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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2005.11.10 08:25

조회 수:486

저녁에 생일을 3일 앞둔 친구 모 군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인즉슨, 모군의 어머니께서 작년 모군의 생일에 제가 남들 앞에서 모군을 깎아내렸다는 것.
본인이, 작년 모군의 생일잔치때
'모군의 단명을 위하여, 건배!'
라고 외쳤다고 했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생일잔치에 저를 데려오지 말라고 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내가, 그랬던가?'
혹은,
'내가? 언제?'
그러자 귀띔해준 모군 스스로도 '나도 몰라'식의 대답을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제 잘못도 모르는 뻔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 보아도, 전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전혀 없단 말이죠.
그래서 간단히 추리를 해보았습니다.

1. 작년 모군의 생일에, 나는 분명 '지.각.'을 하였다. 그래서 남은 음식을 조금 얻어먹고 함께 밖으로 나가 놀았다.
2. 만일 내가 지각을 하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그런 망언을 했다고 하자. 그럼 그 아주머니께서 가만히 계셨을 리가 없지 않은가.
3. 혹여나 그 아주머니께서 그 때 자리를 비우셨고, 내가 그 망언을 했다고 가정하자. 그럼 누가 그 말을 들은거지?
4. 모군이 그 말을 그대로 아주머니께 전해주었다고 가정하자. 근데 지난동안은 아무런 말도 없었는데?

…뭐, 대충 이정도의 추리를 할 수 있었고 저는 결론을 낼 수 있었습니다.
조심스레 스스로 내려본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아주머니의 착각
2. '나쁜 친구'로 찍혀버렸다.
3. 설마 진짜로 그랬다던가?

뭐, 그래서 내일 아주머니를 직접 찾아뵙고 해명해볼 생각입니다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진짜로 그래놓고서 잊어버린 걸까요?
내일은 조금 바빠지겠네요.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더러워서 못 가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