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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하아. 조금은, 위기였습니다.

2007.07.02 10:07

Anais 조회 수:513

친구들과 잠깐 놀려고 19년동안 살았던 동네(지금은 이사했지만.)를 방문,

오후 8시 부터 10시 까지 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가는 길에, 저녁을 일찍 먹었던 탓에(오후 5시 30분)

배고픔을 느끼고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튀김을 사먹은 뒤.

7호선 지하철에 탑승. 집으로 향했습니다.

( 뭐, 여기까지는 순조로웠으며. 별 탈 없이 집으로 가는일이 진행 되었습니다. 하지만…… )

그리고, 4호선으로 갈아타서 수유역으로 가기 위해 노원역에서 내렸습니다.

내려서 4호선으로 갈아타려고 승강장으로 가니.

오이도 행 열차의 막차가 11시 28분에 떠났다고 하는군요.

시계를 보니 11시 33분. 원래 막차 시간이 아닌데? 라고 생각하며 물어보니. 일요일이라 그런다나;

막차가 지나가서 못 탄다 라는건 처음 겪는 일이였습니다.

조금 고민하다가 7호선을 마저 타서 1호선으로 갈아타서 월계역으로 가면

그나마 가깝게 갈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타고 도봉산 역에 도착.

도착해서 1호선 월계역 쪽으로 가는 전철을 찾으니.

그마저도 막차가 조금 전에 지나간 상황.

역무원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그냥 나가는 수 밖에 없다는 대답을 들은 후엔

뭐랄까. 당황스러웠습니다.

역의 밖으로 나오자. 전혀 본 적 없는 곳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나더군요.

사람은 거의 안 보이고. 주위는 어두운.

정신 상태가 멍해지긴 했지만. 역 출구 근처에 찐옥수수를 팔고 계신 할머니 분을 발견하여.

버스 정류장을 물어봤는데, 처음엔 이상한 곳을 알려주셔서 어리둥절 했습니다.

( 알고 보니 걸어가는 쪽으로 말씀 하셨더군요. )

다시 물어본 뒤 어떻게든 버스정류장을 찾았고, 가까스로 버스를 탔습니다.

자세히 보니. 수유역을 지나는 버스가 있더군요.

겨우 버스를 잡아 타긴 했지만. 마을버스 마저 막차가 지나간지 2분이 지난터라.

집까지 걸어왔습니다.

뭐랄까. 나름대로 위기였네요.

집에 도착하니. 피곤함이 쏟아지는……

이제 슬슬 쉬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