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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추억의 명작 #6 -슈퍼로봇대전 α-

2004.02.09 07:58

You Suck! 조회 수:2392


정말 오래간만에 찾아온 추억의 명작 시간입니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게임은 반프레스토사의 슈퍼 로봇대전 α입니다(이하 알파)




제가 예전에 작성했던 슈퍼로봇대전 F의 리뷰란에 보면

'그해 6월에 다가올 거대한 폭풍을 예상 못한채----'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폭풍이 바로 이 알파였던 것입니다.


중 3이 막 되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전 로봇대전F를 하나하나 클리어해나가며 평범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 녀석이 새로운 로봇대전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게 슈퍼로봇대전 64(닌텐도 64로 발매했지요. 슈퍼로봇대전 링크배틀러라는 GB소프트와 연계도 되는 작품입니다)인줄 알고 그저 그려러니 했습니다. 아니 근데 이녀석의 말을 들어보니 로봇들이 마구 움직인다고 하더군요.(알파 이전의 로봇대전들의 전투신은 움직임 같은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윙키 소프트가 제작한게 아닌 반프레스토가 직접 제작!(전작들은 윙키에서 하청받아 만들었었죠.)

그래서 PC게임 잡지만 사보던 전 처음으로 비디오 게임 잡지를 구매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새로운 신작. 알파의 모습을 엿보았습니다.
그리고 전  새로운 로봇대전의 모습을 보곤 몹시 흥분했습니다.
세상에. 컴배틀러 V가 요요를 휘두르는 장면이 그대로 찍혀있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닌  겟타의 신 무기 겟타 머신건 시전 장면이나 마징가의 절기, 부레스트 뽜이어, 눈알 없는 건담(알파 이전의 로봇대전에 등장하는 건담들은 전부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답니다).
적을 냅따 날려버리는 대설산 오로시의 박력있는 컷인까지!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시디도 두장이라고 하더군요. '우왓. 그럼 스케일도 엄청나겠군!' 그리고 그때부터 말매일만을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만 끓어오르는 기대를 참아내기는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거기에다 들리는 날벼락 소식 '발매일 1개월 뒤로 연기!' 아주 환장하는줄 알았습니다.
뉴타입에서 부록으로 준 시디 안에 들어있던 프로모션 영상을 보며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중간고사를 대충 넘기고 기다린지 오랜 시간.

결국 발매일 당일 슈퍼로봇대전의 혁명이라고 불리우던 바로 그 작품. 슈퍼로봇대전 알파를 손에 넣었습니다. 시디가 두장이라더니 한장이더군요. 뭐 그런것쯤은 아무 상관도 없었습니다.

아무튼 당장 집으로 달려와 시디를 넣고 실행.
언제나 뜨는 반프레스토 로고. 그리고 사상 최초로 연짱으로 이어지는 오프닝 동영상!은 아니고(ps판 4차S 에 첫 오프닝 영상이 들어갔지요) 아무튼간 감동적인(?!) 오프닝을 보고 난뒤  쭈악~ 뜨는 메인 화면!

그리고 스타트 버튼을 누른 순간. 그날은 시간가는지도 모르고 학원도 빼먹고 줄창 해댔습니다.
그야말로 열기의 도가니! 눈 떳다 하면 바로 알파 시작. 알파로 하루를 시작하고 알파로 마무리.

이 슈퍼로봇대전 알파로 충실한 중3 생활을 해낼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반년을 줄창 알파만 할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클리어하는데 반년이 걸렸단 소리가 아닙니다.....;) 아무튼간 이런 게임을 즐길수 있어서 정말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이건 오바다!)


그럼 도데체 무엇때문에 그는 알파를 그렇게 재미있게 할수 있었을까요?



역시 가장 큰 이유라면 엄청난 진화를 이루어낸 전투 영상을 말할수 있습니다.
이 전의 로봇대전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말 그대로 로봇대전의 혁명!
맨날 움직이지도 않고 지루한 전작의 전투씬들과는 달리  로봇들이 움직이며 화면을 가득 채우는 화려한 연출에(그래서 스토나 션샤인은 데미지로 보나 연출로 보나 최강이다)  지루한 전투를 띵길(...)수 있는 전투 스킵 기능까지!
무엇보다도 이 전투 스킵 기능은 플레이의 쾌적함에 많은 도움을 주었죠.(전작에선 발칸포 하나 쏘는것도 다 봐줘야 했습니다.......)

그리고 맵 그래픽의 변화!

전작까지는 평면 화면 위에 로봇들의 대가리만 달랑 떠 있어 뭔가 좀 심심한 맛이 있었지만 알파부터는 쿼터뷰 화면을 도입.  입체로 된 배경위에(2D입니다 2D) 떡 하니 서 있는 앙증맞은 SD 유닛들.(맵병기 사용시의 유닛 연출들도 귀엽지요)  전작보다 보기도 편하고 보는눈이 즐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분기들.

전작들에도 분기는 있었지만 알파의 분기는 그 이상이였습니다. 덕분에 한번 플레이로는 제대로 즐겼다고 할수가 없었지요.


숙련도의 도입.

이건  사람들 마다 반응이 각기 다르지만 전 이 숙련도 시스템으로 인해 게임을 좀더 긴장감 넘치며 재미있게 즐길수 있었습니다.  숙련도 조건을 맞추기 위해 노가다 뛰고 안되면 리셋하고, 또다시 그걸 반복..............     어찌보면 좀 짜증나는 시스템이긴 하지만 숙련도에 따른 난이도 변화라던지 새 유닛 입수나 신기술 추가같은 것들은 분명 이 게임을 오래 붙잡고 있을수 있게 도움을 준 요소들이지요.



그리고....... 더욱더 빵빵해진 오리지널 캐릭들(기체 포함)과 스토리!

전작들에서도 많은 오리지널 캐릭이 나왔습니다만. 이번 알파에선 더 방대한 설정으로 새로운 오리지널 캐릭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언제나 나오는 사이버스타는 제외하고)   초기대전 SRX녀석들이나 주인공 캐릭들과 적 캐릭터들이 그건데요. SRX녀석들이야 신슈퍼때부터 제작되어 왔으니 오랜 시간을 거치며 다듬어지고 빵빵해진 스토리라인으로 멋지게 부활했고 나름대로 매력적인 오리지널 적 캐릭터 들이나  주인공 캐릭들과 기체들의 설정은 본 게임과는 다른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해줍니다.




지금까지 슈퍼로봇대전 α에 대해 주저리 해봤습니다. 언제나처럼 급하게 날려쓰느라 어색한 표현들도 많이 있고 앞뒤 내용이 맞지 않는 것들도 있겠으나 그건 그냥 애교(....)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느새 알파가 발매한지 4년이 다되어 갑니다(4개월만 있으면 4년이지요) 그렇지만 이 게임의 굉장한 재미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붙들고 플레이 하게 만들어주지요.
저역시 밤새 매달려가며 했던 게임이라 수많은 로봇대전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갑니다(제일 많이 클리어해본 로봇대전이지요)

요즘 나오는 로봇대전들을 보면 이제 그 굉장했던 알파는 상대도 되지 않을만큼의 어마어마한 수준입니다. 전투 그래픽의 극상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렇지만 이 알파가 있었기에 오늘의 로봇대전이 있는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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