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킬러라고까지 불리며 엄청난 기대를 모으.... 지는 못했지만..
여하간 딴에는 디아블로 킬러라고 자부하던 그 녹스다.
일단, 게임성에서는 나무랄 게 없다.
완벽한 시야놀이..
장애물 설치 및 고도의 컨트롤을 요하는...
정말, '디XX로'처럼 템빨이나 레벨빨 믿고 노는 그런 게임은 아닌 것이다.
게다가 퀘스트도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자세히 읽어보면 이 단점을 안다.
너무 복잡하고 전문성이 높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사를 선택한다.
물론 처음 하는 사람들이다.
전사 특유의 카리스마와, '용사물 시리즈의 주인공은 전부 다 검사'라는 공식에 비추어볼 때,
이건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르나..
녹스의 세계관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
어빌리티가 5개..
참으로 암담하다..
그래도 많은 특성들이 있으니 전혀 나쁜 건 아니지만..
알것이다.
마법사의 그 사기성 짙은 궁극의 마법...
쇼크+부비적대기..(전사도 함부로 못덤빈다.)
블링크+데스레이....(그냥 뒈진다.)
포스필드+번개(혹은 에너지 볼트.. 전사의 경우는 '밥'이다.)
그만큼 익히기 어려운 마법사지만...
이 게임은 밸런스가 잘 맞는 편이다.
일단, 주의만 잘 하면 데스레이쯤은 방패로 막거나 피할 수 있고,
번개는 강철류 갑옷을 착용하지 않는다거나, 전쟁의 함성으로 바보 만들면..!
쇼크+부비적대기도 강철류 갑옷이 아니라면 버틸만하다.
이 게임은 그만큼 사실성이 강하고, 재미있는 게임이다.
그러나 단순무식한 게이머들(그들은 그래도 자신이 액션 롤플레잉 매니아라고 말한다.)이...
그 사실을 용납하지 않고, 간단한 디아블로만 즐기려 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액션 롤플레잉 매니아라 자칭하며 모든 롤플레잉에 딴지를 건다.
특히 디아블로에 비교하여 온갖 비평을 하는데, 말도 안 되는 것들이라 확 눈알을 뽑아버리고 싶다.
여하간, 녹스는 그 기대를 받으며 열심히 디아블로를 마크하려 들었지만..
결국 그 특유의 전문성과 복잡함 때문에..
하긴.. 백 가지 정도 되는 마법을 어떻게 정리할까... 한 가지 마스터하기도 함든데..
여튼, 그 특유의 전문성과 복잡함 때문에...
결국 디아블로에 패망하고 말았다.
좀 복잡함이 줄고, 전문성이 덜했더라면,
어쩌면 정말 디아블로와 당당히 맞설 수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