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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실피르넷의 대화방 관리자는 세명입니다.


에어
잔혹한천사

 이렇게 세명이지요.
 그런데, 잔혹한천사님께서는 관리자로 임명되신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취를 감추셨고, 대부분의 대화방 관리는 에어님께서 하고 계셨습니다. (물론, 지금은 에어님께서도 많이 바쁘시지만 말입니다.)
 여기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타 유져들의 정팅 참여를 장려하고, 정팅을 좀 더 원활하게 이끄는 역할 뿐이었고, 저는 그 일을 당연한 듯이 맡았습니다. 에어님께서 '관리'의 일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운영'의 일을 해야 했습니다. 정팅의 규모가 조금이라도 커지게 하고, 즐겁게 대화하도록 하는.
 그런데 요즘의 제 꼴을 보면 어이가 없는, 한심한 작태가 많이 보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나로님의 호소입니다.

'대전 격투 게임은 싫다.'

 또한 하티크바님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저 잘 못해서…'

 애초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택했어야 했습니다. 그 점이 후회스럽습니다. 대화방에서 따로 소외되어 놀고 계신 분들을 보자니, 정말 후회감이 밀려왔습니다. 전 정팅에 참여한 분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정팅을 장려하는 일 또한 하티크바님이 하고 계십니다. 이 얼마나 어이가 없는 일입니까? 저보다 하티크바님이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차라리 하티크바님이 관리자를 하시고 제가 일반회원을 하는 게 낫겠군요. 요즘은 제대로 하는 일도 없이 빈둥빈둥 놀기나 하고, 개인의 흥미때문에 다른 참여자를 소외시키기나 하고 말입니다.

 그나마 대화방 관리자로서 하고 있는 일이 딱 한 가지 있으니, 정팅에 빠져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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