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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게시판

벌떡.


철수는 일어났다. 그것도 아침 일찍.

시계를 보니 아침 6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벌써.........시간이 이렇게 되었군..."

철수는 서둘러 몸을 일으킨 다음 기지개를 펴면서 화장실로 갔다.

바로 오늘은. 철수가 드디어 고등학생이 되는 날이다.
철수는 화장실로 달려가 어제 어머니가 새로 사온 (주)NASA에서 새로 발매한 초합금 칫솔에 어제 어머니가 백화점에서 새로 사온 우황청심치약을 짜서 이를 깨끗이 닦은 다음 어머니가 백화점에서 새로 사온 비달삽순 샴푸로 머리를 시원하게 감은 다음. 작년 운동회에서 상으로 받은 최고급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맞춘 교복 ------- 사립오후에비가오면난초는꽥하고우울해저요아이불쌍해고등학교-----줄여서 사립난초고-------의----- 을 벽장에서 꺼내어 하나하나 입기 시작했다.

교복은 분홍색의 베이스 컬러에 황금색 금실로 화려하게 학교의 문장이 새겨 있었다. 빨간색의 리본은 분홍색의 교복에 딱 어울렸다.

교복을 다 착용한 철수는 전신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았다.

"음..........좋았어."


철수는 자신의 방을 나와 1층의 현관으로 갔다.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대 올페노크 전용 파이즈 변신 장치 핸드폰과 변신용 벨트도 잊지 않고 가져나왔다.

철수가 얼마전 새로 산 (주)마이크로 솝프트에서 새로 발매한 신상품인 RX-78 에어빽 슈즈를 신고 있을 찰나였다. 갑자기 안방문이 끼익~ 열리며 철수의 어머니가 잠에서 덜깬 얼굴을 하고 자신의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을 도끼빗으로 다듬으며 거실로 나왔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인 철수가 아침일찍부터 멋지게 차려입고 나가려하자 깜짝 놀랐다.

"!...........너......아침부터 어딜?"

철수의 어머니 박미란씨(35세 직업은 지구방위기지연구원)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여전히 아름답고 젊어보이는 예쁜 얼굴을 일그리며 철수에게 물었다.
그런 자신의 어머니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몇초간 쳐다본 철수는 안타까움을 참으며 등을 돌렸다.

"미안해 엄마. 하지만 나에겐 가야만 할 곳이 있어.........."

어깨를 무겁게 떨구며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철수. 철수가 나가고 곧바로. 육중한 철문이 쿵~ 소리를 내며 닫혔다.
어두운 거실에 혼자 남은 미란은 이제서야 철수가 어디에 가는지를 기억해냈다.

"오늘부터 내 아들이.........고등학생이구나......."


혼자 남은 미란은 거실 벽 한가운데 걸려있는 자신의 남편이자 철수의 아버지. 김영수의 사진을 바라보며 쓸쓸히 문을 잠궜다.





날씨는 화창했다.
오늘따라 따뜻하기까지 했다. 학교까지 이어진 아름답게 피어만발해있는 벛꽃나무의 숲을 걸으며 철수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새파란 하늘. 두둥실 떠있는 구름을 보니. 자신의 마음도 덩달아 두둥실이였다.



"자......그럼 오늘부터. 신나는 3년을 보내볼까나......큭큭큭큭큭........흐흐흐흐흐흐흐......"



예쁘게 피어있는 벛꽃처럼 환하게 웃으며 학교로 향하는 철수였다.



                                                                       -1편 完-





어째서 이런 글이냐고는 묻지 말아주십시오. 아무튼간 정말 황당한 이야기로 만들어 보고싶으니까요.
이건 원래 제 친구가 쓴 원작이 있는 글입니다만. 그녀석이 4화 이후로 쓰질 않아서  저만의 완결을 보고 싶은 생각에 주인공 이름만 무단으로 도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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