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20대 새 애인과 사랑빠져·17년 동거한 연인과 갈등
장국영은 동성애 때문에 자살했다.
지난 1일 투신 자살로 팬들을 충격에 몰아 넣은 홍콩 스타 장국영(47)의 유서가 2일 공개됐다. 그의 죽음은 바로 사랑, 동성애 때문이었다.
홍콩과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언론에 2일 새벽 공개된 그의 유서는 매우 짧았다.
동성애 삼각 관계 때문에 고민하다 자살을 택한다는 내용(認識一位二十多歲年,在他與 “唐唐”間不知道如何選擇才好,十分困難,所以要自殺)이었다.
장국영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혀왔고, 그의 친구 겸 애인으로 알려진 ‘당당(唐唐)’과의 관계도 언론에 수 차례 보도됐다. 동성애자인 장국영과 당당은 무려 17년 동안이나 연인으로 지내왔으며 최근까지도 동거했다.
그러나 장국영은 최근 20대 청년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이와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극대화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중앙사는 “장국영과 당당이 17년 간 사귀어 왔는데 최근 감정에 적신호가 울렸다. 같이 사는 아파트에서는 새벽에 싸우는 소리는 물론 물건이 깨지는 소리도 들렸다. 또 장국영의 46세 생일 파티에도 당당이 나타나지 않아 애정 전선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또 당당은 장국영이 퀸매리 병원 응급실에 실려와 숨을 거둔 후에도 2일 오전까지 얼굴을 비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국영의 자살 원인은 단순히 유서 내용의 동성애 삼각 갈등에만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나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이성보다는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이고, 부모의 이혼이 어린 시절 내게 가장 큰 슬픔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써 올리기도 했다.
또한 자살하기 얼마 전 직접 쓴 노래 가사에선 “꿈 속에서도 공포감을 자꾸 느낀다. 토할 지경이다”라고 밝혀 불안한 정신 상태를 엿볼 수 있는 글을 남겼다.
현지 언론에서는 “현재 장국영이 출연 중인 공포 영화 <이도공간>에 극도로 치중하면서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장국영 유서 전문>
한 명의 20대 청년을 알게 됐는데 그와 당당(唐唐) 두 사람 가운데 누굴 선택해야 좋을 지 몰라 너무 괴롭다. 그래서 자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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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이 동성애자였다니..몰랐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