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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시작
누군가의 행동이건, 말 한마디건.
어쨌든 그에 대한 좋은 느낌이
아로 새겨지는 첫 메모리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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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사랑의 시작

▶헤어짐
그 순간은,
무섭도록 어두운 심연으로의 진입.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저 괴롭고 겁이 나는 채로
아래로 그리고 또 아래로

▶심연
헤어짐의 순간
나를 물 위에 떠 있게 해주던
그 무엇을 놓아버린 순간,
함께했던 모든 추억들의 무게로
우린 서로의 심연 속으로 가라앉을 수밖에...

▶바닥
결국... 시간은 우리를 바닥에 닿게 한다.
거기서, 우리는
우리를 가라앉혔던 그 짐을 비로소 놓아버릴 수 있게 된다.
서로에 대한 아픈 추억들을
헤어질 수밖에 없던 이유들을
그리고 미련들을...

▶부상 그리고 새로운 하늘
그래도 우리
한 손에 여전히 움켜쥐고 있는 것은
이젠 둥글게 마모된 그 때 그 시간속의 파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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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언제나,
지나간 사랑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