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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므겡므겡길길…, 모험기.

2007.08.17 09:28

카에데 조회 수:448




늘 그렇겠지만, 사진은 없심미다.

뭔가 일기스러운 느낌을 내기위해 반말로 갑니다.




친구랑 만났어, 뭐 소개하자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닌 친..한 친구.
S군이라고 착하지만 약간 미친놈이야, 대표적으로 같이 미친 짓한 건 많아.
그건 접어두고, 왠일인지 새벽 5시에 전화가 왔어. S군한테서.
갑자기 돈이 생겼대 좀 많이. 그래서 밥을 사달랬더니. 



라고 말했어, 여튼 어떻게 설득해서 나가게 되었어.
밥도 사준대고 요새 나간 적이 몇 번없어서 좋아라하면서 나갔어.
우리집은 대전이고 S군집은 청주라서 내가 청주로 자전거타고 가게되었어.

 
존나 힘들어, 죽을 것 같아.
차타고 다닐 때는 몰랐는데 다리가 엄청 아파. 몇년전에 다친 것 보다 더 아파.
할 수 없이 자전거를 접고 버스정류장에 서있었어.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않아.
생각해보니 존나 암울한 상황이야, 난 돈도 없고 자전거랑 물통, 사탕 3개 밖에 없어.
지금까지 온 것 만도 내 인생의 길이 남을 역사야.
다시 생각해봐도 주머니에 돈이 없어, 그대도 단 것을 먹으면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사탕을 물었어.
기분이 다시 리플레쉬됬어, 자신감이 생겨서 잘 될 것 같아.
그리곤 다시 자전거를 타자 종아리군이 말했어.


여튼 쉬고있다가 배터리가 2개 남은 핸드폰이 진동하기 시작했어.
액정화면을 보니 수신인은 S군이야. 사실 등록된 이름은 '병신'이지만.
받아보니 내가 온갖 욕을 해대면서 빨리 않오면 밥을 않사준대.
밥에 약한 나는 또 굽신거리면서 "에, 곧 도착해."그러면서 아픈 다리를 이끌고 다시 페달을 밟아.
어찌어찌해서 청주에 도착했어, 왠일로 S군이 이태리 레스토랑에 들어가.
난 긴장했어, "이 새끼 먹튀하는 거 아냐?!" 긴장도 잠시 난 어른인 척 연기하며 자전거를 세워.
왜인지 모르겠지만, 성숙된 모습으로 자전거를 한쪽 벽에다가 세워놓고 식당 안 으로 들어갔어.
덩달아 S군도 고독한 어른을 연기하며 말해 "B코스로 두 사람이요."
딱 봐 몇만원 한 것 같은 코스메뉴야, 이 때까지도 순진한 나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어.
처음엔 머쉬룸 스프라는 게 나와서 맛있게 먹었어, 그 다음엔 스파게티가 나왔고.
대충 코스가 끝나가니까 S군이 말해. "헉, 나 지갑."





나는 장난스럽게 말해.

갑자기 S군의 표정이 막 굳어가, 난 이때부터 내가 왜 지갑을 않들고 왔을까. 후회했어.
S군이 남은 디저트를 먹지도 않고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20분이 넘어도 않나와.
그래도 난 순진해서 이것도 모르고 계속 커피를 리필해서 빵을 먹었어.
뭔가 직원도 어른을 연기하는 나를 눈치챈 거 같아.
저 새끼 돈 없다. 라는 눈빛으로 쳐다봐, 난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 커피를 리필해.
근데 오다가 자전거에서 굴러서 완전 거지꼴이었어.
솔직히 직원들도 나랑 손닿는 걸 꺼려했고….
한참 빵을 먹는데 S군이 온화한 표정으로 웃더니 내게 말했어.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돈이 없어서 니네 아버지 불렀어."


난 집에서 나올 때 도서관간다고 하고 나왔어.
만약 이게 걸리면 난 끝장이야. 점점 초조해져.
그런데 그것도 모르는 S군은 천진하게 빵을 쳐먹고있어.
5분 후, 아버지가 주차장에서 나오셨어.
아버진 S군을 보시더니 씩 웃으시더니 날 보곤 "저 새끼 죽일꺼야."라는 눈빛으로 쳐다보셔.
그 때까진 괜찮았어. 그런데 정작 클라이맥스는 계산 할 때였어.
……………, 봉사료 포함.
봉사라니?! 봉사?! 봉사?! 봉사를 받지도 않았어.
정작 메이드가 와서 봉사해주지도 않았는데?! 봉사료?! 무슨 소리야!?
나이프 한번 바꿔주고 커피 한 5……, 몇번 리필해줬는데 ?!
아버진 서서히 표정이 굳어가시더니 고독한 어른을 연기하며 카드를 꺼내시며 내게 말하셨어.


나 오늘 죽을 뻔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