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게시판
  • 유머 게시판
  • 질문/답변 게시판
  • 정보/강좌 게시판
  • 소설 게시판
  • My Games Top 10

자유 게시판

인생에 있어 고마우신 분...

2008.07.15 08:05

미엘 조회 수:372

이번 동원훈련이 있기 전...
저희 중대장님이 전역하셨습니다.
저는 중대장님이 없는 마당에 거대한 훈련을 앞두고 저 혼자 중대원을 이끌어 훈련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지요.
그런데 훈련을 며칠 앞두고 전역한 중대장님이 동원훈련장에 찾아오더군요.
우리들이 걱정되어서 훈련 도와주러 왔다고 하면서 말이죠...
물론 저와 중대장 및 다른 간부들은 죄다 깜짝 놀랬지요.
그렇게 전역한 저희 중대장님은 2박 3일간 훈련을 돕고 복귀하셨습니다.
병사건, 간부건 전역 후 훈련을 돕겠다고 스스로 와서 돕는 사람은 극히 드문데...
군생활에 있어 저는 중대장님과 정말로 친하게 지냈었죠.
군생활을 하면서 저희 중대장님을 만난 것은 정말로 행운이었습니다.
제가 힘들거나 어려울때 도와주시고 위로해 주시던 분이었는데...
전역 전까지 전역 임박 간부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시던 분이셨죠.
오히려 주변에서 말릴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게다가 그분 해외 영주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오셔서 군복무를 하신 분이었지요.
지금까지 제가 본 군인중에 가장 군인다운 분이며, 가장 간부다운 간부였습니다.
지금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중대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중대장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한 번 뵐 날이 오겠지요.
비록 해외로 나가신다고 해도...사람의 인연이란 어찌 될 지 모르는 것이니까, 작별인사는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이제는 군대를 잊고 편히 쉬세요.
언젠가 다시 뵙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