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게시판
  • 유머 게시판
  • 질문/답변 게시판
  • 정보/강좌 게시판
  • 소설 게시판
  • My Games Top 10

자유 게시판

[상상연작 2회] 꿈

2004.12.09 02:45

네모Dori 조회 수:1297







꿈은 그렇게 왔다.
언제나와 같은 밤, 아무럴 것 하나 없는 그런 밤.
언제나처럼 슬픈 어둠 속에서.
「나와 함께 가지 않을래?」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함으로
꿈은 그렇게 왔다.

서쪽에서 떠오른 어둠이 자줏빛 하늘을 삼키면
하늘에는 네모난 붉은 달이 빛나고
백만 송이의 장미가 천만 개의 이슬로 피어나는
아아, 그곳은 꿈의 나라.

하늘을 헤엄치는 색색의 물고기가
바다를 흘러가는 뭉게구름을 동경하는,
별이 반짝이는 대지에 선 검은 꿈이 어서오라 손짓하는
아아, 그곳은 꿈의 나라.

손닿는 곳에 있는 모든 것들이
손 내밀면 흩어져 잡을 수 없는,
아름다운 거짓으로 가득 물든
그곳에서 꿈이 속삭였다.
「나와 함께 살지 않을래?」

흐르는 푸른 눈물 속에,
부서지는 붉은 눈물 속에,
투명해져만 가는 밝은 어둠 속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을까?

빛 속에서 눈을 뜬 나는
이불 밑에서 눈물 흘린 나약한 자신.
용기도 의지도 없이 차가운 공기 안에
여전히 무기력한 나.

언제나와 같은 밤, 아무럴 것 하나 없는 그런 밤.
오늘도 슬픈 어둠 속에 조용히 눈을 감고
함께하지 않을 꿈을 기다리는 나는
언제나처럼 나약한 자신.

「나와 함께 가지 않을래?」




-------------------------------------------------------

아하하하~
(그림을 올리신 정군님께 무지막지한 분노 오오라 분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추억의 실피르넷 게임 커뮤니티 오프닝 멘트 [9] 실피르넷 2010.10.19 447845
17967 릴레이 리플란 [23] 태성 2004.12.20 1679
17966 [상상연작 이미지 3회] 세번째~ [3] 연緣 2004.12.18 1101
17965 어느 여름 밤 [4] 네모Dori 2004.12.17 1437
17964 公間(공간)-4- [2] k-j-h 2004.12.12 911
» [상상연작 2회] 꿈 [6] 네모Dori 2004.12.09 1297
17962 [상상연작 2회] 독문(獨問) [5] 2004.12.06 1123
17961 릴레이리플란 [5] 네모Dori 2004.12.05 1491
17960 公間(공간)-3- [2] k-j-h 2004.12.05 1059
17959 [상상연작 1회] Mirror of Magic [4] 네모Dori 2004.12.05 990
17958 [상상연작 1회] Close Encount [2] 연緣 2004.12.01 1161
17957 릴레이 리플 란 [9] 네모Dori 2004.11.29 1148
17956 [상상연작이미지 1회] 시작합니다. [6] 네모Dori 2004.11.28 1067
17955 The Fey Tarot - Ⅱ. The Seer [8] 네모Dori 2004.11.28 1190
17954 판타지소설-운명을 부수는 자들이여..(습작)2 크립 2004.11.27 1089
17953 판타지소설-운명을 부수는 자들이여(습작)<1> 크립 2004.11.27 1305
17952 운명 (1-35) 영혼 [3] - 싼타군 장편 판타지 소설 [17] Anais 2004.11.21 1247
17951 [겨울이야기속 이야기]기억에 묻힌 의식들. 1장-재래의식. 케테스 2004.11.21 1065
17950 [겨울이야기 외전]버려진 아이 케테스 2004.11.21 1111
17949 [겨울이야기 외전]행복한 인형가게의 주인 케테스 2004.11.21 1072
17948 겨울이야기 4편 [2] 케테스 2004.11.21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