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게시판
  • 유머 게시판
  • 질문/답변 게시판
  • 정보/강좌 게시판
  • 소설 게시판
  • My Games Top 10

자유 게시판

가을에

2004.03.29 04:22

미친엘프 조회 수:1200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으며
가볍게 가을을 날으고 있는
나뭇잎,
그렇게 주고받는
우리들의 반짝이는 미소로도
이 커다란 세계를
넉넉히 떠받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해 주십시오.

흔들리는 종 소리의 동그라미 속에서
엄마의 치마 곁에 무릎을 꿇고
모아 쥔 아가의
작은 손아귀 안에
당신을 찾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의 어제 오늘이
마침내 전설 속에 묻혀 버리는
해저(海底) 같은 그 날은 있을 수 없습니다.

달에는
은도끼로 찍어 낼
계수나무가 박혀 있다는
할며니의 말씀이
영원히 아름다운 진리임을
오늘도 믿으며 살고 싶습니다.

어렸을 적에
불같이 끓던 병석에서
한없이 밑으로만 떨어져 가던
그토록 아득하던 추락과
그 속력으로
몇 번이고 까무러쳤던
그런 공포의 기억이 진리라는
이 무서운 진리로부터
우리들의 이 소중한 꿈을
꼭 안아 지키게 해 주십시오.

                                            - 정한모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추억의 실피르넷 게임 커뮤니티 오프닝 멘트 [9] 실피르넷 2010.10.19 843253
18308 판타지소설에 필요한 북구신화사전 [1] 고구마 2004.04.06 2680
18307 중세의 무기종류를 간단히 설명. [2] 고구마 2004.04.06 4451
18306 [1] 미친엘프 2004.04.05 1268
18305 전략핵무기의 수도권 공격시 예상피해(서울) [2] 실피드의만남 2004.04.04 1372
18304 김두한은 김좌진의 아들인가? [1] Nightmare 2004.04.02 5033
18303 노대통령 탄핵에 대한 소견(1) [1] Nightmare 2004.04.02 1169
» 가을에 미친엘프 2004.03.29 1200
18301 (펌)행복의 공식 [1] 미친엘프 2004.03.29 1258
18300 그냥 친구와 진짜 친구의 차이점 [4] 眞아수라 2004.03.28 1315
18299 웃음의 34가지 테크닉. [2] 眞아수라 2004.03.28 1277
18298 호수 1 [1] 미친엘프 2004.03.28 1407
18297 신서 - 모든것을 판단하라. 기준을 맞추어라. Nightmare 2004.03.23 1112
18296 성서 - 남을 판단 하지 말라. Santape99 2004.03.23 1262
18295 경어를 아끼고 십다 [3] 실피드의만남 2004.03.21 1324
18294 촛불시위. Nightmare 2004.03.19 1226
18293 여러분. 이 수식에 맞는 낱말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Santape99 2004.03.19 1457
18292 어진 임금과 할머니 Santape99 2004.03.19 1465
18291 꿈을 찾아서 Santape99 2004.03.19 1247
18290 ' 미드라쉬 ' 라는 유대교 문헌 中...... Santape99 2004.03.19 1757
18289 성서 - 원수를 사랑하여라 Santape99 2004.03.19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