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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게시판



하늘이 이상하다.

며칠전부터 비로소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실현된다, 마왕의 강림이다 하는 루머와 함께

휴거를 해주겠다는 종교가 난립하기 시작했다.


몇 몇 사람들이 나에게 질문을 해 왔으나,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하기 싫었던 것일 수도 있고, 대답할 필요가 없었던 것일 수도 있을테니까.


그들의 질문은 하나같이 이것이었다.

'당신은 이제 어떻게 하실 계획이십니까?'

'당신은 저 하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답할 필요도 없는 바보같은 질문이다.


나는 이방인이다.

그렇다고 해서, 소설에 나오는, 지팡이를 들고

세계를 유랑하며 많은 것을 듣고 배우는 낭만적인 나그네 따위를 연상하지 마라.

나는, 그보다는 뫼르소에게 총을 맞고 죽는 아랍인에 더 가까우니.




하지만, 이방인의 입장이라는게 참 편할 때도 있다.

나는, 이 '사회'라는 집합에 속하지 않는 원소다.

따라서, 이 사회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칠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을 수도,그럴 필요도 없다.

그렇기에, 이 상항에서 냉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나 뿐인것 같다.




....조금 있으면 열차가 올 시각이다.

이제, 쓸데없는 생각은 접어두고,

태양이 뜨기 전에 이곳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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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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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아프리카의 한 도시에서 전례가 없던 대규모의 자기 폭풍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4일간 거대한 오로라가 발생했고, 그에 따른 수많은 유언비어와 종교가 난립하여 민심은 극도

   의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UN은...."



                                            칙.




말했지. 나는 이방인이다. 관심같은건 갖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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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처음으로 써보는 글입니다.

그냥, 심심풀이로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