ㄸ ㅐ는 바야흐로 중학교 3학년 신학기 - _-
신학기에 맞지않게 우리반 아이들은
상당히 자유분방 하였다.
반애1: 야야 너 그저께 그 류승뱜나오는
혜교 쏟아지다 봤어?
반애2: 응 졸라재밌더라 아 씨뷁 송혜교완전 내여친처럼생겼어
반애1:넌 닥치고 야야 3아 너 어제 스타 졸라못하더라 푸캬캬캬캬캬
반애3: 닥쳐염 매너파일런한다면서 미네랄뒤쪽에 파일런지은새끼야
이렇듯 뭐라고 떠드는지도 모르고,,
도대체 주제가 몬지도 모르겠는 대화를 듣는와중
난 한 아이를 눈여겨 봤다.
조올라,,정말,,진짜 음산할정도로 분위기 잡고있는
우리반 아이를 -_-
분위기잡으며 귀구멍에 이어폰끼고 주머니에 손끼고
앉아서 눈감고 있다.
후훗 샤악샤악 ~
일본의 그 어떠한 닌자보다도 더 빠르고 정확하고
아무도 눈치못채도록 그자식한테 다가갔다
점점 다가갈수록 떨려오는다리,,
점점 다가갈수록 굳어가는곧츄,,아니아니
나의 표정 -_-.......
이 미친놈에 이어폰으로 새어나오는 노래소리가,,
원투쓰리펀치의 '자 궁뎅이'였다.......
소리라도 좀 작게 해놓지 그새끼 반경 3m이내로 들어오면 다들린다.
거기까지면 말도안한다.
씨발 무한반복이다.-_-
그노래 오질라게 좋아하더라,,
결국 2번을 듣고 지나서야 내가 뭘하러왔는지 깨닫고는
그놈한테 말을 걸었다.
나:(이어폰을빼며)야 이름이 모냐~?
그놈: 양모군
나: ㅋㅋㅋㅋㅋㅋ이새끼 듣고있는 노래처럼 이름도 퐝돵하네
양군: -_-...............근데?
나: 아 그냥 우리애들졸라 떠드는데 니만 폼잡고있어서 특이해서
왔지..근데 잘못왔나보다 그냥 폼잡는게 아니라 궁상이구만
양군: -_-[졸라포커페이스다]
나:씨벨넘아 몰봐 ㅋㅋㅋㅋ그딴노래들으면서 째려보면 내가 쫄면처럼
쪼니?
양군: 나와라-_-
나:싫은데에~
라며 후다닥 애들있는곳으로 돌아왔다
반애들 다 졸라게웃더라
나도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졸라 쫄았다-_-
그래도 이왕 시비걸거 제대로 걸어야자네?
내가왜이르냐구?,,,,,,,,,알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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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생긴거 잘생기구 키도 중3인데도 174더라구,,,,,,알겠지?-_-..
[나중에 알고보니공부도 반5등이데 ㅆㅂ]
그렇게 속으로 쫄고있는데 양군은 인상한번쓰더니
다시 자 궁뎅이를 들으며 -_- 폼잡으며 앉았다
이게 신학기 되고나서 셋째날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