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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게시판

[상상연작]

2006.12.05 03:02

창暢 조회 수:1539



집에 돌아오면 텔레비젼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거짓말이라도 좋으니까 자극없이는 죽고 말겁니다.



이런 시대에 문득 편지를 쓰는 것이 좋아졌습니다.



남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두렵지는 않습니다.



싸우는 것과 상처받는 것은 싫지만,



멋대가리없는 위로에는 눈물 글썽글썽...







가슴 가득히 시대의 바람을 들이마시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더러워진 도시의 공기도 감지덕지 했었습니다.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미숙한 나 자신을 사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 어른이 어린 자식놈에게 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얻은 자유를 의심하진 않고,



모르는, 모르는 새에 눈물 글썽글썽...







예쁜 여자한테 다정하게 행동하는 내 자신을 느낍니다.



좋은 붙임성과 실없는 농담으로 그런 경우를 무마합니다.



오늘밤 침대에 끌어다 눕힐 상대에게 목표를 정하지만



속셈을 눈치채진 않을까하고 신경이 쓰여 한 잔 합니다.



아름다운 여자, 유쾌한 남자. 사람은 모두



봄과는 모순되게 눈물 글썽글썽...







인간사이에 깊은 관계를 맺어봐도 별 시원챦습니다.



서툴러서, 오해받거나 배반당하는 소질조차 없습니다.



사람의 인연은 붙이기도, 떼기도 어려운 편이 좋습니다.



그럴 땐 대세의 무리에 뒤섞여 행복을 잡고 싶습니다.



걸음이 느린 사람을 흘끗 보고 치고 나가니,



친구는 울며 웃으며 글썽글썽...







'바람피울려면 들키지 않게나 하세요'라고 빈정대는 아내는



요즘들어 귀가시간이 늦어졌다고 염려하는 척을 합니다.



만원전철의 흠뻑 젖은 창으로 우리집 지붕을 바라보며



오늘밤을 위해서 어젯밤과는 다른 핑계를 찾아봅니다.



아무도 모르는, 있을 곳이 필요하긴 한데...



사랑을 축 늘어뜨리곤 눈물 글썽글썽...







정에 따라움직이면 무기력한 태도라고 옆에서들 힐난하며,



'복창터진다'라는 둥 '괴짜다'라고, 아아 다들 피해버리는군요.



고개를 숙이면 그 순간은 어떻게든 피해보겠지만



보고도 못본 척 하려니 내 자신이 웬지 비참해져옵니다.



타인의 시선과 스스로의 평가에서 갈팡질팡하려니...



이 봄은 버들잎만 한들한들...







어머니, 당신이 들려주시던 옛날 노래가 그립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이 세상에서 본 것은, 시대의 흐름뿐,



다음 세기에도 인간의 마음은 허무하기 쉽겠죠.



이런 아시아의 한 구석탱이같은데 집착하면서



'이제 세계로 발돋움 해볼까'란 소린 하지 않지만



'그냥 울게만 해줘'라고는 글썽글썽...



꿈을 버리지 못한 채 눈물만 글썽글썽...









作詞, 作曲: 桑田佳祐    編曲: サザンオ-ルスタ-ズ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소설가 김철곤님의 블로그에서 무단으로[....]퍼왔습니다. 네이버 아이디가 없어서 댓글을 달 수가 없네요. 일단 이 부분으로 때우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