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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세상에 이런 일이...

2006.01.26 22:16

미엘 조회 수:520

...살다살다 제가 치과라 불리우는...얘기로만 듣던 곳에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틀 전...이빨에 구멍이 뽕...이 아니라 어금니의 4분의 1이 사라지는 진귀한(?)경험을 했고, 그때부터 그 이빨이 겁나게 아파오기 시작했더군요...
이빨이 너무 아파 잠도 못자고 그날 밤새며 부모님, 동생 몰래 난동을 부려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괜찮겠지...하다가 역시나 아프더군요.
마치 어금니의 신경이 샤이닝 핑거에 정통으로 맞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소리없는 난동을 부리며 밤을 새고...더이상 참을 수 없어 데칼챠!를 외쳐대며 치과라는 곳이 열리는 시간이 되는 즉시 치과로 갔습니다.
그러더니 치과 의사께서 하시는 말...
"뿌리까지 썩었네? 뽑아야겠다."
"......"
뭐...뽑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마취주사를 맞고 잠시 기다리는데...
(마취주사 맞을 떄의 기분이 정말 묘했다는...)
갑자기 들려오는 울음소리...
역시, 치과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게 '우는 아이'죠.
어김없이 있습니다.
울고 불고 난리를 부리더군요...
의사선생님께서도 귀찮으신지 그 아이부터 처리(?)해버리고...
제차레가 되었습니다.
힐끔 옆을 보니...굵기가 제 팔뚝의 절반만한 주사기가 놓여져 있어 움찔했지요.
설마 저거 맞아야 하는건 아닐까 하고요...
다행이도 맞지는 않고 의사선생님은 그냥 집게가지고 목표물(?)을 제거하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이게 왠걸.
뽑히지가 않는것이지요.
의사선생님 말씀이...
"이거 잇몸이 너무 튼튼한걸."
"......"
그때부터 저로서는 무언가 압박의 시간이었습니다.
제 이빨이 뽑히지 않자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누님은 목표물(?)을 두두리고, 깨고, 갉고...
마취가 되어 있어서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그래도 그 때 기분 참 묘하더군요.
통증은 전혀 없는데 제 입에서 위이이잉~갈그작 갈그작~ 서걱 서걱~ 뽀각~뿌득~거리는 소리가...
결국은 의사선생님이 목표물을 제거하는데 성공하고...(저는 이빨이 뽑혔는지조차 몰랐지요.)
가쁜 마음으로 집으로 귀환했습니다.
물론 이빨 뽑는 비용은 73만원 나누기 100이었고요.
이제부터 발뻗고 편히 잘 수 있겠습니다.
잇힝~

*추신 : 그런데 다가올 군대생각만 하면 잠이 달아날 것 같더군요...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