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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게시판



아이 하나가 어둠속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마도 악몽을 꾼 모양이다.
"으에에엥 엄마!"
그러자 성안이 따라서 벌떡 일어나서 중얼거렸다.
"에이씨 이래서 애들이 싫다니까..."
그의 말에 불안해진 존이 다급히 일어났다.
그러나 존의 걱정과는 달리 성안의 애달래기 실력은 수준급이었다.
금새 울음을 그친 아이는 성안의 옷자락을 붙잡고 다시 잠들었다.
"휴우..잠 다 깼구만.. 얼레? 벌써 새벽인가?"
그는 잠든 아이의 손을 뿌리치고는 일어났다. 그리고 자기가 자던 침대에 아이몇명을 옮겨서 눕혔다. 그리고 빤히 바라봤다.존은 그것을 보고
'생각보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착한 사람이군 다행이야...'
그러나 성안은
'얘네들을 팔면 돈이 좀 될까...얘는 2골드 얘는 3골드 얘는 오옷 10골드 그리고 얘는..헉! 5실버도 못 받겠군'
그는 5실버 판정을 받는 뚱뚱한 밉상의 아이를 바라보다가 존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뭘봐! 무슨 구경났어?"
존은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자는 척 했다.
"짜식이 쫄기는...얌마 일어나봐!"
성안이 존을 발로 툭툭 찼다.
"예에.."
존이 하품을 하며 일어났다.
"너희마을이 어떻게 된건지 아는대로 소상히 말해봐"
"예...그건...크흑"
마을이 불타고 부모님이 어떻게 됐을지도 모르는 데다, 불안한 곳에 있는 자신이 너무 서럽게 느껴졌다 말썽을 좀 많이 부렸기로서니 ,신이 있다면 그에게 따져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 아 그자식 거 말좀해봐... 그래야 너를 도울지 말지 결정할거 아냐 짜샤..."
존의 말을 듣고 난 성안은 여전히 지루한 표정이었다.
"쯧, 지루하지만 너희 애들무리가 불쌍하니 도와주마"
성안의 실력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흑의 인 4명을 죽인 실력이라면 확실했다. 존의 만면이 밝아졌다.그러다가 잠깐 무슨 생각을 하더니 다시 어두워졌다.
"저희 마을은 가난한데요..."
돈을 줄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별 걱정을 다하네 짜식 내가 그런놈으로 보여? 이것봐 임마 나 돈 많아~'"
순간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려던 존은 엄청난 보석을 보고 굳어버렸다. 시골 촌놈이 언제 그런 대단한 보석들을 보았겠는가.
유적에 있던 엄청난 양의 보석을 다 가져온성안 이었다. 괜히 마법배낭을 들고 다니겠는가.돈독이 오른 성안인데.
의외로 성안이 돈이 많자 놀랐다.
'특급 용병인가?'
존은 그를 용병으로 단정하고 있었다. 거친말투에 높은 자존심. 귀족처럼 곱고 잘생긴 얼굴이긴 했지만 도저히 귀족으로 보는건 무리였다.

"뀌리리리리릭!!"
높은 소리가 들려왔다. 닭과 같은 역할을 하는 생물 쿠르벵이었다.존이 말했다.
"날이 밝았네요. 영주님께 말은 해봐야겠어요"
"나도 따라가지 나정도 실력자의 말이면 어느정도 믿어줄거다."
"네"

엘루잔 영지(4)

대륙에는 수많은 검의 경지가 있다.
첫 번째가 검기를 뿜는 소드오러, 그들은 각각 팔라딘이라는 고급기사의 직책을 수행하며 팔라딘의 보유량이 국가의 국력을 결정지었다.그러나 대륙에 있는 팔라딘의 수는 약 7000명이 조금 넘을뿐이었다. 그다음 경지는 그래듀 에이트. 강기를 뿜을수 있으며 절정의 고수들이었다. 수는 약 130명. 그다음이 검의 끝이라고 치부되는 소드마스터였다. 중원에서는 화경이라고 불리는 경지며 대륙에 3명이 있었다. 그다음의 현경의 경지는 아직 이뮬란 대륙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성안을 제외하고.







핼콘 집무실,

노회한 듯 보이는 집사가 멋들어지게 길러진 수염을 쓰다듬는다.
"자네들은 여기서 기다리고 있게."
꽤 권세있는 귀족인 달켄 자작의 집사라는, 별 시답잖은 자존심이다. 성안은 집사가 지나가자마자 코웃음을 친다. 같잖다는 뜻이다.
"참. 지놈이 귀족인가? 별 딸랑이 같은 자식이 난리네."
"그..그런만 하시면 안되요."
"괜찮아. 괜찮아 설마 들엇을라구.
덜컥. 하는소리와 함께 집사가 나온다. 얼굴을 보아하니 성안의 말을 전부 들은 듯 했다.
"들어오게."
집사가 성안을 노려보았지만. 성안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존은 불안해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네?....아 네.."
"들어가자"
성안이 재촉했다.

들어가자 말자 달켄 자작의 비대한 몸뚱아리가 보였다. 옆에는 소드오러급의 팔라딘 2명이 붙어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안전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성안은 그 모습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얼마나 해 처먹으면 저정도 몸뚱이가 되는거지? 저건 완전히 돼지잖아. 거기다가 저 애송이 놈 둘 데리고 있으면서 거들먹거리기는, 참 못봐주겠군.'
"엘루탄이 침공되었다고 했나?"
오만함과 자신감이 섞인 소리. 성안은 일단 굽혀주기로 했다. 옆에있는 존은 팔라딘의 위세에 눌려 한마디도 못하고 있었다.
"네. 소드오러 15명에 병사는 500~1000으로 사료됩니다."
"하핫..자네. 나보고 지금 그말을 믿으라고 하는 건가? 그 좁아터진데다가 산골 변두리인 엘루탄 하나 점령하려고 500 군사에 팔라딘 15명을 출정시켰다는 건가?"
"하지만 사실입니다."
"나로서는 자네 말을 믿을수가 없군."
'제길 역시 안될줄 알았어. 생긴것도 돼지같이 생겨 가지고.'
성안 자신이 혼자서 해결할수 있었다. 그깟 그래듀에이트 1000명이 오더라도 이길수 있었다. 자신은 인간중에는 상대할 전사가 한명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것은 임시책일 뿐이었다. 일단 신의 명령도 수행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나는 지한을 침공할 명분이 생겨서 좋군. 조금더 설명해 보게나."
둔해보이는 생김새와 달리 상당히 명리에 밝은 인물인 듯 싶었다. 존은 갑자기 얼굴이 밝아져 횡설수설 설명하기 시작했다.
"흑흑..그래서 부모님들도 죽고. 고기잡으러 간 우리들만...."
"흐음...집사!"
"네! 하명하십시오"
"전쟁을 준비하게. 명분은 충분해. 그리고 자네!"
달켄 자작이 성안을 가리켰다.
"왜 그러십니까?"
"이 전쟁의 사령관을 맡아주게나"
"절 어떻게 믿고 그러십니까?"
자작이 후후 웃으며 말을 이었다
"자네는 여기있는 상급 팔라딘을 비웃을 정도의 실력을 지녔어. 자네가 들어오는 것을 이 두녀석들은 눈치조차 못 챘거든?. 물론 나도.
"제가 물은건 그게 아닙니다만 저를 어떻게 믿으시냐고 물었습니다."
"그건 내가 결정할 문제네. 아제는 yes or no로 대답해주게.
성안이 비틀린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yes.....입니다."
달켄이 호탕하게 웃었다.
"핫핫핫 좋아 이제 전쟁을 준비해주게."
"잘 할수있겠어요?"
존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처다보았다. 성안은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그런 오합지졸(어디까지나 그의 눈에 보기엔.)쯤이야 언제든지 없애버릴수 있었다. 단지 귀찮고 자신이 오랫동안 머물러서 지켜줄수 없기 때문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