데에서도 부서지고 약해진 나머지 끊임없이 파편이 벗겨져 가는 사검을 꼭 쥐고 밤속으로 사라져갔다...





 사검을 다시는 사람의 손에 건네주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그는 마을에서 떠나 길없는 길을 간다.

  그렇지만 그는 반드시 시체의 옆에서 눈을 떴다. 그가 잠자는 얼마 안되는 시간의 사이에 그의 신체는 사검에 빼앗겨 지는 것이다. 눈뜨자마자 다시 죄의식을 느끼기를 거듭하고, 고뇌하면서도 그는 가장 안이한 도망침...

  죽음을 선택하는 것만은 피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풀려난 사검은 틀림없이 다른 숙주를 찾아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강한 의지로 사검을 봉할만한 장소를 찾아 방황을 계속했다.





 그와 사검 간의 밸런스 변화는 서서히 나타났다. 그 시작은 자주 있지 않았던, 육체를 지배하는 의식의 교대가 차츰 불규칙하게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검쪽이 서서히 보다 긴 시간을 지배하게 되었다.

 사검이 지배하는 시간에 행해지는 살인. 그 행위가 반복되는 결과, 크고 작은 균열이 무수하게일어나 있을 것이 분명한 사검이 조금씩 낫고 있었다...

 그리고 4년정도 지날 무렵에는 그 이전에 상응하는 사기를 뿜어낼 정도로 회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도망의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많은 파편, 이전에「이빌 스팜」으로 인해 흩어져 날아가 버린 사기, 그리고 부서지고 말았던 또 하나의 소울 엣지...

 지금이야말로 대부분의 시간을 사검이 지배한 육체는 다시 한번「나이트메어」로서 잃어버린자신을 구하고, 마침내 본격적으로 부활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한편에서는「그」의 의식도 또한, 얼마 되지 않는 부여받은 시간 속에서 발버둥치고 있었다.





 후회와 속죄의 의사로, 자신의 안에서 깨지 않는 악몽과 싸우는「그」의 이름은 지크프리트 슈타우펜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