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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게시판

**죽지 않는 이야기[2]**

2004.01.14 09:16

☆慤.撚.童.子★ 조회 수:1162

자동차를 타고 약 10분정도 나아가자 우리 앞엔 커다란 터널이 하나 나타났다.

끝이 없어 보이는 터널속으로 들어가자 커다란 암흑이 나를 반겨 오는듯 하였다.

들어가도 들어가도 끝이 않보이던 터널은 어느순간 모습을 감추더니 회색의땅과 메마른 나무가 무

성한 죽음의 숲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곳도 오랜만이군... 300백년 만인가?"

나는 옛기억을 더듬으며 300백년전 지난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았다.

여러가지 일들을 기억하는 가운대 눈앞에는 어느새 커다란 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질흑같은 회색땅위에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안은 성의 모습은 웅장하기 보다는 괴기스러울 뿐이었다.

곧 자동차는 성문을 지나 궁전 앞에서 멈추었다.

"내리시죠 왕자님."

자동차 문이 열리고 궁전 앞에 서게된 나는 언제봐도 기분 나쁜 궁전의 안쪽을 향해 발을 디디기

시작했다. 하인들은 더이상 쫓아오지 않고 계속 밖에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

궁전의 안쪽 깊숙한 곧으로 들어갈수록 내부로 들어오는 빛줄기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어 갖다. 눈

앞에 순간 완전한 어둠이 시작 되었고 곧 내앞에 거대한 손잡이가 손을통해 촉감으로 느껴져 왔다.

"젠장."

무거운 문을 여는대는 상당한 힘이 필요 했지만 곧 미세하게 끌리는 느낌이 들더니 천천히 뒤로 밀

려 나가기 시작했다.

천천히 열리는 문에서는 밝지는 않지만 희미한 빛이 세어나오기 시작했다.

안은 의외로 넓었고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은은한 빛이 그곳을 밝히고 있었다. 주변에는 노예부터

귀족까지의 다양한 종류의 악마들의 시체가 널부러져 있어 고약한 썩은 내를 풍기고 있었고 그들의

손이 향하고 있는 방향에는 뼈만 앙상해가지곤 오른손에 건틀릿 하나만 남기고 잇는 미라 한구가

놓여 있었다.

"구역질 날정도로 역겹군... 여긴 청소부도 없나보지?"

코가 얼얼해지기 시작하자 냄새는 곧 멈추었지만 눈앞에 널려있는 시체들은 그 냄새를 피부로 느끼

게 해주고 있었다. 나는 유유히 시체들을 걷어차며 미라를 향해 걸어갔다.

가까이 가서 보니 쾡한 눈의 미라가 꼴에 위엄있는 모습으로 나를 처다보고 있는듯 하였다.

"칫... 결국 내게 남은 것은 건틀릿인가... 이상태로는 십중팍구 죽게 되겠군..."

미라에게서 거칠게 건틀릿을 뺐은 나는 나의 오른 손에 적당히 작용 하였다. 상당히 큰 건틀릿 이

었지만 이내 내 손에 꼭 맞는 모양으로 변하더니 미라같은 보랏빛 건틀릿이 붉은빛이 감돌기 시작

했다.

"이건 무슨 능력이 깆들여 있을지 궁금할걸~"

오른손에 그것을 착용한 나는 이제는 쓸모 없어진 궁전에서 다시 밖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이미 열어놓은 문을 지날때 뒤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끼기긱.

쇠가 갈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자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뒤른 돌아본 나의 눈엔 쾡한 눈의 미라 한구가 자신의 의자에서 일어나 문쪽을 향해 걸어 오기 시

작하는 모습이 들어왔다.

"칫! 순순히 넘겨 줄순 없다는건가?"

몸을 돌려 미라를 바로본 나는 건틀릿을 낀 오른손에 힘을 주며 이를 악물었다.

미라는 느릿느릿 움직이는가 십더니 어느세 손에 거므튀튀한 검 한자루를 들곤 나를 향해 다가 오

고있었다. 나또한 맨손으로 싸울순 없으므로 시체들 사이에 널려있는 검 한자루를 들어 올렸다.

순간 미라는 자신의 몸을 번개 처럼 놀리며 거리를 좁혀오기 시작했다.



칼과 칼이 맞 부딛히며 씨뻘건 불꽃을 튀기기 시작했다. 도저히 미라라고 보기 힘들정도의 유연한

칼놀림은 생전의 아버지의 모습을 꼭 빼닮아 있었다.

"젠장! 그런다고 시체주제에 날 이길수 있을것 같냐!"

수세에 몰린 나는 비명지르듯 소리치며 미라를 향해 칼을 휘몰라쳤다.



순간 내 손에서 칼이 날아올라 바닥을 향해 내동댕이 쳐졌고 미라의 양손에 들린 흑색검은 무심한

파공성을 내며 내 머리위로 떨어저 내렸다.

펑 하는 소리와 함깨 바닥의 파편이 날아 올랐지만 그중 나의  살덩어리 들은 보이지 않았다.  

반사적으로 올려진 오른손에 맞아 빗겨 나간 검이 홀의 바닥을 후려친 것이었다.

순간의 기회가 주어진 나는 대책없이 미라를 향해 오른손을 뻗어올렸다.

미라의 머리를 거머진 나의 손에선 흑색 기운들이 미라로부터 빨려들어오기 시작했다.

"죽어버려!"

어디서 생겨난 힘인지는 오른손에 잡힌 미라의 머리는 힘없이 꾸겨저 손안에 들어왔다.

미라의 몸은 곧 가루가 되어 사라져 갔다.

나도 그에 마춰 궁전을 빠져나가 밖으로 나왔지만 밖에 서있던 자동차는 없이 광활한 성 내부의

모습만이 눈에 들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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