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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일어나 새꺄!!

2003.03.12 10:53

크래닉스 조회 수:1102

중학교 2학년때의 일.


점심시간.



회계는 젓가락과 밥통을 들고 다른반을 누비고 다녔었다.



"어 고기네? 고맙다~"


"오~ 돈까스~ 좋지~"


"계란 즐~ -_-;"


"넌 오늘도 김치니?"




열심히 반찬수거를 하며 다닌 회계.

한때 별명 거지였다. -_-;;;

온 반을 돌아다니며 반찬을 긁어모아 먹는 그 맛. -_-)b



그날도 열심히 반을 돌아다니며 밥을 먹고난 후.

자리에 앉아 공부를 시작했다.








... 그래~ 잤다. -_-;;

한참 자고 있는데 누가 와서 툭툭치기 시작했다.




"아썅... 잠자는거 안 보여? 왜 깨우고 질알이니!"








앗! 우리반 짱이네. -_-;;;



짱: 거기 내 자리야.


회계: 내가 니 짝이야. -_-;;


짱: 앞에 가서 자라. 나 눕게...


회계: 응.. 편하게 자도록 하렴~ 내 무릎을 베고 자~ *-_-*


짱: 개그냐? 빨리 비켜~





제길... 지가 짱이면 다야? 훗.. 나는 짱의 짝이라구! -_-;;;

속으로 중얼거리며 앞으로 자리를 옮겨 자기 시작했다.



얼마나 잤을까... 역시 누군가 툭툭...-_-;;



회계: 응 비켜줄께...-_-;;;


학생1: 회계야~ 왜 여기서 자냐?


회계: 아 너냐? 저 자식때문에...



하고 짱녀석을 봤더니 녀석은 참 불편한 자세로 누워있었다.

의자를 두개만 붙히고는 다리는 책상으로 올리고

팔은 가슴앞에 모아 크로쓰~ -_-;



회계: 이쁘게 자네? *-_-*


학생1: ...-_-;; 수업 시작한다. 깨워라~



녀석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종이 울렸다.




회계: 자기야~ 일어나~ *-_-* 수업시작이야




이런 말을 들으면 기겁하며 일어나야 하건만..-_-;;

녀석은 꿈쩍도 안 하고 잘도 잔다.




회계: 야~ 인나!




....




회계: 종쳤거든? 안 일어나면 내가 짱할께~ -_-a




....




이제 난 짱이다. -_-;;;


'이 색히 왜 안 인나지? -_-a'



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샘: 거기 서서 뭐하냐? 자리 앉어라.


회계: 네~ -_-;;

야~! 빨리 인나~ 샘 왔잖아!




그러나 끝까지 안 일어나는 그 녀석.



회계: 니 죽었나? -_-a 음...숨은 쉬는데


샘: 회계! 뭐하는 거야? 그건 누구 다리야?


회계: 그게...



곧 우리 앞까지 오신 샘.



샘: 어쭈? 자? 자세 좀 보게.. 허허 깨워라 -_ㅡ+


회계: 그게 계속 깨웠는데도...


샘: 옥동자! 빨리 안 일어나?




그때서야 옥동자 (짱아~ 미안~ -_-;;)

녀석은 눈을 떴다.











뜨기만 했다. -_-;;;;




샘: 허..허허? 이 자식 보게? 뭐야 그 눈깔은? 안 인나?




그러자 옥동자의 눈빛은 더 강렬해졌다. -_-;;;



샘: 이 색히가! 어서 눈을 부릅떠!



의자를 있는 힘껏 발로 차버린 샘.

안 그래도 성질 더러운 이 샘은 바닥에 나뒹구는 옥동자를 무참히 밟기 시작했다.

그때 샘에게 졸라 밟히고 있던 옥동자가 처절한 목소리로 외쳤다.


























옥동자: 윽! 쌤! 가위 눌렸었는데요...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