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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펌]실용암바기술

2005.03.11 06:58

nirvana 조회 수:3266

오랜만에 올러보는군요. 이런저런일때문에 참~ 살아가면서 쓸만한거(?) 올림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다만 '실용성'이란 질문이 잘 이해가 안되네요..

여기서 말하는 실용성이란 가장 쉽게 먹히는 기술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가장 충격이 큰 기술은 빼겠습니다. 파일 드라이버 같은 것은 상대의 도움(?)이 없이는 힘들다고 하네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프로레슬링은 보여주기 위한 쑈 이므로 실용성은 떨어집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프로레슬러들은 "어떻게 하면 상대가 다치지 않는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므로 "어떻게 하면 인체를 망가뜨릴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고 최배달옹께서도 프로레슬러들이 마음먹고 덤빈다면 정말 무섭고 두려운

상대라고 말씀하셨을 정도니까요.

프로레슬링 기술중에서 무규칙 격투시합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기술은 단연 '슬리퍼홀드'입니다.

상대의 동료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확실한 '필살기'가 된다는 것은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부끄러운 말씀이지만 제가 대학생시절(그러니까 10년 전인가요?) 싸움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저는 킥복싱을 했었습니다. 상대를 마구마구 때렸는데(발차기는 한번뿐이 안나왔음.. 이상함) 상대는

기절을 안하고 피투성이가 된 채로 계속 덤비더라구요.(아마 제가 실력이 없어서인듯.. 체급도 가볍고..)

우습게도 결정타는 슬리퍼홀드였습니다. 당시 무규칙격투기가 유행하지 않았던 고로, 저는 슬램덩크만화에

채치수가 강백호목을 조르는 것을 보고 급히 따라했는데 그것이 주효했습니다.

결국 그거 아니었으면 경찰서에서 더욱 심한 꼴을 당했을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슬리퍼 홀드)

또 실용적인 것은 당연히 '힐 홀드'입니다. 힐락이라고도 하나요? 이거 정말 잘 걸립니다.

너무나 잘 걸려서 말이 안나올 정도입니다. 물론 현재는 관절기 대비책을 모두 연구하고 시합에 나오니

힐홀드가 잘 안나오는데.. 실전에는 주구장창 먹힙니다. 또 부끄러운 말씀이지만...

몇몇 사람들과 글러브를 끼고 무규칙격투를 좀 한 적이 있는데.. 가장 잘 걸리는 기술 이

슬리퍼 홀드, 암바, 힐 홀드 이 세가지 입니다. 사실.. 힐 홀드.. 너무 야비하고 잔인한데..

너무 잘 걸려서.. 아무튼 짱이에요..

마지막은 단연 암바죠.. 이건 유도나 삼보에도 있잖아요? 사실 유도는 전쟁터의 갑옷입은

병사들의 기술이고.. 삼보는 군인들의 호신무술이라는데.. 거기서도 채용할 정도면 말 다했죠..

정말 잘 먹힙니다. 특히 몸을 웅크리고 엎드린 적의 방어를 깨는데 즉효입니다.

그 외에 암록도 잘 걸립니다. 다만 암록은 상대를 다른 기술로 속인 직후에 잘 통하죠.

(요즘은 키락이라고 하데요.) 예를 들면 가드자세에서 상대를 뒤집기 위해 스위핑을 걸면

상대가 뒤집혀지지 않기 위하여 한 손으로 땅을 지지하고 버티는데 이때 그 팔을 잡고 거꾸로

암록을 걸면 너무너무나 잘 걸립니다. 그런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시합의 경우고 옷입고 멱살잡고

마구마구 치는 실전에서라면 잘 모르겠어요...

어떤 분은 태클이 잘 먹힌다고 하셨는데.. 그건 사실인 것 같고요.. 그래서 여기엔 안 적었어요.

그런데 제 경험에 따르면 실전엔 역시 슬리퍼홀드에요.. 일대일 대결에서는요..

상대를 때려 눕혔다면 일어나려고 할때 즉시 덮쳐서 슬리퍼홀드를 하면 너무나 쉽게 제압되요.

힐홀드(아! 맞아.. 앵클락이 비슷해요. 그런데 앵클락은 너무 상대가 풀기 좋게 기술을 걸어요..)

는 태클 후 다리하나만 잡고 있으면 무조건 걸리고...(왕치사) 암바는 실전에서 써먹기가 좀 그래도..

먹히면 아마 엄청 멋있다는 소리 듣겠죠.

하지만 힐홀드와 암바는 실전에서 써 먹은 적이 없어요. 하하하.. 겨우 슬리퍼 홀드 하나로 결론을 낼

거면서 별 이야기 다 적었군요. 어쨌든 싸움은 안 좋은 겁니다. 괜히 경찰서가서 인생 조질 뻔 하고..

여기에 글을 적으면서 (특히 무술에 관한 글) 가장 두려운 것은...

괜히 아는 척하고 딴지 거는 사람들입니다. 그분들 말씀도 틀린 것은 아닌데..

제가 글을 온라인상에서 간단히 적는 거라서.. 잘 이해를 못하신 분들이 괜히 딴지 거는게 사실 기분이

나빠요. 그래서 제 사형들(저는 팔괘장을 합니다)은 온라인에 아예 글을 올리지 말라고 하시는데..

그래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계속 올리게 되는군요..(대표적으로 발경부분이 많이 딴지가 걸려요..

저는 분명히 '각 무술마다 힘쓰는 요령이 있는데 그것을 발경이네, 전사경이네 등등 말한다.

'라고 적었는데 어떤 분은 전사경이 어쩌구 하시면서...쳇.. 아예 말을 말아야지.. 전사경은 몸을 비틀어

내는 요령이고, 탄황경은 권투의 스냅, 발경은 체중이동 등등의 요령이라고 아주 구구절절히 적어야

딴지가 없을 것 같네요. 하지만 전사경이든 탄황경이든 발경이든... 모든 무술은 한가지 요령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조합되어 사용되어지는 것인데... 예를 들어 권투의 스냅은 분명

탄황경이지만 이것도 전사경처럼 주먹을 비틀거나 발목 허리를 비트는 동작이 포함되죠. 팔극권

계열도 마찬가지고요.. 결국 중국인들 말 장난에 우리가 놀아 나는 것을 보면

가슴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태권도 정권지르기도 물론 전사경이지만 거기도 탄황경처럼 주먹지르기

끝 부분에 손을 튕기는 기법이 분명히 들어갑니다. 외가무술 내가무술도 그래요.. 그건 중국

청나라때 무술인들을 서로 이간질하기 위해 만든 말장난인데 아직까지도 이 말이 내려와요.

사실 제 소설에는 일부러 외가 내가 나누어서 흥미를 유발시키려 했지만... 사실 저도 무협소설

쓸 때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중국인들의 뻥을 많이 가미시키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설이라서 그런 것 뿐입니다.)

아이고.. 또 쓸데없이 말이 길어지는 군요... 어쨌든 결론은.. 여긴 온라인상이라 제가 아는 모든 지식을 쪼잔하게 구구절절히 적지 못하므로 그냥 새겨 읽으시길 원하는 바입니다. 물론 요즘 격투기계에서는 힐홀드는 잘 안 나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용성이 떨어진다고는 보기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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