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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게시판

[ 4 ]

라이라가 나 먼저 떠나라고 했다.
먼저 떠나라고 했으니 어디든지 한번 가보는 수밖에.

이 세계는 하나의 큰 대륙이 2개가 있고,
작은 섬 여러개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대륙은 ' 크리티오스 ' 대륙으로,
다른 한개의 대륙인 ' 프델리아 ' 보다 좀더 큰 대륙이다.
그 중 나는 ' 크리티오스 ' 대륙중에서도 ' 아넬제라 ' 라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
' 아넬제라 ' 는 그리 큰 나라도, 그리 작은 나라도 아니다.
현제 프델리아 대륙은 제 2차 대륙전쟁에 의해 거의 초토화지경에 이르었다.

" 결국 그렇다는건가…… "

나는 한숨을 쉬며 근처 여관에서 각국의 관광가이드 북을 보고 있었다.
한적한 시골마을이라 조용하고 경치도 좋았다.
이것저것 살피던 중, 재미있는 부분이 보였다.

' 제베오스 ' 라는 나라에 대한것이다.
이 ' 크리티오스 ' 대륙의 20분의 1밖에 안되는 땅덩어리에
자신의 나라를 제국이라고 칭하는 나라.
하지만 그 나라를 수호하는 드래곤이 10마리
- 그 나라의 국토 중 70%가 드래곤 레어 나 드래곤이 살고 있는 신전이다. -
나 되버리는 바람에 제베오스 황제는 다른나라를 얼마든지 먹을수 있다며,
주위 나라에게 공물을 요구하곤 한다.
관광상품으로 유명한건, 당연히 드래곤 이다.
드래곤 관련 제품이 수도 없이 팔리고 있다고 한다.

' 델피드 ' 제국은 크리티오스 대륙중 가장 큰 나라이다.
크리티오스 에서 최고의 강국이며, 가장 많은 병력,재산 을 소유하고 있다.
대륙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신을 제국이라고 칭하는 나라인
제베오스 나라에 쳐들어가지 못해 안달이 난 나라이다.

' 바르데이니 ' 나라는……

( 툭 )

" 이런거 그만 보고 이제 그만 쉬어볼까? "

그 때였다.


[ 5 ]

" 이봐! 돈 많아 보이는 미남! 돈 좀 나눠갖지? "

뒤에서 내 어깨를 누르는 손이 느껴졌다.

' 엄청 험상궂은 아저씨 이다. 라이라는 이럴때 도망가라던데…… 어떻게 할까……. '

하지만 곧 괜찮아 졌다.
내 어깨를 누르던 아저씨 어깨를 누르는 어떤 사람이 있었다.

모자를 써서 얼굴을 안보이지만 귀의 모양새를 봐선 책에서 봤던대로
' 엘프 ' 라는 종족 같았다.

" 훗. 아무리 할짓이 없다지만 이런 어린이에게 까지 손을 뻗치다니…… "

' 어이어이… 나 어린이 아녀요. 이제 막 청소년인데… '

" 뭐…? "
" 어린이에게서 돈을 뜯으려는 사악한 무리에 대항하여 싸우는 정의의 사도가 왔도다! "
" 정의의 사도 좋아하네. 풋! "
" 후후. 너 같은 애송이는 팔,다리를 묶어서 꼬치에 매달아 꼬치구이를 해먹어도…… "

저놈 엘프 맞냐……

" (중얼중얼) 어쨌든, 여러가지로 간단하게 요리해줄수 있지. "
" 말로만 하지 말고 어디 한번 덤벼 보시지? "
" 후후후후…. 상대를 해줄까? "

그 엘프(?) 는 냅다 밖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 저… 저런 광속은! 대체 뭐냐! "

시비를 건 남자가 여관 밖으로 나오자
아까의 그 엘프(?) 가 엄청나게 거대한 석궁(?)을 겨누며 말했다.

" 자, 꼬치구이를 해줄까? 니 사랑스런 엉덩이에 쏴줄까? 내 화살은 모두 적중한다구. "
" 으…… 저런 저질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엘프라니…… "

그 엘프는 침까지 질질 흘리며 아까 시비를 걸었던 사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 아니면 사랑에 빠지게 심장에 날려줄까? 내 화살은 큐피트의 화살…일수도 있지. "

저런 악취미의 엘프는 처음 본다.

" '큐피트의 화살… 일수도 있지?' 라니? 그 말은 의미는?! "
" 응. 내가 꺼낸게 무슨 화살인지 모르거든. 독.화.살 일수도 있고 말이야. "
" 바보 같은 녀석! 적중좋아하네! 한번 쏴바라! "

그 엘프에게 엄청나게 감당못할 미소가 느껴졌다.
(슈욱!)
화살이 엘프의 손을 벗어나자 화살은 정확히 그 녀석의 왼손바닥을 뚫고 지나갔다.

" 아아아악! 이 변태 바보 엘프 놈! "
" 원 스트라이크~! "

' 저거…… 진정한 세디스트 아냐? '

(슈욱!)
두번째 화살이 엘프의 손을 떠나자
이번엔 오른쪽 손바닥을 뚫고 지나갔다.

" 아아아아아아아악!!! 이 엘프자식! 지옥이나 가라! "
" 투 스트라이크~! 이제 삼진 아웃 시켜야 겠지? "

남자는 도망가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고,
그 상황을 저 엘프는 즐기는 모양이다.

(슉!슈욱!)
세번째와 네번째 화살이 엘프의 손을 떠나자
길거리는 경악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버렸다.

( 털썩! 푹! )
세번째 화살을 다리에 맞고 상대방이 쓰러지자 네번째 화살이
그의 심장을 관통했다.

" 원볼! 그리고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 게임 셋. 후후…… "


[ 6 ]

" 괜찮나? "

방금전의 엘프가 나에게 다가와서 처음으로 한말이다.
괜찮을 리는 없지만, 그래도 구해준(?) 사람은 맞으니까…….

" 아… 네. 성함이? "

내가 이름을 묻자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말했다.
아까전과는 딴판으로 꽤나 잘생겼다.

" 이 몸은 꽃미남 캐릭터 제럴드 님이시다! "
" …… "

주위에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까의 제럴드의 행동을 본 자라면 누구든지 이해하리라 믿는다.

" 그러니까 제럴드 님이라구! "
" 아… 제럴드 입니까? "

그가 검지 손가락을 세워 좌우로 흔든 후 말했다.

" '님' 짜가 빠졌다. 주의하도록. "
" 아… 네… 네. "
" 근데 이런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뭐하는거지? "
" 여행을 떠나려고요. "

난 살짝 웃음을 지어보았다.

" 여행? 푸하하하하하! "

갑자기 그가 폭소를 터트렸다.

" 뭐가 이상하나요.? "
" 당연히 이상한거 아니겠어? 동료도 없이 혼자 여행이라. 재미있겠는걸? "
" 흐음? 저 혼자가 아닌데요? "

그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 그럼 누가 있는데? 투명인간? "
" 누나요. "
" 이쁘냐? "
" 당연하죠. "
" 오호~ "

그의 태도가 조금 바뀐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좋다. 그 누님이 오기 전까지 내가 널 보호하마. "
" 그러실 필요는 없는데요. "
" 아니다! 내가 꼭 보호해야 할 의무가…… "
" 의무? "

그가 지나치게 당황해하며 어쩔줄 몰라 하는동안
난 여관을 나가려고 했다.

" 그럼 의문의 엘프님. 수고하세요 "
" 기달려! 내가 도와준다! "
" 아. 필요 없다니깐요. "
" 아아. 사람 한번 되게 매정하군. 세상이 왜 이리 돌아가는지… 세상 참 많이 변했어. "
" 죽으신다 하더라도 안도와 줄껍니다. "
" 그래도 따라다닐꺼다! "
" 그럼. 동행해도 좋습니다. "

결국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하지만 왜 이리 먹구름이 끼는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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