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게시판
  • 유머 게시판
  • 질문/답변 게시판
  • 정보/강좌 게시판
  • 소설 게시판
  • My Games Top 10

자유 게시판

..  미대 실기시험 보던날..


.. .. 머 우리때야 수능이란 말은 없을때이고..

고입 시험은 "연합고사" 그리고 대입 시험은 "학력고사"였지..

고3때면 의무적으로 담임 선생님과 진학을 의논하는 미팅을 하곤하지..

하루는 선생님께서 난데없이 부르시더니..

" 야 엽아 너 내일 xx 대학 시각디자인과 원서 넣어봐라"

"네?"

"왜...싫어?"

"아뇨...싫은게 아니라 저는....

제가 가고자 하는 대학이있고..또한 꿈이 있으며..."

"닥쳐라...지금 니 성적으로 갈수 있는 대학은 "군대"밖에 없다"

"네" -_-;

"그리고 니가 지금 그 실력으로 찬밥 더운밥 가리게 생겼냐?"

"아니 그게 아니라...그래도 디자인 과라 하면

실기 시험도 봐야하고..."

"작년에 거기 미달이었다..."

"눼...당장 넣을께여"


이렇게 해서 다음날 원서접수를 하고 나누어준 유인물을 받아 집으로 왔다..

역시 예상대로 디자인과는 본고사 몇일전에 "실기시험"날자가 적혀있었다..


-공지-

산업 디자인과와 시각디자인과 응시생들은

실기시험시 필요한 준비물을 준비할것!

준비물 : 디자인용 포스터물감, 물통, 파레트, 4B연필



문제의 시험당일...

운동장에 학생들이 서서히 모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한건 학생들 손에 무언가 들려져 있는게 아닌가...

자세히 보니 "플라스틱 빠깨스"였다...

왜 있지않은가....빨간색 혹은 파란색의 몸통에

손잡이가 달린 쓰레기통 같이 생긴....

아니 저 색히들 저걸 왜 들고 오지?

한두명이 들고 있으면 괜찮겠는데 10명중 7-8명은 들고 오지 않는가...

궁금해서 한 학생에게 물어봤다..

"저기....그 빠깨스는 왜 들고 오신거져?"

"빠깨스요?.....아...이 물통 말입니까?"

"네? 물통이요?" -_-a

그랬다.....실기시험을 보려면 고등학교 미술 수업시간에 쓰는

작은 물통으로는 물의 양을 감당할수 없기에

그렇게 큰 물통을 준비해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