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도착해서...잠을 자려고 자세까지 처억! 잡았는데...
한 친구가 교실로 들어오면서...나에게
"야! 교무실에서 너에게 뭔가 날아왔더라? 남.부.경.찰.서에서 왔던데?"
순간 잠은 화악 달아나고, 교실에 있던 친구들이 일제히 나를 보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너 도대체 어젯밤 무슨일을 저지른거야?"
"무슨일이야?"
남부경찰서와 관계된 일은 전혀 없는데 말이죠...
하지만 꿀릴게 전.혀 없는 나는 애써 태연하게 있었죠.(그래도 뭔가 떨리긴 떨리더군요.)
그런데 내 앞친구와 짝궁은 열받게도
"걱정마 1년만 살면 돼."
"너 민증 나왔냐? 나왔다고? 그럼 10년이네...안됐다..."
"......"
수십분이 흐르고...담임선생님이 오시더군요.
손엔 무슨 봉투를 들고...그리고 담임선생님은 그 봉투를 제게 주시는 겁니다.
"남부경찰서에서 네게 이게 왔더라?"
친구들은 전부 나를 주시하고...
그런 수많은 눈길의 집중속에 저는 봉투를 열고 내용물을 꺼내봤습니다.
"......"
거기엔 지난번 잃어버렸던 내 명찰과 급식카드가...
짝궁 왈
"...뭐냐..."
"아, 지난번에 잃어버린거..."
정말 놀랐습니다.
어째서 그게 남부경찰서에서 날아온거지?
봉투 뒤를 보니까...남부경찰서 분실물지부인가 뭔가에서 온거더군요.
이렇게 작은 소동은 끝나버렸죠.
음...왠지 허무하기도 하고...
그런데 알수없는건...
명찰과 급식카드가 어떻게 내 앞으로 날아왔냐는거죠.
명찰에는 반,번호가 아예 써있지도 않고...그나마 있던 주민등록번호는 칼로 긁어 싸그리 지워버린 후에다가...급식카드에는 2학년때의 반 번 이 써져있는데...
어떻게 지금 여기로 날아올 수 있는거였지?
그것도 봉투 앞에 정확한 반 번호까지 써져있고...
더욱이 내가 잃어버린 곳과 명찰을 잃어버린 곳의 거리는...정말 먼데...
모르겠어...모르겠어...
아, 케이형님 이글 보세요?
저...케이형님 글 오늘에서야 봤어요...
정말...정말...뭐라고 말씀 드려야할지...
정말...아무말도 안나오네요...
뭐라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그런데...우씨...왜 아무말도 생각나지 않는거지...왜...
젠장...그저 이것도 불공평한 세상의 농간인가 라는 말밖에 안나오네...
갑자기 1학년때 어디선가 배운 것이 떠오르네요.
무슨 일을 겼었을 경우...사람은 공격 / 방어 / 회피 / 순환 중 하나의 선택을 한다고...
형님도 이 네가지 길중 하나를 선택하시겠죠?
저로서는 그저 형님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힘내세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