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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인생무상.

2006.06.22 04:08

조회 수:376

개        - 조동범

도로 위에 납작하게 누워 있는 개 한 마리.

터진 배를 펼쳐놓고도 개의 머리는 건너려고 했던 길의 저편을 향하고 있다. 붉게 걸린 신호등이 개의 눈동자에 담기는 평화로운 오후. 부풀어오른 개의 동공 위로 물결나비 한 마리 날아든다. 나비를 담은 개의 눈동자는 이승의 마지막 모퉁이를 더듬고 있다. 개의 눈 속으로, 건너려고 했던 저편, 막다른 골목의 끝이 담긴다. 개는 마지막 힘을 다해 눈을 감는다. 골목의 끝이, 개의 눈 속으로 사라진다. 출렁이는 어둠 속으로

물결나비 한 마리 날아간다.

납작하게 사라지는 개의 죽음 속으로



.....

무언가, 마음속에서 울컥 하고 치밀어 오르는 이 느낌.

개라는 한 개체의 죽음을 무미건조하게 서술하면서도 감정을 살린 시인의 재주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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