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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셔뿌셔를 끓여먹다.

2005.05.29 00:49

미엘 조회 수:2238

루시디에르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뿌셔뿌셔를 끓여 먹다.

실험동기 : 뿌셔뿌셔의 겉봉지에는 분명히 "끓여먹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지만 하지 말라는 짓 은 더 하고 싶어지는게 사람의 심리 아닌가? 부디 이 글을 읽고 다시는 본인처럼 뿌셔뿌셔를 끓 여 먹고 "난 왜 이럴까?" 자기 정체성에 의심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과다한 궁금증은 건강에 해를 끼칩니다.


실험방식 : 보통 라면과 같은 방법으로 뿌셔뿌셔를 끓인다. 시식을 한 뒤 결과를 정리한다.

실험결과

1. 뿌셔뿌셔 떡볶이 맛을 끓임

끓이자 마자 이 실험을 시작한 것을 눈물나게 후회했다. 그래도 제일 라면에 가까운 맛이다. 절대 추천은 안한다. 비위만 좋다면 끓여 먹어도 상관은 없을 듯하다

2. 뿌셔뿌셔 치킨 맛을 끓임

한 일주일 굶어서, 굶어 죽기 직전만 아니라면 절대 먹지 말라. 끓일 때 나오는 치킨 냄새도 아 니고 라면 냄새도 아닌 야리꾸리한 냄새가 어머니가 손수 차려주신 밥상을 그립게 한다. 반찬 투정이 심한 사람이라면 꼭 먹어보길 바란다.

3. 뿌셔뿌셔 초코 맛을 끓임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런 음식은 절대 먹이지 말라. 자칫하면 영원히 갈라질 수도 있다. 한 젓가락만으로도 일주일 먹은 것을 충분히 토해내게 할수 있다. 위세척용으로 대체해 도 충분히 효과가 있을 듯한 음식이다.


4. 뿌셔뿌셔 딸기 맛을 끓임

끓여 놓고도 막상 먹어볼 엄두조차 나질 않았다. 느끼하고 추잡한 딸기의 역겨운 냄새가 부엌 에 진동하고 있었다. 한 젓가락을 입에 넣어보고는 바로 폐기처분 했다. 만인에게 공개되면 우 리나라 딸기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참으로 무서운 음식이다.


5. 뿌셔뿌셔 메론 맛을 끓임

순 잡곡밥에 단무지밖에 없는 도시락도 맛있게 먹을 용기가 생겼다. 이제 세상을 포기하고 싶 은 사람이 아니라면 먹지 않길 바란다. 소, 돼지, 오리 등의 사료용으로 적합한 음식이며 개에 게 줄 경우 주인을 물어 죽일 수도 있는 아주 무서운 음식이므로 금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