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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게시판

전편과 이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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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말 독특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선원들이나 일행에게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고 로브를 뒤집어 쓰고 다녔는데,그 때문에 몇몇 짖궂은 녀석들이 필로퍼(속어,겁쟁이란 의미)로 불렀고,별달리 그에대해 명칭을 정해주지 않은 일행들은 자연스럽게 그를 필로퍼라고 불렀습니다.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습니다.마치 개짖는 소리처럼 말이죠.
물론,필로퍼라고 불렀을때,그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상당히 오래 썼는지 빛이 바랜 자주색의 로브를 입고 다녔습니다.그의 체구와도 딱 맞는게 그의 성격과도 잘 맞아보였습니다.얼굴까지 뒤집어 쓴 그의 장비는 놀랍게도 겨우 검집 하나.
그가 검집을 가끔 휘두르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보이기는 했지만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섬에 가는 사람치고는 지나칠 정도로 여유로와 보였습니다.십중 팔구는 타락정령이나 마력에 변질된 동물이 있을터.그는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끔씩 검집을 쓰다듬는 모습을 보이며 간간히 쏟아지는 걱정어린 물음을 침묵으로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그가 선실에서 검을 쥔 모습을 봤던걸로 기억합니다.
빛덩어리로 보이는 검 모양의 빛줄기를 그가 쥔 모습을 말이죠.물론,착각이었습니다만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을 쥐는 모습을 봤습니다.물론 조금 있다가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어찌돼었든 대형 갤리언선은 마법사와 정령들 몇몇의 힘으로 폭풍우의 사정권 이내에 들었고 우리는 전부 자신들의 물품을 챙기고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갤리언 전체를 보호하면서 오기보다는 전사는 직접 수영으로 마법사나 정령사는 스스로의 힘으로 가는 편이 나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폭풍우와 파도를 얕잡아본 대부분의 원정대(스스로 이렇게 칭하곤 했습니다.이제부턴 원정대라고 칭하도록 하겠습니다.)들은 마력에 오염된 고기밥이 되었을 테지요.
뭐,그 정도로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도 죽었을 테지만요.
무섭다고요?
설마요!
어차피 대 재해때 살아남지 못했을 겁니다.
그 실력에 가리안트 섬으로 수련하게 올 정도의,소위 말하는 '빽없는' 사람이라면요.

폭풍우는 별것 아닌것 같으면서도 대단히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원정대들이 수몰된 것은 둘째치더라도,
겨우 70카트(약6킬로) 이동하면서 하루가 넘게 걸렸다는 것이죠. 그것도 당시 대륙에서 2000위 안에 꼽혔던 마법사인 제가 말이죠.
하루인지 이틀인지,어쩌면 사나흘이 걸린걸지도 모르는 폭풍과의 싸움 끝에 간신히 섬의 흙에 발을 디딜수 있었던 저는 완전히 기진맥진해 있었습니다.
탈진해 있던 저는 위험이 있을지도 모르는 섬에 발을 디디자 마자 쓰러져 잠들고 말았습니다...
어떤 위험이 발톱을 숨기고 있을지 모르는 그 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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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군요.
좀 더 길게 써보도록 노력을...
p.s 제 카테고리좀 맹글어주세요.
제목도요(어찌된게 쓰는 소설마다 제목이 미정이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