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게시판
  • 유머 게시판
  • 질문/답변 게시판
  • 정보/강좌 게시판
  • 소설 게시판
  • My Games Top 10

소설 게시판

터벅 터벅 걸어간 곳은 내 쉴곳.
아무도 없는 이 곳은 나의 쉴곳.
혼자 적막히 앉아서 천장을 보며 또 한숨을 쉬며..
또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언젠가는 끝남이 있고 시작이 있을거라는 책속의 말들은
그저 책속에서 맴돌뿐이다.
나는 이곳에서 또 다시 하루를 맞이하고 또 이렇게 끝내고있다.
창에 비치는 형광등은 자기 수명이 끝나가는건지 계속 흔들리고 있다.

" ...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 다만 이렇게 흘러갈뿐이야.. "
갈증이 일어날듯 내 목소리는 그렇게 가라앉아있다.

갑자기 두려워졌다.. 아니 늘상 두려워한건지도 모른다
이렇게 시간은 흘러가는데 나는 어떻게 될까.. 나는 이대로 늙어가고 죽어가는것인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아무도 나를 기억해주는 이 없이 그렇게 죽어가야하는건가?

"... 가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고 일어나지 않으면 추락한다라.. "
자조섞인 말로 몸을 일으켜세우고 그렇게 밖으로 터벅터벅 나섰다.

한 겨울의 날씨가 그나마 풀렸다지만
입김이 날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어디로가지..?"
추위도 추위지만 ..그다지 갈만한곳도 없었다.
그냥.. 무작정 걸어갔다.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든 어디에서 끊어지든..
그런거완 상관없이 단지 길을 걸으면서 내가 뭘 해야할지 생각하고 싶었다.

가진것은 옷 몇벌과 자그마한 월셋집 방한칸.. 그리고.. 어머니의 땀과 피가 얼룩진 몇백만원정도..
문득 어머니가 남겨주신 돈은 한푼도 쓰지 않고 잘 간직해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샌 내가 태어나고 19년동안 자라왔던..
이 이름도 지어지지 않은  마을의 끝에.. 왔다
그리고.. 저 능선 뒷편으로 이어지는 저 길을 눈에 담아뒀다..
저 길로  내가 가리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운명 (1-19) 과거 [1] - 싼타군 장편 판타지 소설 [1] Santape99 2004.02.07 1176
150 Reincarnation of Nightmare(8) [1] secret 2004.02.06 207
149 잔혹한 천사 잔혹한천사의 정채... [3] 잔혹한천사 2004.02.04 1291
148 Reincarnation of Nightmare(7) [1] secret 2004.02.03 190
147 불타라 투혼열전!!! -2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1] You Suck! 2004.02.03 1180
146 운명 (1-18) 정령사 세이렌 [5] - 싼타군 장편 판타지 소설 [2] Santape99 2004.02.03 1276
145 실피르 게이트..-_-;; [5] 眞아수라 2004.02.03 1350
144 운명 (1-17) 정령사 세이렌 [4] - 싼타군 장편 판타지 소설 [1] Santape99 2004.02.02 1192
143 Reincarnation of Nightmare(6) [3] secret 2004.01.31 237
142 불타라 투혼열전!!! -1화: 너도 출전해라!- [6] You Suck! 2004.01.31 1467
141 (3-6) 항상 변함없는 이.. (초등학교) [6] ºㅁº)づ 2004.01.31 1537
140 운명 (1-16) 정령사 세이렌 [3] - 싼타군 장편 판타지 소설 Santape99 2004.01.30 1278
139 (3-5) 장인정신.. (초등학교) [1] ºㅁº)づ 2004.01.30 1498
138 Reincarnation of Nightmare(5) [1] secret 2004.01.30 214
137 無[11 부록][피가 묻은 종이] k-j-h 2004.01.29 2050
136 **죽지 않는 이야기[6]** [4] ☆慤.撚.童.子★ 2004.01.29 1166
135 Oh My God 1 - 1 [1] 네모Dori 2004.01.28 1435
134 Reincarnation of Nightmare(4) [4] secret 2004.01.28 235
133 :+: 잔혹한 천사 :+: 블랙드레곤 을 깨우는 자 [1] 잔혹한천사 2004.01.28 1526
» (1)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속에서.. [2] kei 2004.01.27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