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9 19:13
키우던 고양이가 혹시나 동사하는건 아닐지 모를..
얼음이 곳곳에 얼어버리는 날씨가있기도 하고 최근들어 동네에 흉흉하는 고양이들의 세력다툼에 희생양이 되지않을까해서
방안에서 이놈을 자주 두고 자고 그러는데..
개인적으로 박스를 두고 그곳에서 재워주고 놀때는 밖에 문을 열어주어 밖에서 놀게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문을 여는 스킬을 터득하더니 문을 열고 ㅡ _ ㅡ 스스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웃기기도 하고 뭔가 좀 그래서 그냥 웃고 넘겼는데 이제는 내 자리를 슬쩍 오더니
"이곳은 내 자리이니 귀찮게 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마시오 나는 단지 이 아랫목이 마음에 들었을 뿐이외다" 라는 식의 행동을 보이는군요.
물론 고양이에 비해서 수십배 크고 지능적으로도 상위이며, 인성적으로도 구도의길을 걸어가는 자로 이러한 행동에
응징을 가하기보다는 사실 뭐 응징이라기 보단 궁디팡팡을 갈겨주고 겁을 주어도 여전히 요녀석은
알면서도 이러는건지 아니면 까먹고 자꾸 그러는건지 고집이 여간 아니군요.
잘 때 얼굴을 밟고 가던가 내 코를 깨물거나 내가 마실려고 둔 물컵에 물을 챱챱거리면서 먹거나
방귀를 끼어서 악취를 품기거나 자기 혼자 놀라서 발톱으로 날 할퀴거나.. 기타 등등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많이 혼냈던 일들이 같이 살아가면서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가게 되더군요.
처음에 아주 그냥 많이 혼냈었는 데 요즘에 그냥.. 궁디팡팡하고 그러면 안된다냐옹! 하고 말지요
이러다가 말로만 듣던 고양이 집사가 되는 건 아닐지- _ ㅡ..
같이 ㄱ ㅏ자ㄴ ㅑ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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