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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용의 기사2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2003.04.21 16:27

백씨아이 조회 수:4100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다지 게임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언젠가 한번은 너무나도 지루해서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용량이 적은 도스게임을 다운받아서 해보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용의 기사2 입니다.

제목도 매우 전형적인데다가
처음 짤막한 프롤로그(..라고 해야하나..)를 봤을때의 구시대적 그래픽은 눈씻고 봐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습니다만
첫판 전투를 할때부터 그 속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색깔, 그래픽이 모두 단순한데다가 (사람 머리색깔만 다르게 해놓고 다른사람이라고 설정해놓는 등..)
'도스게임'이라는 고정관념때문에 그다지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시간만 적당히 때우고 끝내자는 식으로 시작했던 게임인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상상과는 다르게, 하면서 꽤나 즐거웠습니다.
새벽까지 시뻘겋게 눈을 뜨고 이 게임을 하던 생각이 나는군요.

스토리는 그냥 그런 수준입니다.

다양한 주인공들이 나오고
레벨을 올리면서 원하는 직업으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직업이 바뀌면서 외모도 바뀝니다. 어떤 외모로 바뀔까하는 호기심도 재미의 한 부분이었다고나 할까요.)
아..물론,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직업에는 한도가 있습니다. (검 쓰던 사람이 갑자기 활을 쏜다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심치않게 코믹적인 요소들이 가끔씩 섞여 있어서 게임하는 사람을 웃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것은 순전히 주관입니다..;;)
처음에는 청순 가련형의 이미지였던 여주인공이 거의 끝에 가서는 말투가 좀 과격해져서 놀라는 감이 없잖아 있기도 했습니다만
아무튼 재밌는 게임이니까 꼭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 이후로 이런 저런 고전게임을 시도해보는 백씨아이-

*추신: 제가 초보 게이머이어서인지도 모르겠으나 제 생각에는 공략집 없이 혼자서 제대로된 엔딩에 도달하는 것은 무리인것 같더군요...(저만 그런 겁니까? -_-;;) 처음 두번정도는 끝까지 못가는 엔딩을 보고(배드엔딩) 나중에 공략집을 보고 나서야 끝판까지 갈 수 있었는데 그쪽이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게임을 처음 해보시는 분이라면 공략집 보기 전에 한판 혼자서 끝내보고 나중에 공략집 보면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