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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세상에 어느 **한 놈이..(-_-;)

2003.08.16 23:41

LOVE♡밀피유 조회 수:1241

어느날 기르던 개가 한참을 짖더니 이상한 물체를 갖고 왔다.

다가가 보니 옆집 딸들이 그렇게 아끼던 하얀 토끼가 흙에 잔득 묻어

죽은 채 우리집 개의 입에 물려 있었다..........




난 나의 등에서 땀이 나는걸 느꼈다..........




아.....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저


망할 개쉑...........



워낙 옆집 딸들이 애지중지 하던 토끼 였기에 무척이나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하면 무사히 이 고비를 넘길수
있을까 하고..........


나는 결단을 냈다



완전 범죄를 계획 했다................



쬐끔 찝찔 했지만 죽은 토끼를 들고 집안으로 들고 들어와
욕탕에서 털이 새하야게 될때까지 씻었다...

우선 그렇게 해서 흙 묻은걸 없애고 드라이기로 털이 뽀송뽀송 하게
말렸다.....


역시 흙이 묻은 노랑 리본도 깨꿋하게 빨아 건조시킨뒤
다리미로 다려서 토끼의 목에 그대로 묵었다.


그랬더니 숨만 안쉴뿐 살아 있는것과 차이점이 없다.

이정도면 자연사로 생각 할수 있도록 고생를 해가면서

완성을 했다.

이제 그 옆집 토끼장에 집어 넣기만 하면 임무완수...........




마침 담 넘어로 보이는 옆집뜰에 아무도 없길래 뛰어
넘어가 토끼우리에 죽은 토끼를 자연사 한것처럼 반듯하게
넣어두고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집으로 돌아왔다.

임무 완수..........



완전 범죄 완수......



집에돌아와


망할 개쉑.......... 하며 개를 원망하고 있을때..........





옆집 딸들의 비명소리가 들려 왔다................





그리고 옆집 집안이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려 왔다.



아이고.............


큰일 났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나는 천연덕 스럽게 옆집 담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고는
무슨일 있냐고 물었다...



그 집 딸들과 아저씨는 얼굴이 새 파랗게 질려 있었다............




" 토.....토..... 토끼가....토끼가 ..... "




라는 소리만 낼뿐 아무 말도 하질 못하고 떨고만 있었다.......





난 양심에 찔렸지만 겁에 질린 그들을 보며 천연덕 스럽게

물어 보았다.




"토끼가 왜 그래요"



그러자 집주인 왈,,,,,,,

" 어느 미친놈이 어제 죽어서 뜰에다 파묻어 놓은
토끼를 파헤쳐서 토끼집에 도로 넣놨어요...........

그것도 아주 깨끗하게 씻겨 가지고말이요......






세상에 어느 미친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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