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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강아지……

2006.04.20 01:10

Legato 조회 수: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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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ilpir.net/zboard/icon/member_image_box/35121/p041958633.jpg
http://www.silpir.net/zboard/icon/member_image_box/35121/p041958704.jpg
( 그림은 이쪽으로 가시면 보실수 있을꺼에요. 두번째 그림은 현제 먹이고 있는것. )


저는 개인적으로 동물중에서는 개를 좋아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왜 꺼내느냐. 라고 말하실 분이 있을꺼라 봅니다.


저의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를 꺼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집에 돌아오던 저는 저희 집 골목 근처에 있는 화분에서 한 강아지를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강아지는 오른쪽 앞다리를 절고 있었습니다.


다쳤다는 이유로 버림 받은 강아지…… 인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잠을 자려고 할때 밖에서 강아지가 우는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때는 새벽 1시. 소리가 시끄럽고 내일이 모의고사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냥 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밖에 있는 강아지가 신경이 쓰여 다 먹고 씻어둔 참치캔에 미지근한 물을 담아서 주었습니다.


그 물을 보자마자 강아지는 얼른 물을 마시더군요. 순식간이였습니다.


배고프기에 그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냉장고에 있던 멸치 볶음 한통을 들어왔습니다.


하나 줘보니 잘 먹더군요. 그래서


여러번 줘봤습니다. 더 잘 먹어서 그 통에 있던것의 반을 강아지가 있던 자리에 쌓아두고나서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강아지가 알아서 먹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며……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부모님깨서는 출근준비를 서두르시고 저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강아지가 저의 집 바로 앞에 있더군요.


아버지 깨서는 그 강아지를 보자 고기 하나를 던져주었으나,


별로 마음에 들어 하시진 않았습니다.


저희 집 크기가 작을 뿐더러, 그리 부유한 편도 아니여서


당장이라도 내쫓아라고 말할듯이 인상을 조금 쓰시더니 그냥 출근을 나가셨습니다.


어머니 깨서는 강아지가 앉을수 있도록 문 근처에 바람막이를 두고 옷을 깔아두셨습니다.


어머니 깨서는 강아지를 키우고 하고 싶어하시는 눈치지만 아버지를 신경 쓰시는 듯 했습니다.


방금 막 돌아와서 강아지 사진을 찍었습니다.


느끼는 거지만. 어떤 사람들은 동물을 너무 가벼이 여기는 것 같아 슬픕니다.


작고 귀여울떈 키우고, 병들고 커지면 버리는……


동물들의 눈빛에서 주인을 원망하는듯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아버지의 압박으로 이 강아지도 저희 집에선 오래있지 못하겠지요.


하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뭔가 작은 슬픔을 느낄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강아지가 저에겐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