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게시판
  • 유머 게시판
  • 질문/답변 게시판
  • 정보/강좌 게시판
  • 소설 게시판
  • My Games Top 10

소설 게시판

Silence Rhapsody <part.1> 침묵의 별 [3]

2004.01.13 19:49

세이버 조회 수:1070

일단 제 글은 [part.1 침묵의 별] 과 [part.2 천사들의 제국] 으로 구성될 겁니
다아. 같이 부르기에는 내용의 차가 많거든요. 스토리는 대충 써놨으니, 중간
에 끊기는 일은... 고등학교 가기 전까지 없을 겁니다;


---------------------------------------------------------------------





Silence Rhapsody <part.1> 침묵의 별


“키이익-!”

꼭 파충류와 영장류를 섞어놓은 듯한 괴물이었다. 그것은 결코 듣기에 좋지 않
은 소리를 내며,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사람을 툭툭 건드렸다.

“……뭐냐. 음? 실험체가 떨어졌다고? 실험체 따위는 주변에 널리지 않았냐. 그
까짓 놈들은 굳이 내가 나가지 않아도……, 뭐? 인간?”

“키익, 키익-!”

파충류인간은 열심히 ‘키익’ 대었고 남자는 신기하게도 그것을 알아들으면서 무
난한 대화를 진행했다.

“젠장. 역시 들키지 않도록 인간 비슷하게 만들 걸 그랬나. 귀찮아.”

남자는 오른손으로 – 놀랍게도 왼팔은 어깨 아래서부터 아예 없었다 – 지팡이
를 집어들면서 혼자 중얼대었다.

“유프라 마을에 다녀오지. 잘 지키고 있어라. 이상한 놈들이 또 설친다면 아예
처음부터 캐러피를 내보내서 모조리 죽여버려.”

“킷-!”




                                                      ※ ※ ※




현재 위치는 스펜타 왕국령 유프라 마을, 사람도 지나다니지 않는 한산한 거리.
시각은 오후 1:20분. 보통 사람들이라면 집 안에서 점심을 먹으며 희희낙락할
때라고 하겠다.

“배고파, 지겨워, 목말라아…….”

거의 울먹이며 불만을 토로하는 카엔시스. 그러나 세르하가 한번 눈길을 – 물론
노려보는 눈길이다 – 주자 금세 조용해졌다.

“시끄러.”

그들 앞에 놓여진 음식들은 아주 단순한 모양의 – 덧붙이자면 푸석푸석하고 곳
곳에 타버린 흔적이 보이는, 그야말로 전쟁터인 – 빵과 한 컵의 물이었다.

“아직까지도 적응이 덜 되었군. 꼬라지를 보아하니 예전에 귀족이나 기타 등등
의 상위층이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달라. 겨우 먹는 것에 시비 걸지 말고 닥쳐.”

“……그냥 돈 없다고 말해. 비참하다.”

세르하는 묵묵히 빵을 집어들고 먹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키득
대던 – 실로 단순한 존재다 – 카엔시스 역시 먹으려고 했으나……, 도저히 인간
의 음식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것을 주머니에 우겨넣었다.

“우엑, 굶어서 아사(餓死)하기 직전에도 먹기 힘들겠다……. 어?”

어느 벽면에 붙여진 어떤 종이가 카엔시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종이에는
대충 그려진 누군가의 모습과 ‘이안 실베스터’ 라는 이름, 그리고 ’200,000’ 이
란 숫자가 적혀 있었다. 호기심이 유발한 카엔시스는 세르하의 어깨를 쿡쿡 찌
르며 물었다.

“저건 뭐야? 저거, 이안 실베스터라고 써있는 종이.”

“저 종이는 현상금 포스터. 공권(公權)을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빌어먹을 놈들을
잡기 위해 뿌리는, 일종의 광고다. 저기에 쓰여진 범죄자를 잡으면 나라에서 돈
을 내려주지. 쪼잔하게 상당량 세금으로 뜯지만 말야.”

“헤에……, 그래? 그럼 ‘이안 실베스터’ 는 누구야?”  

“이안 실베스터, 그 녀석은 나라에서도 건들지 못하는 괴물이지. 이안 자체도 강
하지만 그가 수족으로 부리는 몬스터는 상상을 초월하거든. 예전에는 간간히 토
벌대라도 보내더니 이젠 그것조차도 보내지 않아. 간간히 객기가 넘치는 개념없
는 것들이 이안을 잡겠다고 설치지만……. 야! 듣고 있냐?”

“으, 응? 미안…….”

세르하가 오랜만에 열변을 토했지만, 아쉽게도 카엔시스의 머리와 시선은 다른
곳에 집중되어 있었기에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뭐냐?”

“저 사람, 왠지 포스터에 그려진 사람하고 비슷해.”

무성의하게 그려진 사람의 외형은 대충 검은 로브를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뒤집
어쓰고 있는 형태였다. 얼굴도 머리카락도 전혀 나오지 않은, 그저 검은 덩어리
였을 뿐.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형태였으나……, 카엔시스가 가리킨 사람과는
너무나 흡사했다!

“……하아.”

“……정말이지, 나 저렇게 멍청한 사람은 처음 봐.”






-------------------------------------------------------------------------



이름 - 이안 실베스터(Ian Silvester)
머리 - 검은색
  눈  - 역시 검은색
복장 - 검은색으로 도배 [...언제까지...]
직업 - 미상.
특징 - 현상금 200,000 gold로 스펜타 왕국 역사상 최고의 범죄자 달성. 유프라 마
         을의 주변을 둘러싸는 '유프라테스' 산맥에서 산다.  주로 데모닉 메이지라
         는 별칭으로 불린다.

         그의 범법행위 중에서 가장 유명했던 것은 단연 마인(魔人) 팬텀과 함께 벌
         였던 스펜타 왕성 침투&탈취사건.



오늘은... 이상하게 양이 적습니다; 비축분의 마지막이거든요 [히죽]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1 Reincarnation of Nightmare(9) [2] secret 2004.02.13 332
350 구원의 서(7) [3] secret 2004.08.18 337
349 구원의 서(1) [6] secret 2004.04.14 339
348 구원의 서(2) secret 2004.05.05 468
347 운명 (1-1) 기습 - 싼타군 장편 판타지 소설 Santape99 2004.01.12 997
346 운명 (1-5) 출발 - 싼타군 장편 판타지 소설 Santape99 2004.01.12 1000
345 운명 (1-2) 계약 - 싼타군 장편 판타지 소설 Santape99 2004.01.12 1001
344 운명 (1-3) 결투 1 - 싼타군 장편 판타지 소설 Santape99 2004.01.12 1006
343 adventure.1 [2] W.A.Y 2004.01.13 1021
342 운명 (7) 아르크 영지로 [1] - 싼타군 장편 판타지 소설 Santape99 2004.01.12 1022
341 언제나 같은 풍경2 [2] 나그네 2004.01.11 1034
340 운명 (0) 프롤로그 - 싼타군 장편 판타지 소설 Santape99 2004.01.12 1039
339 오늘이 수요일이었을줄이야 (방학의 압박으로 날짜감각 상실..)천인전기 1화 (1)입니다. 眞아수라 2004.01.15 1046
» Silence Rhapsody <part.1> 침묵의 별 [3] 세이버 2004.01.13 1070
337 운명 (1-4) 해산 그리고 여행 - 싼타군 장편 판타지 소설 Santape99 2004.01.12 1079
336 운명 (8) 아르크 영지로 [2] - 싼타군 장편 판타지 소설 Santape99 2004.01.12 1095
335 운명 (1-6) 시프 - 싼타군 장편 판타지 소설 Santape99 2004.01.12 1097
334 천인전기 2화 엘루탄 영지 (1) [1] 眞아수라 2004.01.16 1098
333 Silence Rhapsody <part.1> prologue - 2 [2] 세이버 2004.01.10 1101
332 천인전기 프롤로그 [1] 眞아수라 2004.01.15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