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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방학도 하고 알바도 대강대강 넘겨도 무방한 직종들이므로 요새 시간이 옴
팡지게 남습니다아. 그런 의미에서 프롤로그 잡담.

자신만의 상상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 이것들은 결코 같다
고 할 수 없습니다. 전자는 내키는대로 마구 진행시켜도, 무방하지만 후자
는 그게 아니거든요. 내가 올린 글을 읽는 사람은 내 머리 속에 있는 내용
을 전혀 모릅니다. 그들에게 내 이야기를 이해시키고자 쓰는 것이 글이라
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그들에게 내 이야기를 어떻게 이해시키느냐. 내 시선을 객관화시키
는 것이 제일의 방법이겠죠. 그리고 그것은 필자가 직접 '독자' 의 눈으로
자신의 글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요컨대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어느 부분에 버그
가 생기지 않게 전체적으로 잘 실행되야한다는 거죠. 괜히 기억의 저편에
서 에어군이 두둥. 흐으.

묘사라. 묘사는 대강 알아먹을 정도로만 써도 충분합니다. 작가의 길로 들
어가신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알아듣지도 못할 화려한 묘사의 광풍은 일본
에서만 휘몰아치는 것으로 충분하니까. 어차피 쓰다보면 독자의 머리에 스
팀나지 않는 묘사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때가 와요.

여기까지 프롤로그 잡담 끝.













첫날. 무지막지한 소리가 마을 전체에 울리며 고함을 지르는 한 어
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키가 큰 사람이 있었다. 매일마다 울려퍼
지는 소리는 이제 사람들을 지칠대로 지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소리
는 마스터를 살해하거나 봉인하거나. 혹은 일을 마칠 때까지는 영
원히 울릴 것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지나가는 나그네를 붙잡고 마스터
를 죽여주면 보수는 하겠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7살짜리 꼬맹이가
마스터를 봉인시킨다고 어쩐다고 하면서 주문을 외우질 않나..-허튼
짓이겠지만- 그정도로 원한을 사고 있는 마스터. 본인은 정작




가볍게 스타트. 진한 글씨가 짚어보고 넘어가는 문장이 되겠습니다아. 일
단 첫번째 문장은 얼핏 보면 상관없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어색한
문장입니다. 서술하는 대상의 불분명함이 이유인데요. 어린이라는 단어의
상징성과 키가 큰 사람이 부딪히면서 생기는 어색함이겠지요.

두번째 문장은 갑자기 등장한 마스터가 문제. 어차피 다음 문단으로 가면
누구인지 나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문단을 보고 스크롤을 내릴까
뒤로가기를 누를까를 고민하잖아요? 처음부터 갑작스레 최종병기식 인물이
나오면 꼬이지 않을까요. 아하하하. 패스. 세번째 문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지막지한 소리가 마을 전체에 울리며 고함을 지르는
→ 무지막지한 소리로 마을 전체를 울리며 고함을 지르는
7살짜리 꼬맹이가 마스터를 봉인시킨다고 어쩐다고 하면서
→ 일곱 살짜리 꼬맹이가 마스터를 봉인시킨다 어쩐다 하면서




물론,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막혀버린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마스터는
칼에 맞은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거의 다 용기가 없어서 단도하나 던지
고 끝나는 일이겠지만 마스터는 여기 살고있는 인간들을 모두 쓸어
버리겠다!! 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마을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전체적으로 어색한 문장입니다. 마스터가 단도 하나쯤은 자갈로도 여기지
않는 인물이라고 보면 상관없지만 그런 설정은 나오지 않았으므로 무효입
니다아. 와하하. 마지막 문장은 접속어만 적당히 넣어두세요.

끝나는 일이겠지만 마스터는 여기 살고있는 인간들을 모두
→ 끝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때마다 마스터는 여기 인간들을 모두
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마을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 라고 말했다. 그러나 항상 마을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머..먼저 가라니.. 하룻동안 누워 있어야 한다면서 먼저 가라니!! 그게 말
이나 되는 소리인가!! 지금 상황으로 볼때, 나는 폭발해야 정상이지만 겨
우 겨우 참고 있다. 하지만 언제 폭발할지 모르지. 굉음과 함께 말이야..
그래봤자 동네 어른들에게 잔소리만 들을거 아냐.. 일단 일터로 가볼까..



간단하게 말해서 누가 누구십니까…… 정도가 되겠네요. 문장 오류는 없습
니다만 누가 누군지 상당히 애매합니다. 뭐가 뭔지 모르는 내용이 있구요.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시 서술해보면 됩니다.
그리고 삼인칭에서 일인칭으로는 다반사니 딱히 말할 필요는 없어요.



마스터 성질 까다로운거 알면서도 걷다니.. 내가 인간이긴 한거야!?
미치겠네.. 어쨋든 빨리, 빨리!!! 제발!! 제발!! 이럴때만 왜 이럴때만 내
말을 듣지 않는거냐 드라이어드!!!!! 제발 나와라!!



오호 통재라. 여기에도 뭐가 뭔지 모를 내용이 있네요. 뒤에 나올 내용을
종합해보면 마스터는 드리어드라는 소년이겠죠? 그건 그렇다치고 걷는다는
분은 누구신지 모르겠군요. 또 인간이긴 하냐는 문장은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 불분명하구요.  



쳇. 요즘 왜이렇게 불만거리가 많은거야! 이인간 저인간 짜증나게 하고
있네.. 벌써 해가 기울어지는데 나를 반겨주는 사람 혹은 정령 -드라이어
드-하나 없고.. 흑흑.. 정말 미치겠다.. 나 정말 미치겠어..아니 곧 미칠
테지.. 내 생각대로라면.. 그러면 나는 병원에서 쉰다!!!!! -의외로 불같
은 성격인 드리어드-



오타나 띄어쓰기는 가볍게 패스. 마지막 문장이 문제이죠. 일인칭의 특징
으로 말하는 주인공 '나' 만의 서술에서 저런 부가설명은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화를 자주 낸다고 하면, 굳이 옆에서 저게
원래 성깔이 더럽다고 말해줄 필요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아.

요즘 왜이렇게 불만거리가 많은거야! 이인간 저인간 짜증나게
→ 요즘 왜 이렇게 불만거리가 많은거야! 이 인간 저 인간 짜증나게




"그런애가 왜 여기까지 왔냐...."
→ "그런 애가 왜 여기까지 왔냐……."




눈크고 귀엽고 어린듯한 새디를 보고 만족하는걸 보면. 뭐, 나조차도
린듯한 얼굴이어서 미소년이란 소리를 듣고도 남지만 내 스스로가 성격
을 다르게 고쳐서 미소년이란 소리 안듣는거 아냐..-망상中-




역시 띄어쓰기는 가볍게 패스. [다르게] 라는 단어가 워낙 쓰임새가 방대
해서, 이 경우와 같이 뜻이 제한된 서술에서는 다른 단어가 적절합니다.

눈크고 귀엽고 어린듯한
→ 눈 크고 귀엽고 어린 듯한
스스로가 성격을 다르게 고쳐서 미소년이란 소리 안듣는거 아냐..
→ 내가 성격을 더럽게 바꿔서 미소년이란 소리를 안 듣는 거 아냐…….




"...글쎄 커다란 오우거가 그녀석 머리를 방망이로 휘두른 후 마을
로 내려오려고 하는데 니 드라이어드가 오늘 각성까지 해서 겨우겨
우 막고는 있는데 뒤에 어린 오우거들이 아직 남아있다고 하는거 같더
라.. 그 오우거들은 비록 약할지라도 3마리정도는 되는데 4마리가 모두 밀
고 내려와 봐. 절대 못막을거야 아마.."




대상의 불분명함이랄까요. 머리를 방망이로 휘둘렀다는 말은…. 흠흠. 이
거 통상적인 방법보다 더 환상인데요. 그리고 뒤에 문장과의 연결이 어색
합니다. 적당히 끊는다던지 접속어를 넣어주면 간단.

커다란 오우거가 그녀석 머리를 방망이로 휘두른 후
→ 커다란 오우거가 그 녀석 머리를 방망이로 갈긴 후 [  단어하고는  ]
마을로 내려오려고 하는데 니 드라이어드가 오늘 각성까지 해서
→ 마을로 내려오려고 해서 니 드라이어드가 오늘 각성까지 해서









아우 추워라 [......]

PC방이 차라리 따뜻해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