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랜드 택틱스 1 편과 2 편. 참 재미있는 게임이죠. 제게는 최초로 접해본 게임이기도 하고요.
당시에는 획기적인 그래픽과 뛰어난 BGM 으로 호평을 받았던 게임이죠.
1 편은 2 편에 비해 좀 남성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스토리도 RPG 답게 영웅들이 모여 세계를 구한다
는 내용이고 주인공들도 개성적이지만 단순무식한 느낌을 주더군요.
1 편은 난이도가 너무 쉬운 것이 흠이랄까요. 게다가 캐릭터들이 너무 많았죠. 총 9 명 이나 되었으니.
브라이언, T.T, 카린 등등 이동 거리가 떨어지는 캐릭터들을 버리고도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전체기는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을 정도 였으니까요.
'친구와 또다시' 로 시작하는 후반부의 스테이지들은 개인적으론 없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
니다. 엑스트라 스테이지 이긴 한데... 스토리 상으론 리안과 그녀의 외삼촌이 일행과 마계의 틈에서
이별하는 장면이나 일행들이 마계의 틈에서 빠져나와 절벽을 내려다 보는 모습, 그리고 리안과 레온
의 재회 씬으로 끝나는 것이 훨씬 감동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편은 전에 본 어떤 싸이트에선 여성향의 게임으로 분류해 놓았을 정도로 1 편에 비해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듭니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알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자입니다. 알도 그다지 남자 답다고 할 수 없지요. 무엇보다 전투상에서 상대의 공격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면...(한 대 딱! 때려주고 싶다는).
스토리도 카린과 동료들이 길드이 의뢰를 받아서 일을 처리한다는 내용이구요. 물론 나중엔 천사와 싸우고 시공의 신과 싸우게 되지만...
난이도는 1 편에 비해선 조금 어려워 졌습니다. 먼저 인원이 줄었고(7 명) 중간중간에 동료들끼리 헤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캐릭터들이 무지 약해 졌습니다. 제법 그럴 듯한 공격력을 펼치던 팜에 비해 아무리 좋은 무기를 써도 데미지 1을 기록하던 아리스를 비롯하여 사라가 랄프의 계보를 잇고, 알이 레온의 계보를,
라딧슈가 마시아의 계보를, 루루가 T.T 의 계보를 잇는 다고 할 때 1 편과 비교해 볼 때 전체적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게다가 오필리아의 계보를 잇는 소피아는 무기가 활에서 단검으로 바뀌어
장거리 공격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 실망스럽다. 변한 것이 없는 것은 카린 뿐 일지도... (하지만 그 귀엽고 착한 어린 카린은 대체 어디에...T_T)
그 때문인지 전체기와 필살기를 많이 써 먹었죠. 특히 8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서 길드 건물로 쳐들어 갔을 때 도적들의 개떼 러쉬에 전체기 러쉬로 맞섰던 기억이 나는 군요.
그 외에도 카린에게 코가 꿴 알, T.T 와 소피아의 8년 간에 걸친 증오와 사랑, 라딧슈의 마음의 상처, 사라의 잃어버린 과거, 그리고 알의 정체 등등 캐릭터들의 내면에도 신경을 쓴 흔적도 보이고
아뭏든 여러가지로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만약 알을 주인공으로 하여 여러 여 캐릭들을 공략해 가는 게임으로 해도 재미있었을 텐데...
만약 그랬다면 최초의 연애알피지...(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