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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 컴퓨터 선생님에 대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제가 겪은 실화임을 다시한번.....)

저의 컴퓨터 선생님은 기술을 전공하신 남자분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전공과목인 기술은 한번가르쳐보시지도 못한채로 교사경력 20년을 맞이하던 분이시지요....
(참고로 그 선생님은 예전에 가정도 가르치신적이 있다합니다...)

이과목 저과목을 떠돌다 결국에 저희때는 컴퓨터를 가르치게 되셨는데......


Episode 1

첫 수업때였습니다.....

어째서인지 모르겟지만 '올바른 컴퓨터 커는법과 끄는법' 을 강의받았습니다....
(모르는사람....손.....)

켜는법을 가르치시는건 능숙하셨습니다.....모니터를켜고 본체의 전원스위치를 꾹....이라고 설명해주셨지요...

그러나.....문제는 끄는법을 강의하실때 생겼습니다.......

"자아~ 여러분 모두 키보드에서 밭 전(田)자 키를 누르고 시스템 종료를 눌러주세요~"

순간 저희반 아이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밭 전(田)? 어디 있는키지?'

그러나, 눈치빠른 아이들(저포함)은 이미 컴퓨터실 바닥을 구르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밭 전(田)자 키는...........윈도우 키였던 것입니다...........

놀라운센스.......윈도우키를 밭 전(田)자 키라고 생각하시다니......

평범한 사람은 생각해 내지 못합니다........


Episode 2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해 강의하실 때였습니다.....

하드디스크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모습을 칠판에 그림을 그려가며 열심히 설명하셨습니다.....

"하드디스크에 말야~(네모를 그린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라면서 하드디스크를 의미하는 네모안에 바이러스를 의미하는 무언가를 넣으시려 움직이는 손끝.....

그 손끝이 그려낸 무언가를 보고.....이미 교실안은 아수라장 이었습니다..........

선생님이 그려넣으신 것은 알파벳......그것도...................'B'였습니다..........

나름대로 바이러스(Virus)의 철자에 대해 고민하신 흔적이 역력한 그 모습에......

저희는 떨어진 배꼽찾느라 한시간을 보냈죠....


아....다시생각하니까 재미있군요......괜찮은 추억이었습니다^^

그외에도 여러 에피소드가있지만....(Video Card를 비'데'오카드라고 읽는다던지.)

가장 큰것은 위에 둘이었죠^^ 이참에 모교 홈페이지나 들러봐야 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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