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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예 악숀 게임입니다.
횡스크롤 액션이라던지 대전 액션이라던지의 구분은 없고. 장르가 액션에 관련된건 다 포함입니다.



1. 록맨 시리즈

13년전. 소년은 그를 만났다. 그는 이상하게도 파란색 쫄쫄이에 손이 총으로 변하며 웬만한 공격은 다 견뎌내면서 가시에 찔리면 한방에 죽는 이상한 놈이였다. 아무튼 그들은 그렇게 만났다.
소년은 그에게 푹 빠졌다. 그와 함께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당의 야망을 막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다. 그리고 둘은 세계의 위기를 몇번이나 구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거기서 악의 야망은 끝나지 않았다. 둘은 맹세했다. 끝까지 싸워서 악을 멸하겠다고.
그는 시간이 지날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소년을 찾아왔고. 지금까지 찾아오고 있다.

전 록맨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게임이라는데 있어서 더욱 큰 의미를 두고 있고요. 같이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남들은 우려먹기다 뭐다 하지만 전 지금까지 나와주는데에 큰 감사를 느낍니다.
아마 이 록맨이 없었으면 지금의 전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당시 그야말로 환상적인 난이도를 자랑하는 1편(지금 해도 무지 어렵습니다.)을 어린 소년이 제대로 깰수나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즐길게 이거하고 아래 소개할 그거밖에 없었거든요. 그렇게 살인적인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을 하나하나 공략해나갈때마다 실력은 부쩍 늘었고, 자신감이 생겨나갔습니다. 이 록맨 덕분에 엔딩도 못보고 있던 그 '게임'도 클리어 할수 있었지요.
세월이 지나. 슈퍼 컴보이와 플레이 스테이션. 플레이 스테이션 2라는 그때와는 비교할수 없는 기종의 게임기가 나왔고 록맨도 계속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겉모습이 바뀌어도. 록맨은 록맨이더군요. 처음 느낄때의 그 감각은 여전합니다. 뭐랄까. '모든것이 변해가지만 너만은 변하지 않았구나' 라는 기분이랄까요? 이렇게 재미있게 즐긴 액션 게임도 드물겁니다.
현재 록맨 X 커맨드 미션이라는 RPG도 나왔고. 제로 시리즈는 한창이고 X 시리즈의 진짜 최종작인 8이 이번 겨울에 등장한다니 크게 기대중입니다.


2.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

소년은 오락실에 갔다. 그곳엔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이상한 게임이 하나 놓여 있었다. 3D란다. '저것이 3D인가?!' 그야말로 충격적이였다. 찔리면 골로 즉사할것 같은 뾰족한 코에 나무토막을 깎아 만든것처럼 각진 캐릭터들. 첫 인상은 그야말로 대 실망이였다. 언제나 2D게임만 보아오던 소년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게임이였다. 그러나 직접 플레이 해 보고는. 여지껏 느낄수 없었던 무언가의 느낌을 받을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소년과 VF '1'의 만남이였다. 그리고. 버파의 알수 없는 매력에 빠진 소년은 2가 대박 히트를 치고, 3가 사람들의 외면을 받고. 4로 다시 예전의 유저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대 히트를 치고 철권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은 지금까지 계속 함께 해 오고 있다.

당시 처음으로 등장한 3D 대전 게임이였죠. 혁명이라 할수 있을정도로. 그때 당시 그래픽을 보자면. 요즘 게임에 익숙한 어린 게이머 분들이 보시면 입에서 쌍소리 나올 정도로 무시무시한 그래픽이지만 그당시에는 엄청났었죠. 2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었으며 3는 새로운 시스템이 잘 먹혀들지 않아 외면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굉장한 게임이였죠. 그리고 정말 오래간만에 등장한 4는 엄청난 그래픽과 대전 감각으로 다시 예전의 영광을 찾으며 엄청난 인기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4는 현재 에볼루션 버전이 판매중에 있고 이번에 마지막 작품인 '버추어 파이터 4 파이널 튠드'가 나옵니다. 이것을 끝으로 4 시리즈는 끝나고 5가 제작되겠지요.


3. 드래곤볼 Z 초무투전 시리즈

소년은 친구 집에 놀러갔다. 세상에나,  그 친구는 당시 꿈의 게임기였던 '슈퍼 컴보이'를 가지고 있었다. 엄청난 충격이였다. 가지고 있는 소프트는 그 말로만 듣던 '드래곤볼 Z 초무투전 3'!!! 소년은 놀라 자빠졌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던 최강의 만화 드래곤볼. 그 인기는 역대 만화시장사상 최고였다. 그당시 소년들은 드래곤볼을 보며 함께 성장하던 소위 말하는 '드래곤볼 세대'였던 것이다. 그런 드래곤볼을. 게임으로 즐길수 있게 된 것이다. 그것도 광고에서만 볼수 있었던 그야말로 꿈의 영역이였던 초무투전을. 그것도 최신작인 3를!
그 친구의 집엔 매일매일 10명정도가 되는 친구들이 모였다. 그리고 언제나 초무투전을 했다. 시작은 3였지만 가장 나중에 접하게 된건 1이였다.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손오공을 조작해 에네르기파를 사용할때의 쾌감은 장난 아니였다. 원래 가메하메파라는 사실도 이때 알수 있었다. 손오공의 원판 목소리가 이상했지만 그렇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에네르기파와 파이널 플래쉬가 격돌할때 그들은 시대의 눈물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소년과 친구들은 불타오르면서 허구한날 게임을 즐겼다.

아마 친구들끼리 이렇게 재미있게 게임을 했던 적도 없을 겁니다. 패드 2개가지고 10명이서 돌아가면서 하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립군요. 지금 암만 좋은 게임이 나와도 그당시 느꼈던 그 느낌. 그 감각. 그 재미를 느끼기 힘들더군요. 역시 즐기는건 모두가 같이 해야 좋습니다.
아무튼 제 어린시절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게임 시리즈이지요. 현재 PS2로 드래곤볼 Z가 다시 등장했지만 많은 게이머들은 어렸을적에 즐기던 초무투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예. 아무리 게임을 잘만들고 재미있다고는 하지만 아련한 추억속의 재미보다는 못한 겁니다....... 그러고 보면 그땐 모든 게임들이 정말 재미있었지요.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었고. 꿈이 있었고, 낭만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절실합니다.


4. 슈퍼 마리오 시리즈

언제부터였을까. 소년은 마리오라는 콧수염 아저씨와 함께 있었다. 잘은 생각 안나지만 아주 어린시절 부터 함께였었다. 그는 정말 대단했다. 버섯을 먹으면 덩치가 커지고. 꽃을 먹으면 모든것을 불태워 버렸고, 별을 먹으면 그야말로 일기당천!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은 언제나 빨리 달리고 높이 뛰었다. 그는 소년의 영웅이였다.
공주가 잡혀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소년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 엄청난 사람이 나에게 도움을?'
소년은 마리오와 함께 공주를 구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당시 어린 소년의 실력으로는 마리오를 제대로 도울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마리오의 공주 구출작전을 계속해서 실패했다. 그리고 몇년의 시간이 흘렀다. 소년은 성장했다. 언제나 마리오와 함께 수행을 했던지라 실력은 몰라보게 성장했다. 소년의 나이는 7세에 불과했다. 당시 만난 파란색 쫄쫄이의 친구와 함께 수련했던것도 더해 큰 성장을 이룩해 낸 것이였다. 그렇게 소년과 마리오는 다시 손을 잡았다. 그리고 공주를 구출해 냈다.
그러나 공주는 구해 낼때마다 잡혀가기 일쑤였다. 그러나 둘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숙적 쿠퍼와 싸우고, 때로는 손을 잡으며 공주를 구해내며 버섯 왕국의 평화를 지켜나갔다. 그리고 그들의 싸움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 게임을 안해본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시대의 명작. 액션게임의 교과서 슈퍼마리오 시리즈입니다.
최근 들어선 액션 뿐만이 아닌 RPG다. 퍼즐이다. 스포츠다. 여러 장르에 등장하는 마리오지만 역시나 원조는 이 액션입니다. 제가 5살땐가 삼촌이 슈퍼 컴(이라고 쓰고 패미컴이라고 읽는다. 외형 역시 다르지만 알맹이는 같다)을 선물로 주셨고. 그때 있던 팩이 바로 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였지요. 예. 제가 난생 처음 접한 게임입니다. 처음 해보는 거였던 지라 너무나도 어려웠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1판도 못깨는 실력이였지만 계속해서 플레이함에따라 요령도 늘고 실력도 늘어갔지요. 그렇지만 쿠퍼의 벽은 너무나도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러가지 게임을 접하면서 차차 실력도 늘어갔고. 7세때 해본 록맨 덕에 실력이 부쩍 늘어 결국엔 공주를 구해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때 당시의 감격은 이루 말할수 없었지요. 태어나서 게임을 클리어한것은 그게 처음이였으니까요.
계속해서 많은 시리즈가 나와주었고. 참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역시나 세월이 흐르고 많은것이 변했지만 마리오는 마리오였습니다. 최근에 들어선 외도를 많이 하기야 하지만 그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재미는 변함 없습니다.


5. 소닉 시리즈

소년은 성장했다. 그가 어린시절 접했던 수많은 게임들은 그가 게이머로 성장하는게 밑거름이 되었고, 계속해서 많은 게임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기교적으로 성장해 나갔다.
어느날, 소년이 살고 있는 동네에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게임 마트'가 생겨난 것이였다. 이곳은 소년을 비롯한 많은 게이머들에겐 그야말로 '꿈의 공간'이였다. 게임도 공짜로 시켜준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게임들을 보고. 즐기고. 고뇌하리라 상상이나 했을까. 그렇게 게임 마트는 수많은 게이머들로 인해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소년은 어느때처럼 게임마트에 아침일찍 출석했다. 그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게임을 많이 즐길수 있었다. 그렇다. 소년은 얍삽해진 것이였다. 아무래도 좋았다. 게임을 할수 있으니까. 소년의 부모님은 게임기를 전혀 사주시지 않아 있는것이라고는 어렸을적에 샀던. 이미 망가져서 사용중지가 된 슈퍼컴 뿐이였다. 그런 와중에 게임을 즐길수 있는 방법이라곤 이것 뿐이였다. 이미 주인 아저씨하고도 많이 친해져 여러가지 도움을 많이 받고 있었다. 소년은 언제나 하던대로 무료 게임(초무투전)을 즐기기 위해 패드를 잡으려는 순간 옆 자리에 있는 신기한 게임을 보았다.
세상에나. 상어처럼 뾰족한 등지느러미를 가진 생쥐같은게 엄청난 스피드로 게임 화면을 누비고 있었다. 환상적이였다. 그 어떤 게임에서도 느낄수 없었던 스피드감은 그야말로 죽음이였다. 소년은 다급히 아저씨를 불렀다.
'이 게임은 뭐죠?'
'그거? 소닉이야. 이번에 새로 나온 소닉3앤 너클스 합본 팩이다.'
그 뒤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소닉. 소닉. 소닉. 아. 이것이 소닉이라는 물건이구나.
패드를 잡고 플레이했다. 소년의 의식은 이미 엄청난 스피드로 우주를 달리고 있었다. 플레이를 마치고 났을땐. 현기증까지 날 정도였다. 그렇지만 엄청나게 재미있었다. 여지껏 즐기던 게임하고는 속도부터 달랐다. 그래, 당시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바야흐로 '스피드 시대' 였던 것이다. 그렇게 소닉은 시류에 편승하는 게임이였다. 그래. 이제는 스피드다!
소년은 당장 몰입했다.
그리고 그 음속의 고슴도치(라는 사실은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는 그렇게 해서 아직까지 소년의 곁에서 질주하고 있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때 새로 이사온 동네라 상가들이 막 들어서고 있던 때입니다. 그때 상가 건물 지하에 게임마트라는 곳이 생겼지요. 그런곳은 처음 접해보는 지라 마구 떨리고 흥분되었었죠. 그야말로 어린 저에겐 게임의 천국이였습니다. 그렇게 그곳에 출석하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거기서 만난 친구들이 지금의 친구들입니다), 안면도 트고, 게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어린 시절의 황금기를 보낸 곳입니다. 지금은 이미 사라지고 없지요.(고 2때 사라졌습니다.)
아무튼 그때 그곳에서 소닉을 처음 접했지요. 1편이 아닌 3편을 가장 처음 접했습니다. 메가 드라이브라는 생소한 게임기에서 여지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액션이 펼쳐지고 있었지요. 당장 해보곤 곧바로 푹 빠져들었던 게임입니다. 실제로도 게임 마트에서 초무투전과 더불어 가장 인기있었던 게임이지요.
아침 일찍 문 열때쯤 가면 사람이 별로 없지요.(꼬맹이들 몇명정도) 늦게 오후에서야 가면 이미 애들로 북적대서 제대로 게임을 즐길수가 없었습니다. 줄 서서 기다려야 하고 한목숨이 죽으면 다음 사람에게 넘겨줘야 하는 시스템이지요. 잘하는 사람이 잡았다간...........하루 웬종일 기다려야 합니다.(록맨 할때 그랬지요. 당시 저를 포함한 제 친구들이 대부분 한목숨으로 엔딩 볼 정도의 실력을 가져서 제 친구들이 플레이 할땐 수많은 꼬맹이들이 뒤에서 감탄과 불만을 토로했다는........)
어찌되었던 그곳에서 처음 접해본 소닉은 빠른 진행과 다양한 액션. 그리고 당시 유행하던 초사이어인에 편승하듯 황금색으로 변하며 털이 바짝 서는 슈퍼 소닉(나중엔 하이퍼 소닉까지!)이라는 존재로 인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게임 마트에서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당시 즐겼던 게임들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만 지금 와서 해보면 그때만큼의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더군요. 역시. 맨 처음 접해서 모두와 함께 울고 웃으며, 토론하고, 싸우며, 하나하나 클리어해나갈때의 재미만 못한것 같습니다.



6. 스트리트 파이터 2

소년은 오락실에 가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것도 그럴것이. 당시의 '국민'학교에선 오락실에는 량아치들이나 깡패들이 가는, 우리같이 자라나는 어린 양들에겐 백해무익이라는 곳이라고 가르쳤기에 그에 세뇌되어 오락실을 싫어했고, 가는 친구들을 경멸했다. 하지만 어느날 소년은 궁금해졌다.
'아니, 그렇게 가지말라고 하는 곳인데도 그들이 그렇게 가는 이유는 도데체 뭘까?'
소년은 직접 가보기로 했다. 오락실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은 죄짓고 도망치는 사람처럼 떨리고 있었다. 소년은 조심스레 동네 어귀에 붙어있는 상가건물의 2층으로 올라가 오락실로 들어섰다.
.........................그곳은 그야말로 환상이였다.
여지껏 접해보지 못했던 수많은 게임들이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끝내주다니. 소년은 오락을 즐기기 위해 빈 자리에 앉고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실행이 되지 않았다. 소년은 당황했다. 당황해서 주위를 살펴보니 모두들 오락을 즐기기 위해 이 기계의 투입구에 100원을 집어 넣고 있는것이였다.
소년은 놀랄수 밖에 없었다. 당시 소년의 하루 용돈은 300원. 국민학생 1학년에겐 그정도면 정말 엄청난 금액이였다. 학교의 문방구에 가서 불량식품 하루치를 사먹을수 있는 엄청난 돈 이였던 것이다. 그런 금액인 100원을.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한번에 날려야 한다니!
그렇지만 게임을 하고픈 소년의 열정은 결국 기계에 돈을 넣게 하고 말았다. 소년이 처음으로 즐겼던 것은 아마 '갤러그'였을 것이다. 그당시 오락실이라면 갤러그 한두대정도는 돌아가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오락을 즐긴 소년은 주위를 둘러보며 돌아다녔다. 그리고 한 게임앞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것을 보았다. 도데체 뭐지? 하고 살펴본 소년은 놀라고 말았다. 세상에. 장풍을 사용한다. 이럴수가. 당시 장풍이라는 것은 홍콩 영화를 보면 가끔가다 나오는 무술의 극한의 경지에 이른 사람만이 사용할수 있는 엄청난 기술. 꿈의 영역이였던 것이다. 당시 소년은 자신도 장풍을 쓰고 싶다며 오도방정을 떨며 지랄을 하던 시기였다. 그런 장풍을, 게임에서 사용할수 있다는건 정말 멋진 일이였다.
제목을 보니 '스트리트 파이터 2' 음! 스트리트 파이터란 게임이구나. 기억해 두겠어. 소년은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해서 그 게임 생각만 했다. 오락실에 가는 횟수는 잦아졌고, 그렇게 좋아하는 불량식품도 사먹지 못했다. 게임할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그렇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스트리트 파이터 2를 즐길수 있었으니까.
나중에 소년이 패미컴판 '스트리트 파이터 2'를 손에 넣고 얼마나 좋아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시 이 게임이 국내 오락실에 상륙했을때의 인기는 장난이 아니였죠. 일본에서도 대 히트를 친 데다 격투액션이라는 장르를 연 격투게임의 아버지 같은 존재가 바로 이 스트리트 파이터 2 입니다.
아무튼. 그당시 오락실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에 달라붙어 줄창 해대는걸 매일 매일 봤으니 그 인기는 엄청났죠. 저도 한판 하려고 돈 걸어놓고 한참을 기다린 기억이 납니다.
선택 캐릭터는 언제나 -류- 였죠. 빨간 머리띠를 두른 모습이 딱 주인공 필인데다 전설의 기술. 아도겐까지 사용하고. 뺑글뺑글 돌아가는 찹쌀떡 두개(당시는 아따따뚜겐)은 멋져보이는데다 하늘을 가르는 무적기 워류겐(지금이랑 달리 그때의 승룡권은 전신무적판정이라 뜨기만 하면 상대는 골로 갔습니다.)은 어린 제 마음에 확실한 임팩트를 주었죠. 파동권을 사용하기 위해 사람이 안하는 기기에 앉아서 커맨드 연습하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군요.



7. 근육맨 - 머슬 태그 매치-

소년은 당시 꿈의 아이템이였던 64가지 합본 팩을 우연히 구할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 소년은 64가지 게임을 매일매일 돌아가면서 즐길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소년은 기대에 부풀어 게임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시간 후. 소년은 약간의 실망을 금치 못했다. 64가지의 각기 다른 내용물이 들어있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중복된 게임들이 꽤나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20여가지의 다른 게임이 들어있었다. 소년은 이거라도 어디냐 하면서 게임들을 찾아 해 나갔다. 그렇게 하던중, 2번째 게임 목록으로 넘어가 어떤걸 할까 고민하던 도중 눈에 띈 23번.(아직도 기억난다......) 왠지 그것에 이끌린 소년은 당장 실행시켰다. 잠시 후. 게임 화면이 뜨고, 스타트 버튼을 눌렀을때 소년은 놀랄수 밖에 없었다.
'그.... 근육맨?'
모습은 이상했지만 확실한 근육맨이였다. 근육맨 뿐만 아닌 다른 캐릭터들도 확실하게 눈에 들어왔다. 그래. 소년이 국민학교 1학년이였던 시절, 국내에는 근육맨 극장판 시리즈 다섯편이 비디오 테이프로 정식으로 들어온 때였다.(아쉽게도 TV판은 들여오질 않았다.) 그렇게 해서 당시 어린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많은 인기를 얻으며 한때 유명했던 적이 있었다. 소년도 친구들과 근육맨을 보고, 그 엄청난 액션에 푹 빠져있던 상태였다. 봤던걸 또 빌려보곤 했었으니까.
아무튼 소년은 게임을 즐기며 만화로 보았던 근육맨의 장면을 매치시키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 수 있었다.

당시 친구들과 많이 즐겼던 게임입니다. 정말 재미있게 즐겼던 작품이지요. 일본에서도 발매 당시에 캐릭터 게임으로선 유례가 없었던 100만장 이상 팔린 명작이지요.
패미컴 게임이니 그 다양한 액션들을 전부 보여줄수 있는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확실히 근육맨만의 느낌이 살아나는 게임이였죠. 제가 처음으로 접해본 레슬링 게임이기도 하고요.
이 게임을 하면 친구들끼리 많이 싸우곤 했죠. 다 그놈의 경찰(브로켄 Jr.)씨 덕분에........경찰아저씨, 나빠요!(엑?)


8. 슈퍼마리오 브로스

나는 4살때의 그 밤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회사를 다녀온 삼촌의 손에는 슈퍼콤 이라는 해태전자에서 발매된 패밀리 게임기가 들려 있었고 그것을 받아든 나는 난생 처음으로 만져보는 게임기라는 물건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때 같이 동봉되어 있는 팩이 바로 이 슈퍼마리오 브로스.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슈퍼마리오보다 먼저나온 게임으로 하수구에서 튀어나오는 적들을 아래에서 점프로 쳐서 넘긴다음 발로 차 날려서 쓰러트려야 다음 스테이지로 가는 형식의 게임이다.
나는 태어나 처음 해본 게임이 이 게임이였던 만큼, 이 게임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아버지께서 다른 게임이 들어있는 팩이란 물건을 사주시기 전까지 반년동안 이 게임만 하고 살았다. 맨날 7번째 판을 넘지 못하고 죽고 처음부터 다시하는것을 반복했지만 그래도 너무나 재미있었다. 게임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