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게시판
  • 유머 게시판
  • 질문/답변 게시판
  • 정보/강좌 게시판
  • 소설 게시판
  • My Games Top 10

자유 게시판

언데드 - 에피소드 3 - The Midnight(Part.1)

2007.05.06 09:47

Anais 조회 수:4801

지난번 홀리 유나이티드 킹덤의 요새 때의 일로 많은 수의 스피릿 나이트를 전투로 날려먹고,

샤 자헤드스에게 크게 문책을 받았다.

언데드는 언데드 답게 살면 되는거라고.

그렇게 말한 그의 발언에 무엇보다 반항할 수 없는 이유는 단지 하나, 그는 나의 군주이다.

군주의 명령에는 복종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게다가 이미 언데드가 된 나에게는 돌아갈 곳은 없다.


나는 레이게스트에 가서 펠 오크의 확장을 방해하고, 언데드 연합의 생존 여부를 알아오라는 명령을

샤 자헤드스에게서 받았다. 그리고, 샤 자헤드스가 직접 제작한 마나 펜던트도 하나 받았다. 기존의

마나 펜던트에 비해 강화 된 것이라고 하니까 마음에 들긴 했다.

하지만, 한가지 이상한점이 있다면 현재 그 곳은 다른 종족이 와 있다는 보고가

아예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도 명령에는 복종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전에는 기사였기 때문에 명령에는 복종해야 한다는것이 내 머릿속에 인식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소득도 없을 것 같은 임수를 완수 하러 가기로 했었다.


내가 도착한 이 곳은, 언데드의 요새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웠다. 푸른 숲이 대

부분이였고, 깨끗해 보이는 호수에 언데드의 요새 저 먼 곳에서는 아직도 새소리가 들릴 정도로 무척

이나 좋은 곳이였다.

스프레이커(버림받은 기계)가 설명하기를, 과거 나이트 엘프의 주 기지였다는 레이게스트.

이곳에 살던 나이트 엘프는 대부분 과거 언데드 연합의 공격으로 함락 될 위기에 처하자

기지를 버리고 떠났었다고 한다.

그런 언데드 연합은 몇 일이 되지 않아 레이게스트에서 완전히 떠나버렸다.

그 이유는, 나이트 엘프가 작동 시켜놓은 '홀리 배리어' 의 영향 때문에 언데드가 부활도 못 하고,

흑 마술도 사용 못하며 시체가 남지 않았기에 언데드+기계 연합(※ 이후 부터는 언기 연합이라 칭한

다)에 의해 간단하게 제압 당했다.


기계의 힘으로 홀리 배리어를 미약하게나마 조종할 수 있게 된 언기 연합은 불안정하지만 언데드 연

합에 비해선 그나마 괜찮게 레이게스트에 정착할 수 있었다. 단지, 밤이 되면 홀리 배리어가 부분 작

동하여 언데드에겐 피해를 준다는 점이 상당히 고통스럽기도 하다.

사실상 언데드 연합이 완전히 물러났다는 점은 샤 자헤드스 도 알고 있을것이다. 그런 그가, 레이게

스트에 아직 존재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또한, 지난번 홀리

유나이티드 킹덤의 요새 때의 일 때문에 이런 힘든 곳으로 보냈을 지도 모른다.

한쪽에선 관을 들고 다니는 영혼들이 자원을 채취하고, 비홀더는 공중에 높게 떠서 주변의 지형을

탐색하고 있었다. 물론, 이 쪽의 병력은 대체로 기계였다.(홀리 배리어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언데드로써 이곳에서 고통… 아니, 힘이 빠지는것을 느끼는건 일꾼과 비홀더, 그리고 나 뿐인가.


검을 땅에 박고 다른 생각을 하는 나에게 스프레이커가 다가왔다.

" 샤 자헤드스의 명령이였군, 'Arrow Machine' 6기와 'Antiquity Ordnance' 1기, 그리고 'Machine

Master' 1기를 지휘하도록. "

" 단순한 정찰 임무는 나 혼자서라도 괜찮다. "

하지만 녀석은 약간 기분 나쁘다는 투로 말했다.

" 나도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건 아니다. 이 녀석들의 지휘권을 넘겨주겠다. "

" 너는 이곳에서 무엇을 하는가? "

" 나는 이 기지를 확장하고 병사를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 "

그렇게 말한 스프레이커는 나머지는 자신이 관리하여 기지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녀석, 기계 주

제에 말은 잘 하잖아? 조금 냉정하고 딱 잘라 말하긴 하지만.


나는 Arrow Machine 들과 Antiquity Ord…… 뭐였지? 아무튼 녀석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 이곳에서 잠시 기다리도록. "

" 끼익 끼익. "

" …… 알겠나? "

" 끼익 끼익. "

" 이거 나 혼자 이야기 하는것 같군…… 말 상대가 없으니 외롭고 지루하구나…. "

" 끼익 끼익. "

" 그만 끼익 끼익 거려. 거슬린다. "

" ……. "

스프레이커와는 달리 이 녀석들은 부품 움직이는 소리가 전부였다. 처음으로 기계 종족을 다뤄보는

거라, 익숙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기선 이 녀석들과 같이 움직여야하니 익숙해 지도록 노력해야

겠다.

저 멀리에 타락한 트렌트가 3마리, 그 위에는 블랙 드레이크가 한마리, 그 아래에는 회복의 우물이

있었다. 왠지 어울리지 않는걸. 누군가의 장난인가.

나는 내면에 존재하는 어둠의 기운을 뿜어 죽은 영혼을 부르기 시작했다.

" Spirit Shiend!! "

주변이 약간 어두워 지더니, 나를 감싸고 있는 검은 오오라가 생성되었다.

그리고, 공격하기 위해 어둠의 기운을 끌어모으자, 샤 자헤드스의 마나 팬던트가 검게 빛나기 시작했

다. 'Spirit Shiend'에 비해 마력 소모가 심한 'Summon The Spirit'은,

영혼을 불러내어 적들에게 공격을 가하는 마법이다.

범위를 타락한 트렌트 주위로 정하고 마법진을 발동시키자, 어둠의 마법진이 생성되고 주위에 검은

바람이 마법진 가운데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서 하얀색 기둥이 생성되더니,

영혼들이 튀어나왔다. 사실상 트렌트들에겐 데미지가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영혼으로 인해 혼란을 겪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 틈을 이용하여, 나는 적들에게 다가가 한마리의 타락한 트렌트를 베었다.

하지만 아직 두마리와 방금 잠에서 깬 블랙 드레이크가 날 노려보고 있었고, 나는 재빨리 뒤로 후퇴하

기 시작했다. 그러자 녀석들이 나를 쫓아오기 시작했다.

몬스터들이 회복의 우물에서 조금 떨어지자 나는 한마디를 외쳤다.

" 쏴라! "

" 끼익~ 끼익~ "

나의 말이 끝나자 특유의 기계음을 내며 독화살을 퍼붓기 시작했고, 나도 그에 따라 몬스터들에게

돌진하였다. 꽤나 괜찮다고 생각되는 것은, 이러한 난전 중에 몬스터와 거의 붙어서 싸우고 있는 나

에게는 화살이 한발도 명중되지 않았다. 역시, 기계의 힘인건가…….

Arrow Machine은 독화살을 계속해서 날리고 있고, 뭐였더라… 공성병기는 저 멀리서

몬스터를 향해 거대한 돌덩이를 날리고 있었다.

한편 그 옆에서는 Machine Master가 기계를 회복시키고 있었다.


전투가 끝나자 날이 밝았고, 나는 땅에 떨어진 아이템을 보았다. 힐링포션과 프로택션 스크롤. 유용

하게 사용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 주워담았다. 그리고 이동하려고 하는 순간, 무언가가 보였다.

어떤 물체가 레이게스트의 남쪽에 날라다니는것을. 나는 이상함을 느끼고는

내 부하 기계들을 서둘러 레이게스트의 언기 연합 기지로 귀환을 서둘렀다.


기지에 도착하니 아무런 이상은 없었고, 스프레이커는 직접 일꾼들을 지휘하며 건설을 서두르고 있

었다. 내가 병력을 이끌고 기지에 도착하자 그 고철덩어리가 나에게 묻는다.

" 어떤가, 뭔가 찾아낸것은? "

" 이 기지 남쪽에 어떤 물체를 발견했었습니다만은… "

" 그 물체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는가? "

여전히 딱 잘라 말하는 말투는 나에겐 있어 귀찮고 약간은 화가 나는 말투였지만,

정중하게 대답해 주기로 했다.

" 모릅니다. "

" 잘 모르면서,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를 나에게 가져오려고 하다니. 좀 더 정찰을 해서 무슨 이상이

있으면 그 때 오도록. "

화가 조금 났었지만, 조금 참아 보도록 했다.

" 하지만 본 것은 사실입니다. "

" 크크큭, 어리석은 인간기사의 영혼 주제에… 뭐, 병력을 좀 더 줄테니 만약 적진이라도 발견하면

몽땅 쓸어봐라. "

솔직히 버림받은 기계 따위가 할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인 이곳 사령관은 저 녀석이니 특별히 뭐라 할말은 없다.

" ……. "

" 뭐, 그럼 'Antiquity Ordnance' 1기, 그리고 'Machine Master' 1기를 추가적으로 줄테니 그 이상과

잘 싸워보라고. 크크큭. "

병력을 추가로 준다니 조금은 고마운 일이지만, 말투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추가적으로 몬스터와 싸워 스피드 부츠와 고대의 장고를 손에 넣었고, 싸우는 사이에 다시 밤이

되었다. 밤이 되서 마력도 보충할 겸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계가 제멋대로 어딘가를 공격하고 있

었다.

" 무슨 일인가? "

" 끼익 끼익. "

이 놈의 기계가 기계음을 내자, 내 머릿속에는 잊고 있던게 떠올랐다.

" 아, 너희는 말할수 없었지. "

" 끼익 끼익. "

" 그래. 적이 없다면 끼익 거리지 말고, 적이 있다면 끼익 거려. "

" 끼익 끼이익. "

적이 있다는 소리인가… 나는 서둘러 기계들이 공격하는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그 방향으로 달려나

가자, 펠 오크의 확장기지로 보이는 건물이 두개쯤 있었고, 일꾼들이 열심히 자원을 채취하고 있었다

. 당연하지만 홀리 배리어는 언데드에게만 피해를 주지, 생명체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이 곳에 펠

오크 그런트가 있는 일은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였지만, 나는 조금 당황 스러웠다.

언데드가 이 곳을 공략할때 펠 오크 진영도 이 쪽을 노리고 있었던 것일까? 그런 생각은 이 녀석들

을 처리하고 나중에 생각하도록 하자.

나는 달려나가 방어하고 있는 펠 오크 그런트를 상대했다. 확실히 이 녀석들은 파워가 쌔고, 공격하

는 속도도 꽤나 빨랐다. 2마리가 나에게 달려 들었고, 3마리가 기계들을 향해 달려 들었다. 내가 마

법을 계속 사용하여 1마리를 처치하는 동안 기계들은 한 마리 씩 집중사격으로 전부 처리한 상태였다

. 머지 않아 확장기지(라기 보단 자원을 채취하기 위한 기지)를 쓸었고, 나는 이 일을 보고하러 기지

로 귀환하려는 그 때. 기지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을 목격하였다.


-=-=-=-=-=-=-=-=-=-=-=-=-=-=-=-=-=-=-=-=-=-=-=-=-=-=-=-=-=-=-=-=-=-=-=-=-=-=-=-=-=-=-=-

솔직히 말해서, 다른분들에 비해 글 솜씨가 부족하다는게

다른분들의 글을 읽고 느껴질땐 압박을 받곤 한답니다;

뭐, 그래도 최선을 다 해봐야 겠죠 =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