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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1958년의 매춘방지법 시행으로 일본에서의 매춘은 법으로서 금지(!) 되어 있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일본의 여느 편의점이나 서점에는  요루아소비안나이(밤놀이 안내) 와 같은 풍속 업소들과 종업원들을 소개해주는 잡지들이 수십 종씩 쌓여 있다. 이런 잡지류는 일본내 풍속 업소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들의 인적 사항을 적은 것으로, 사진과 함께 신체 사이즈, 특기, 가격 등이 나와있다. 일본은 우리 나라와 같이 법적으로는 매춘이 금지된 나라지만 역시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특정 지역(업소)에서는 이를 묵인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와 다른 점은 일본에서는 매춘 또는 섹스 산업 종사가 그다지 나쁜 일이라는 인식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당당한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이 점은 포르노 배우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배우, 즉 연예인 (일본에서는 예능인이라고 불린다)으로서 인정받을 뿐이다. 일본 매춘의 역사는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공창은 1600년대부터 시작되어 유럽에서 최초로 공창을 설치했던 프랑스보다도 무려 200여 년이나 앞선다. 일본의 매춘은 우리 나라와 같이 특정 지역에 우르르 몰려 있으면서 단순한 매춘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매춘을 위한 대표적인 장소는 바로 우리 나라의 증기탕과 비슷한 '소프란도'이다.

  평균 90분, 25,000엔의 요금을 받는 이곳은 제목대로 손님에게 목욕을 시켜주며 매춘 행위를 하는 곳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매춘은 매춘이되 남녀의 성기 결합은 없는, 그러니까 남성 고객으로 하여금 사정(射精)만을 하게 해주는 곳이기는 하지만 공공연히 성기 결합의 매춘까지 이뤄지고 있다(풍속 업소 편 참조). 이외에도 우리 나라의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처럼 손님과 같이 술을 마시다가 외박을 하는 곳들도 있다. 거리에서의 호객 매춘 행위는 단속 대상이 된다.어느 날 TV에서 보여준 경찰과 방송사의 합동 단속 방송에서는 한 여성이 신주쿠의 호텔 거리에서 호객 매춘을 하다가 적발되었는데 가엾게도 그녀는 한국인이었다.  동경에서는 호객 매춘으로 유명한 명소가 있는데 바로 신주쿠 역의 바로 윗역인 신오오쿠보이다.

  저녁 10시가 넘어 신오오쿠보 역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약 150여 미터 정도의 거리에 수많은 외국인 매춘부들이 늘어서서 짙은 향기를 내뿜으며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지 아니면 관공서와 이들을 관리하는 야쿠자들과 뒷거래가 있는지 이들은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이만 엔, 삼만 엔"을 외쳐댄다. 대부분 러시아와 동구권의 아가씨들이고 가끔씩 남미계의 아가씨들도 눈에 띈다. 이곳은 신주쿠에서도 러브호텔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화대에는 잠깐 사용하는 러브호텔의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

※ 보통 크라브(CLUB) 또는 스나쿠(SNACK)로 불리는 접대부 술집에는 유난히 한국인 접대부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동경의 아카사카, 신주쿠(新宿), 우에노(上野) 등지에 몰려 있다. 이중에는 불법 입국한 접대부들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학생들이 많다. '90년대 후반 일본은 전후 최대의 불경기에다가 유흥업 전체가 전반적으로 불황이라서 보통 사람들이 놀랄 만한 뉴스 거리가 줄어들었지만 버블 경제 시절의 일본에는 그야말로 눈먼돈이 많았다. 예쁜 한국인 유학생이 일하고 있던 긴자의 어느 클럽에는 순애파의 한 야쿠자가 만 엔권 돈다발이 가득한 마대 자루를 부하들을 시켜 여섯 자루나 들고 와서 (일본에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수표가 없다.) 그중 다섯 자루는 마담을 주고, 한 자루는 그 유학생에게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카사카의 모 클럽 한국인 마담은 일본 손님이 새로 타고 온 볼보 자동차를 보고 멋있다고 했더니 그냥 키를 받았다고 했다

출처 디씨 인사이드 저자 김유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