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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이궁...내일이면 갑니다...

2006.07.14 06:53

미엘 조회 수:483

...내일 자대로 복귀하게 됩니다...
벌써 휴가가 끝나고 자대로...;;
그동안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뭐...오늘 친구와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말이지요...
친구여...뭐...오늘 네가 영화보러 가자는 것 까지는 나쁘지 않았어...
네가 우리집에 늦게 온 것도 이해 할 수는 있었지.
그리고, 네가 영화보고 같이 밥이나 한끼 하자는 것 까지는 좋았을 다름이야...
그런데 문제는...
며칠 전 네가 나와 놀때 나는 '간만에 부모님이 주신 밥 먹어야 되기 때문에 일찍 들어갈란다.'
라고 말했을 때 너는 '친구를 위해...'라며 밥은 나중에 먹고 더 놀자고 그랬지?
그런데 오늘은 말이야...
반대 상황이 되어버렸어.
영화가 끝나고 밥이나 먹자고 했더니...
'같이 못 먹을 것 같다...지금 어머님이 밥하고 계시대...'
.
.
.
난 네가 말했던 것과 똑같이 말할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뭐...나랑 너는 친구니까...
너에게 그런 말 하기도 그렇고....
그래도 왠지 울컥하더라...
솔직히 엄청나게 울컥하더라.
누구는 부모님과 밥먹지 말고 친구와 놀아야 하고...누구는 부모님이랑 밥먹어야 한다며 먼저 바로 택시타고 가버리고...
너무나도 울컥하더라...
그렇다고 네게 뭐라 그렇기는 뭐하고...
이 울컥함을 어찌 할 도리가 없더라...
그래서 그냥 여기다 써봤어...
만약 이 글을 본다면 그냥 x소리로 들어주길 바래.
자, 그럼 너는 부모님과 맛나게 따끈한 밥을 먹는거다.
나는 family mart에서 차가운 김밥이나 하나 사다가 혼자서 먹을란다.
자, 그럼 nirvana야.
내일 자대 복귀하면 열심히 군생활이나 하자.
적어도 자대에서 먹는 밥은 family mart의 혼자먹는 차가운 김밥보다는 훨씬 맛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