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쓰는군요. 사실 언어 능력 딸려서 다시 쓸때 고려 많이 해봤습니다.
뭐. 그래도 가끔씩 써주는게 좋은것 같아서요 =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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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0) 프롤로그 - 아나이스 장편 판타지 소설
" 이봐! 레이! 어딜 가는거야?! "
" 잠시 마을에좀 다녀 올깨! "
" 으이구……. 저 녀석 성질하고는… "
오늘도 마을에 구경을 나간다.
마을엔 산속과는 달리 사람들이 많았고,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참 많았기 때문이였다.
가끔 길을 걷다 보면
재미있는 경기가 벌어지기도 했고
기사들과 마법사들의 실력 뽐내기 같은 이벤트도 있곤 하였다.
하지만 내가 자주 보는건…….
" 찾았다! "
오늘도 이곳이다.
이미 구경석엔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고,
난 근처에 높은 자리 하나를 찾고는 그 곳에 앉았다.
심판으로 보이는 사람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며 말했다.
" 오오! 놀랍습니다! 4 연승입니다! 과연 그의 한계는 어디일까요?!
다음 상대할 분은 있습니까?! "
저 아저씨 조금 과장된 표현 쓴다…
" 쳇… 오늘은 무식해 보이는 아저씨 이잖아……. 재미 없게… "
시시할것 같아 다른곳을 구경하러 나가는 참에,
격투장 위에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는 자가 있었다.
" 여기. "
관중들이 조용히 격투장 위로 올라서는 자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 이번에도 싱거운 사람이려나? "
" 재미 없을것 같은데? 저렇게 허약해서야 원… "
도전자의 의상은 볼품 없었다.
누더기 같은 옷에 길이가 좀 긴 모자.
그리고 다른검과 다를바가 없는 단순한 검 하나.
이게 그의 모든 패션이였다.
단순한 옷차림으로 온 사람을 바라온 챔피언은
바닥에 침을 뱉고는 말했다.
" 왠 거지가 오셨나? 푸핫핫!! 구걸 하러 왔냐? 응? "
" ................ "
하지만 그는 부동자세로 조용히 있을 뿐이였다.
" 이봐. 쫄았으면 쫄았다고 말해. 응? "
" ................ "
다시 불러보지만 결과는 같았다.
" 야! "
그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 애송이가 시끄럽다. 조용히 덤비면 목숨은 살려줬을텐데. "
" 뭐라고?! "
열받은 그가 덤비자 도전자는 자신의 손을 검 손잡이에 갖다대었고,
단 1초만에 벌어진 내용을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겠다.
그의 검이 빛을 발하는 순간 그의 머리카락이 잘려 떨어졌고,
그와 동시에 왼팔을 고깃덩어리로 만들어 버렸다.
흔히 ' 발도 ' 라고 하는 기술이였다.
관중석에서 탄호성이 나왔다.
" 이런 젖먹이… 가 챔피언이냐. "
도전자가 비꼬는 말투로 하자 챔피언은 더욱더 열받은 듯,
자신이 팔을 잘렸다는것도 알아 채지 못하고
" 뭐가 어째고 어째?! "
라고 말하며 돌진하자
" 너 같은 인간 정도는 한 손으로도 이기겠다. "
도전자는 미소를 지은후 무슨 단어를 중얼중얼 외우기 시작했다.
" 무슨 개소리냐! 니가 죽기전에 헛소리를 중얼거리는 모양이구나! "
그걸 본 챔피언은 상대가 빈틈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한 나머지
검을 그의 목을 향하여 휘둘렀다.
" 죽어라! "
" 훗. "
도전자는 간단히 검을 피하고, 오히려 자신의 검을 상대편 목에 찌르며 말했다.
" 파이어 볼! "
너무나도 끔찍했다.
챔피언의 목이 단번에 사라지고 몸뚱이만 남았기 때문이였다.
사람들과 심판이 놀라는 동안
" 너 같은 녀석은 진작에 기권했으면 살려줬을것이다. "
그는 싸늘한 승리대사를 읊고는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 너무 멋진데? 저 사람. "
나는 도로로 내려와 그 사람을 찾았지만,
찾지 못하고 대신 이 일을 기억해서 집으로 향했다.
내 집은… 드래곤 레어다.
물론 그렇다고 나 까진 드래곤이 아니다.
난 산속에 버려졌던 아기였다.
구출 당시 드래곤은 내 근처에 강력한 배리어 마법이 시전되어 있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문제는… 아기때 구해졌다면서 10살 이전의 기억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늘도 수련하러 돌아간다.
날 돌봐주는 그녀의 이름은 ' 라이라 '
나를 구출해주고 수련시켜주고 먹여준건 다 그녀가 해준것이다.
집 근처에 도착하자 마자 워프진이 발동되었고,
집 - 정확히는 드래곤 레어 겠지만 - 에 도착하자 마자 그녀를 불렀다.
" 누나! "
" 이제 오냐? 너 오늘 밥 없어. "
난 최대한 애교를 떨며 말했다.
" 아잉~ 봐줘~ "
" 사내 자식이 그래 가지고서야 원……. "
갑자기 오늘 있었던 일이 떠오른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 아참. 뭔가 물어보고 싶은데. "
라이라가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뭔데? "
" 검과 마법을 둘다 잘쓰려면 뭘 배워야 하지? "
그녀는 웃으며 아주 간략하게 대답했다.
" 당연히 검과 마법이지. 그거 이외에 배울게 있어? "
괜히 물어봤다…….
" 그… 그럼 그런걸 하는 사람은 뭐야? "
" 드래곤. "
어이 없는 대답에 물어볼 희망이 사라져버렸다.
" 레이? "
나는 뒤도 안돌아 보고 내 방으로 가면서 대답했다.
" 응? 뭔데? "
" 또 삐졌구나? "
그녀가 웃으면서 말하자 부정하고 싶은 생각이 더 들어 버렸다.
" 아니야! "
" ' 마법전사 ' 이라면 쉽지 않을텐데. "
' 마법전사 라……. '
이 이후 나에겐 더 없이 중요한 단어가 되었다.
레이 에르다시아. 13살.
내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