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게시판
  • 유머 게시판
  • 질문/답변 게시판
  • 정보/강좌 게시판
  • 소설 게시판
  • My Games Top 10

자유 게시판

서프-노매너의 꿈..

2003.08.17 06:20

조회 수:2411

반군 노매너길드창설기(Baan, NoManner Guild....에잇 때려치자 ㅡ_ㅡ)

(2년 전)
흐음... 여기서부터 얘기 해야 될 것 같군요.

저도 한떄는 매너를 사랑하는 지극히 평범하고, 열성적인 네티즌이었습니다.(누..눈초리가;

믿어 주세요;;

여하간,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정도'의 길을 걷고 있었지요.

그런데, '매너'라는 위선의 탈을 목격한 것입니다.

제 친구는 매너길드라며 한 길드를 운영했지요.

아마 게임은 '서프'라는 게임이었을겁니다.

지금으로부터 3~4년전에 소개시켜준건데 아직까지 하구있드라구요.

그 친구의 권유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승승장구, 다승소패, 허접박멸...

전적이 상당해서 세컨 취급을 받았지요.

당연하죠 ㅡ_ㅡ;;

서프라는 게임이 나오고 얼마 안 되서부터 시작했으니..

그때까지는 친구의 길드에 소속되어, 매너를 위해 일해볼 생각이었답니다.

참 순진하게두요...


(1년 6개월 전)

제 힘은 점점 강대해져 과거의 실력을 되찾을 지경에 이르렀지요.

점점.. 매너를 빙자한 사기가 난무하고 있었고,

친구라는 놈들이 아이템을 등쳐먹는 일이 생기고...

그런 장면들을 목격(당하진 않았지요)하고선 '매너란 무엇일까'라며 길드를 탈퇴.

혼자 방황하다가, 매너를 필요로 하지 않는, 전투시 후퇴하지 않는 베짱(소위 말하는 '용기')

을 가진 자들을 모아 길드를 설립했지요.

그러다가 또다시 해체,

Violence(범죄자)라는 이름의 길드를 만들었습니다.

'매너'를 위선으로 단정짓고, 모든 매너를 천시하는 그런 길드.

사전에 기본적인 예절은 지키도록 했지요.

(기본의 기준이 틀리더군요. 사람마다..)

길드원은 그당시 13명, 친구의 200명이 넘는 인원의 길드와도 전력에서 꿀리지 않았습니다.

9셋을 목표로! 그러나 아이템, 돈, 정령이 모두 초기화. 6만여장의 정령을 잃었죠.

-_- 절망의 길드를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1년 전)

그당시 저는 서프계의 실질적인 갑부.

아무도 몰랐지요.

올 9셋에 1억코드, 정령 수만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이었으니까요.

'골드카드'시스템이 나오고 1개월에서 2개월쯤 후이니...

아마도 이번 해의 1월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럼 반 년 전인가..

각설하고, 결국 저는 절망의 길드 Despair, 그리고 그 외 제가 관리하는 다른 길드를

암암리중에 통합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저를 등쳐먹더군요.

9불셋, 필 검 신 도 갑을 가져간 겁니다.

저야 이제 쉬고 싶었죠.

달라고 했으면 줬을 텐데..

배신이었습니다.

(반 년쯤 전)

그 이후로 매너로 기울던 마음을 다잡고, 노매너에 치중했죠.

친구의 길드에 선전포고만 무려 4~5번입니다.

실질적인 전투는 없었죠.

아무도 믿으면 안 된다는 걸 배웠습니다.

어린 녀석이, 내가 동생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했더니 내 나이를 중학생으로 보더군요.

지는 고등학교 1학년인가..

그냥 달라 했으면 줬을텐데...말입니다..

그리고, 화이트데이 다음날.

제 모든 아이디, 제가 비밀리에 키우던 8셋을 소유한 저의 측근들.

전부 3000일이라는 어마어마한 세월의 계정정지를 먹었습니다.

훗..

주변의 사람에게 돌아온다고 하곤, 물셋을 맡겼지요.

(현재)

그 이후로,

제가 키웠던 측근, 모든 사람들은 매장되었습니다.

올 9셋에 정령 수천장이 매장된 거죠.

그녀석이 신고한 거였을수도요...

아직까지도 그녀석을 믿는 저의 어리석음에, 여러가지 심리를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경지에 이르렀구요.

인간의 심리, 모든 개념과 이치에 어느정도 근접한 것이 녀석 덕분이더군요.

쿡쿡...

그당시 제가 길드원이 될 자들에게 했던 연설이 기억나는군요.

'노매너란 매너를 증오하는 것이 아니다. 매너에 씌인 위선을 증오하고, 인간의 본성을 찾는 것이 진정한 노매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