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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고전게임 네이밍 센스~!

2003.06.13 06:41

크래닉스 조회 수:908

얼마전 서울가는길에..
버스 안에서 보려고.. 모 게임 잡지를 샀습니다..
그중에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최고의 네이밍센스를 찾아라!(3-1위)
순위 선정기준은 멋진 '한국화'를 시도한것을 우선으로 꼽았다.

3위: 소울칼리버 - > 서울걸리버
비교적 최신게임에 황당한 제목을 붙였기 때문에 3위로 꼽혔따.
실제로 서울의 일본식 표기가 소울인 것을 알고보면 오락실아저씨의 국제 센스에 놀라게 되며,
된소리 발음이 힘들 것을 고려해서 칼->걸 로 바꾼 센스 역시 수준급이다.
일본에서 만든 게임이니 한국식으로 바꿔야 하지 않는가?

2위: 골든액스 - > 금도끼와 산신령
골든액스를 영어로 번역해서 '황금도끼' 라고 써 놓은 오락실은 꽤 많았다.
금도끼와 산신령 역시 우리에게 더 친숙한 '금도끼와 은도끼' 이야기를 이용해서 정확하게 번역했을 뿐 아니라 역시 한국화를 가미해 '산신령'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산신령이냐고? 골든액스에 나오는 드워프 기리우스가 산신령 같으니(-_-;) 이렇게 붙인 모양인데, 오락실 아저씨의 넘쳐흐르는 센스에 탄복을 금할수 없다. 이런 분을 데려다가 게임 한글화를 해야 한다니까... 이런 이름을 어느 누가 감히 붙일 수 있을까?

1위: 용호의권(아트 오브 파이팅) - > 무쇠주먹 용팔이
두구두구둥! 드디어 대망의 1위 발표! SNK의 대전격투 게임, 용호의 권(영문제목 Art of Fighting)의 한국명(?) '무쇠주먹 용팔이' 에 영예의 1위가 돌아갔따. 게임과 제목의 공통점이라곤 '용'자 하나뿐. 전혀~ 연관없는 제목을 붙인 것이다. 한편 여기서 용팔이는 보통 용산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상인들을 일컫는 용팔이가 아니고 80년대 유명했던 영화 '돌아온 용팔이', 또 87년의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용팔이 사건)에서 비롯된 깡패를 일컫는 말로서 이 오락실 주인장의 논리는 '길거리에서 싸움을 하고 돌아다니는 사람 - > 용팔이' 인 것이다(-_-;). 또 여기에 그냥 용팔이라고 하면 썰렁하니 '무쇠주먹' 이란 해설까지 붙였다. 이렇게 딱 맞는 한글화에 친절함, 그리고 개그센스까지 겸비해서 1위로 선정하게 됬다.

그외의 게임들...
스티리트 파이터2 - > 장풍 2
폰포코 - > 너구리
갈라가 - > 갤러그
파이널 파이트 - > 잃어버린 시장의 딸을 찾아라!
던전 앤 드래곤 2 - > 깊고깊은 동굴속의 용가리
버추어 스트라이커 - > 김주성의 분노
대마계촌 - > 물레방앗간



-PC POWER ZINE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