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김삿갓이 전국 유랑 다닐 적에, 어느 지방 강을 건너려구 처녀 뱃사공이 노젓는 배에 올라 타서는 하는 말,
여보, 마누라, 하고 부르니. 깜짝 놀란 처녀뱃사공이 하는 말,
어째서, 내가 댁에 여보, 마누라란 말이요.
하고 물으니.
김삿갓 하는 말,
당신 배에 올라 탔으니,
내 여보 마누라지.
강을 다 건너서 저만큼 가는 김삿갓에게.
처녀뱃사공 하는 말,
아들아~~~~~~ 하고 부르니,
깜짝 놀란 김삿갓 하는 말,
내가 어찌 처녀의 아들인가, 하고 물으니.
처녀뱃사공 하는 말,
내 뱃속에서 나갔으니까, 내 아들 아닌감~~~
허허허~~~ 김삿갓 웃음지으며 하는 말.
맞는 말일세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