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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달 Vs 꼬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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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한 나머지 집근처 모마트에서,
먹을거리를 사갖고 오던중,
심심한 나머지 오랜만에 오락실을 들어갔다.
그런데 오락실안으로 들어오자,
어울리지 않게 건달둘-_-이 보였다.
`오락실에 웬 건달이지-_;;?`
건달들은 오락실주인과 무언가를 얘기중이었고,
난 당장의 심심함을 해결하기위해,
건달들을 외면한채,
한 축구게임앞에 자리잡아 앉았다.
...
그렇게 한 5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뒤에서 건달들의 음성이 들려왔다.
건달1 : '와 이거 철권아니냐?!'
건달2 : '철권맞습니다. 형님.'
건달1 : '그래?? 오랜만에 이거나 한번 해볼까..?'
건달2 : '하실줄아십니까? 형님.'
건달1 : '그럼 임마!! 조카놈 게임기로 몇번해봤다!!'
형님으로 보이는 건달은,
철권을 할줄아는지 산만한 등치를
금새 조막만한 오락실의자에 앉혔고,
그의 옆에선,
저학년쯤으로 보이는 초딩 꼬마 하나가,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건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혈투-_-
처음 건달이 꼬마가 하고있던 철권에,
이어서-_-했을때는..
건달의 성격은 꽤나좋아보였다.
하지만 처음 꼬마에게 깨지고,
'와 이놈 오락잘하네.. 살살하그라~'
라며 웃음섞인 행동과 말로,
꼬마의 머리를 쓰다듬던 건달의 모습은,
그것이 두판..세판이 돼면서,
점점 성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_-
'이거 오락기가 왜 이 지랄이야?!'
'씨발!! 짜증나는구마잉.. 퍽퍽!!(오락기 때리는소리-_-)'
등등..
건달은 죄없는 오락기를 탓하기 시작했고-_-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분노는 협박으로 이어졌다-_-
건달 : '애기야..'
꼬마 : '네??'
건달 : '살살해라..'
꼬마 : '네^^'
하지만 꼬마의 미소는,
'이번엔 봐드릴게요^^'
라는듯했지만,
녀석의 손놀림은,
'난 진정한 게임플레이어로서,
절대로 봐주거나 하지않는다!!'
라는듯-_-
똑같은 기술로,
흔히말해 `얍사비-_-` 로
조금씩 건달을 농락해갔다(_-;;)
그렇게 10판가량정도를 연속으로 깨졌을까..?
`얍사비`에 화가많이 났는지 건달은,
괜히 옆에있던 의자를 발로 걷어차며,
애꿎은 아우건달에게 화풀이를 시작했다-_-
'아 씨발.. 오락기 졸라 안돼네...'
'지..진정하십시요 형님.'
'지금 뭐라 그랬냐?!'
'.....'
'이 새끼가 지금 누구한테 충고질이야!!'
살떨리는 순간;
짜악,짜악.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우건달의 싸대기-_-를 후려치고있는,
형님건달의 폭력로망-_-에
괜히 뒤에서 축구게임하던 나에게조차,
불똥이 튈까(;;_-)
순간 당황하여 오락실을 나가려했지만..
천진난만한 얼굴로,
화내는 건달을 보며..
'좃도 못하는새끼-_-+'
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있는,
용기있는 꼬마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싶어 차마 발길을 돌릴수없었다-_-a
잠시후 아우건달의 볼따구가
앵두처럼 벌개질때쯤;;
형님건달의 구타는 멈추었고,
아직도 분이 삭히지않는지..
씩씩;;대며 또다시 꼬마에게 도전한 형님건달-_-
건달 : '애기야'
꼬마 : '네..?'
건달 : '그 기술 쓰지마라!!'
꼬마 : '네??'
건달 : '니가 지금까지 쓰던 기술 쓰지말라고~ 이 새꺄!!'
꼬마 : '-_-;'
건달의 말에 꼬마역시..
상당히 쫄았는지-_-
지금까지 하던 케릭과는 다른 케릭을 골랐지만,
케릭이 바뀌었음에도,
`얍사비` 신공은 계속해서 터져나왔다-_-
건달 : '.......'
꼬마 : '.......'
아우건달,가스,꼬마친구 : '.......'
또다시 처참하게 깨지고만
건달로 인해 생겨난 묵직한 고요함-_-;
결국 `이제 그만 피신할때가 된것같다=_=`
라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때마침 그 고요함을
깨는 불길한 효과음이 들려왔다.
퍼억!!
'이 새끼야!! 내가 똑같은 기술쓰지말랬지?!!'
그 불길한 효과음에 정체는,
분을 참지못해 꼬마의 뒤통수를 후려갈긴;
건달의 손에서 나온것이었다(-_-+)
'너 한번만 더 그 지랄해봐라..'
건달의 폭력행사에,
꼬마와 아우건달역시 당황했는지..
한동안 고요함은 계속돼었고,
곧이어 고요함속에서 또다시 시작된,
건달Vs꼬마의 철권대결은..
처참하게 건달의 패배로 끝나버렸다-_-
건달 : '...........'
꼬마 : '...........'
또다시 찾아온 묵직한 고요함-_-
나와 아우건달과 꼬마옆에 있던 꼬마친구-_-는,
꼬마의 용기에 탄복하여..
한동안 말을 잊지못했고-_-;
그런 우리를 뒤로한채,
또다시 형님건달의 폭력행사가 터져나왔다.
퍽,퍼억!!
'으아!!!!!!!!!!!!!!'
분을 참지못한듯한
건달의 절규섞인 비명소리-_-
하지만 그뒤로도,
건달은 꼬마에게 계속 도전했고,
꼬마는 맞으면서도,
끊임없이 `얍사비`로 건달을 농락했다.(_-;)
그렇게 그 둘의 혈투는 계속됐고,
뒤에서 구경만했던 나조차,
꼬마가 너무 얄미워 때리고 싶을때즘-_-
결국 건달은,
'씨발.. 모 이런 새끼가 다있어...'
라는 말을 끝으로,
비참한 패자의 모습으로 오락실을 떠나버렸다-_-;
건달이 떠나자,
그제서야 코를 훌쩍이며,
조금씩 눈물을 흘리는 용감한 꼬마;;
훌쩍,훌쩍.
그런 꼬마를 보자,
아무 도움이 돼지못한 나머지 미안한마음에,
봉지안에 있던 과자를 꼬마에게
하나 넘겨주며 말했다.
'머리 괘,괜찮니..?'
'네.. 과자 감사합니다...'
나이에 안맞게 예의까지 지킬줄아는,
용감한 꼬마;;
다시금 탄복하여,
봉지에서 과자를 하나 더 끄내,
꼬마에게 주며 `삶의 선배-_-`
로서 약간의 충고를 건냈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음에 또 이런일있으면,
그때는 계속 이기지말고 그냥 져주렴...'
'사실 저도 그럴려했는데...'
'응..?'
'저 돈 다써서 이거 지면 집에 그냥 가야된단 말예요ㅠ_ㅠ'
S(-_-;;)/▨
그럼 지금까지 건달에게,
주구창창 쳐맞으면서..
끝까지 게임에 몰두했던 이유가...
고작..
100원이 아까워서-ㅅㅡa
(-_-a...
순간 당황하여 말문이 막혀,
꼬마놈을 어이없는 눈빛으로 쳐다보고있는데..
꼬마는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갑자기 놀란 표정으로..
'헉!! 큰일났다!!'
'응 왜그러니..?'
'지금 `원피스` 할 시간이예요!!!!!'
(-_-)
탁,탁,탁,탁,탁
꼬마는 그 말을 끝으로,
철권을 냅둔채 오락실을 떠나갔다.
내가 준 과자를 들고-ㅅㅡa..
그때 옆에 있던 꼬마친구놈도,
꼬마의 행동에 황당하고 어이없는지..
'아 맞다 원피스!!'
라며 꼬마를 뒤따라갔다-_-
S-_;;;;;;;/▧
....
그렇게 꼬마들이 떠난후....
건달과 꼬마가 혈투를 벌였던,
철권게임화면에 떠있는,
game over
라는 문장을 보니,
아까 그 건달이 불쌍해지는건 왜일까..?
`원피스`가 조금만 더 일찍 나왔어도,
건달이 이길수도 있었을텐데...
그 건달..
지금 생각하면 졸라 불쌍하다-_-a
=End=