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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실전!! 중세전쟁체험기(1)

2005.04.14 09:58

nirvana 조회 수:2359

안녕하세요 오늘 첨 여기에 와서 글들을 읽어 봤는데 혀를 내두를수 밖에 없더군요. 헐헐헐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드릴께요.
이 일로 제가 중세 유럽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일전에 제가 일때문에 영국 샤우햄프턴에 갈일이 있었는데 마침 일이 약간 어긋나 2주 정도더 체류를 해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곳 거래처사람이 이곳 주변 마을에서 무슨 이벤트가 있다고 함께 구경가자고 그러더라구요. 무슨 8-9세기때(제가 그땐 잘몰라서리 기억이 가물가물한게.. 죄송) 바이킹의 침입을 격퇴 했다는 기념으로 그시대를 재현 전쟁을 한다더라구요. 무슨 옛날 막사같은 것들이 들판을 뒤덮고 화톳불 같은걸 피워놓고 갑옷에 가죽옷에 모피같은 옷들을 입고 이상한 투구를 쓰고 창에다 칼을들고 훈련을 하고 있더라구요. 방패를 정렬해서 딱 맞춰놓고 횡대로 늘어선 사람들하고 그 앞에서 코치를 하는 사람들 시끄러운 소리들 이야 죽이 더군요. 첫날은 그렇게 그사람들 훈련하는 모습만보고 왔죠.
헌데 그 날밤 잠을 자려는데 아침에 본 그광경이 눈 앞을 떠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다시 그사람(이름이 아마 피트였죠?)에게 다시 가자고 그래서 이번엔 좀더 가까이 가서 구경을 했죠. 400-500명이 넘는 황소 덩치의 양키들이 왔다갔다 하는데 쇠끼리 부딪치는 소리 고함소리 무엇보다도 가슴을 울리는 함성소리들... 또 죽이더군요.
엇 일이 있어서리...
시간이 나면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또 연결해서 쓰지요.
하여간 이거 저거 구경하고 있는데 이거 재미있겠더라구요. 또 일본에서
여기에 참가하려고 온사람들도 7명 정도 있다고 하니 저도 하고 싶어서
물어 봤죠 참가 하려면 무슨자격이 있어야 하는지 일반인은 참가할수 있는지 등등 근데 이건 전부 자원해서 2주정도 무기 사용법에 갑옷입는 방법 군대용어 같은것들을 배워야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하고 싶다고 어떻게하면 할수 있냐고 물어봤죠. 참 운도 좋아!!!!

이 피트 사촌이 여기 이벤트 담당하는 회사에 근무 한다고 해서 당장에 입대테스트(다행히 검도를 좀 해서리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됐죠.)를 받고 입대를 했습니다. 남들은 여기에 온지 일주일째가 되서인지 상당히 훈련받을땐 진지한 모습으로 그리고 딱딱맞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그래서 인지 저에겐 개인 교사를 한명 붙여서 훈련을 시켜 주던데 이분 그냥 보면 진짜 무식하게 생겼는데 직업은 옥스포드에서 역사학을 가르친다고 하데요.(역시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하는건 잘못된일같습니다.) 첫날은 그냥 예전에 검도할때 하던거 좀 보여주고(참고로 검도2단) 이야기만 하고 말았는데 다음날 전 거의 죽는줄 알았습니다.

볼땐 멋지기만 하던 갑옷 칼 투구 사슬옷 방패 장창(이게 제가 받은 개인 물품이었죠.)이 왜 그리도 싫던지... 장비를 다 착용 시키더니 그 넓은 들판을 구보시키는데 이건 군대있을때 완전군장한건 저리가라 더군요.
40-50kg 정도는 되는것 같은데 움직임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무기 자체도 상당한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원활히 움직이기 힘들더군요.

구보가 끝나면 개인무기 사용법에 여러가지 주의사항(무기에 날은서있지 않아도 워낙 중량이 있으니 적 타격시 아주 살살 건드리는 정도로 하라는,또 얼굴, 머리 부위는 타격하지 말고 창을 투구쪽으로 겨누지 말고, 기병들은 전투에 투입되지는 않으니 옆에 지나가도 찌르거나 때리지 마라는 등등 많은 주의사항.)들에 군대 용어에 남들은 6시 되면 다들 집에 가고 전문 행사요원들(고대 전술, 무기 전문가들이라는데 대학교수들도 상당히 있었죠.)만 남아서 이벤트 준비를 하는데 나만 홀로 남아서 숙제를 하고 9시 10시까지 훈련받고 죽을맛이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훈련을 받지 않으면 실전에서는 큰 부상을 당하거나 입힐수 있으니 힘들어도 참고 또 여기 이벤트 하면서 이걸 영화관계자들이 와서 영화처럼 찍어서 한편의 영화로 만든 답니다. 상당히 괜찮은 장면들도 많고 자기 얼굴도 간간히 찍히니 많이들 사간다 그러더군요.(역시 상술...)

8세기경 우여곡절끝에 영국에 도착한 동양의 사나이가 영국군을 도와 바이킹들을 물리친다. 흐흐흐 솔직히 저 이거 때문에 그힘든 훈련 받으면서 거기서 바득바득 기었죠.

하여간 아는 거라곤 일본도나 환도 정도만 다뤄본 저에게 정말 갖가지 무기들 장검,단검,장창,할버드,양손검(더많은 무기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전문가들꺼고 우리같은 일반인은 이게 다랍니다.) 등의 정말 무궁무진한 사용법은 절 놀라게 하는거였죠.

예로 할버드는 창에 도끼날이 하나 붙어 있다고 보면 되는데(물론 다른 모양의 할버드도 많습니다.)이걸 어떻게 쓰냐면 방패를 들고 있는 적이있으면 끝부분으로 방패를 찌르는 것이 아니라 날 부분의 끝으로 방패를 걸어 힘껏 잡아 당긴다음 자세가 허물어진 적의 오른쪽이나 왼쪽 보이는 어깨 부분을 창끝으로 찌르는 겁니다.

방패를 차고 장검을 들고 싸우는 방법, 방패를 들고 단검으로 싸우는 방법, 방패를 들고 창으로 싸우는 방법(주로 초반 방어시), 단검 장검을 들고 싸우는 방법 등등등 정말이지 많은 방법들 매일 교수님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몸으로 배우는데 몸은 아프지만 그래도 정말 즐거운 그리고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개인 교습을 삼일 받고(어느정도 칼을 쓰는데 익숙했기에 정말 단기간 졸업이죠.) 내일 부턴 단체훈련을 같이 받으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이땐 조금 겁이 나더군요. 옆에서 보니까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들... 으

출처는 다음의 무기와 역사라는 미확인 정보가.... 다음에 올리때 알러 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